입학사정관제

이제 성적만으로 대학을 갈 수 없다 !!!

지역내일 2009-12-04 (수정 2009-12-04 오전 10:36:38)
입학사정관제. 이제는 현실이 되었지만 아직 뭐가 뭔지 알기 힘들다. 무엇을 어떻게 언제부터 준비해야 하는지 도통 감이 오지 않는다는 학부모가 많다. 이에 입학사정관제에 대해 알아보았다.


도움말 : 해법독서논술 부산지사 김지성 지사장
김영도 리포터 kyd772000@naeil.com



올해 들어 대입에서 입학사정관 전형이 늘어나면서 그 유형도 아주 다양해졌다. 평가의 요소나 방식도 다양한데 점차 그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어서, 앞으로 학생들이 대학 진학을 준비함에 있어서 성적에만 몰입할 것이 아니라, 각 대학별 입학사정관 전형 요소에 대해서 잘 알고 이에 대해 미리 준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게 되었다.
입학사정관제는 ‘대학이 대입전형 전문가인 입학사정관을 육성·채용·활용함으로써 대학이나 모집단위별 특성에 따라 보다 자유로운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제도’이다. 지금까지 대학들이 시행해 온 성적 위주의 획일적 선발 방식에서 벗어나 학생의 잠재력, 대학의 설립이념 및 모집단위 특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려한 선발 방식으로 개편하고자하는 것이 입학사정관제의 목적이다.
대학교육협의회에서 제시한 입학사정관제의 예시안을 살펴보면, 전형 절차는 사전공지(전형취지, 지원자격, 선발기준?방법, 제출서류) → 서류심사(지원자격, 학생부 및 자기소개서, 추천서, 수능성적 등) → 심층면접/토론(학생의 잠재력, 소질, 사고력, 인성, 적성, 교육환경 등) → 최종선발 등 4단계로 운영된다. 공통으로 반영해야할 전형요소로는 학생의 특성, 대학의 건학이념 및 학과 특성에 부합하는지 여부, 학생의 교육 및 가정환경, 출신고교의 여건이 제시됐다. 학생의 특성으로는 사고력, 적성 및 역량, 표현력, 인성, 흥미, 태도, 잠재력, 미래성장 가능성, 학과적응 가능성 등이 세부 전형요소로 제시되었다. 즉 입학사정관제에서는 교과 성적 뿐 아니라 각 대학에서 필요한 다양한 역량에 대한 입체적 평가를 통해 합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취지의 입학사정관제도가 대입은 물론 국제중, 특목고 등으로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분위기 속에서 이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가 학생은 물론 학부모에게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질문일 것이다.


각 대학의 입학사정관들은 ‘자신의 진로목표 혹은 꿈이 무엇인지 잘 알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꾸준히 그리고 자발적으로 노력하는 태도가 가장 선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생이 지원한 학과에 대해 얼마나 진지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가를 관심 있게 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다양한 경험과 독서활동을 할 것을 강조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소질, 잠재력, 미래 희망 등을 미리 발견하고 개발하려는 노력을 꾸준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여기서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다양한 요소로 학생들을 선발한다고 하여 성적이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선 안된다는 점이다. 다만 일정 기준을 통과한 학생들 가운데 성적이 다소 모자라도 다른 재능이나 잠재력이 우수한 학생을 뽑겠다는 것일 뿐 성적을 제쳐둔다는 뜻은 분명 아니다. 입학사정관제의 서류전형에서 성적을 보지 않는 대학은 없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하고 특히 진로목표와 연관된 교과의 성적은 더 세심하게 관리하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는 자신의 소질과 적성 잠재력을 잘 입증할 수 있는 자기소개서를 진솔하게 잘 쓰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갖고 있는 인생의 목표에 맞는 학과를 지원했는지, 지원한 대학과 학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가 잘 드러나야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꾸준히 일기쓰기나 독후감쓰기 등을 통해 자기를 주제로 한 글쓰기 준비가 잘되어 있는 학생들이 당연히 좋은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자기소개서나 학교생활기록부에 드러난 비교과 활동도 중요한 평가요소인데, 독서이력, 봉사활동, 수상실적 등이 대표적이다. 이러한 활동들은 모두 양보다 질이 중요하고, 본인의 진로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의 과정으로 이루어진 활동일 때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생들의 독서이력에 특히 주목하는데 이는 학생들의 지적인 수준을 그들이 읽은 책의 수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봉사활동에 있어서는 그 활동의 의미나 보람을 알지도 못한 채 겉으로 드러난 화려한 봉사활동 실적은 의미가 없고, 그 봉사활동을 하게 된 동기와 과정 그 성과 등이 더욱 중요한 평가요소가 된다. 수상실적 또한 마찬가지인데 ‘어느 대회에 나가서 누가 주는 상을 받았느냐?’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에만 주목하지는 않는다. 비록 상을 받지 못했더라도 각종 대회에 참가한 목적, 그리고 그것을 준비한 과정 그 결과로부터 무엇을 얻었는가가 더욱 중요하다. 학생의 자발적인 노력 과정이 보이지 않는 수상실적보다는 학생 스스로 꾸준히 작성한 독서노트, 일기장, 과학 실험 일지 등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다.
마지막으로 대부분의 입학사정관 전형은 면접 내지 심층면접을 실시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이 면접고사가 최종당락을 결정하는 주요한 변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면접고사를 통해, 제출한 서류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함은 물론 잠재력과 성장가능성, 적성, 품성, 학력 수준 등을 평가하여 당락을 결정하는 실질적인 자료로 활용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를 위한 준비로는 꾸준히 독서하고 신문 읽기를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특정 주제나 시사 문제에 대해 자기 생각을 키우는 연습 과정이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논리적 사고력을 키우는 훈련이 중요한 것이다. 심층면접에서 토론평가를 진행하는 대학도 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 또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러한 입시제도의 변화는 성적 중심의 교육에서 탈피하여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발전가능성을 토대로 신입생을 선발하겠다는 의도에서 시작된바 향후 우리나라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된다. 입학사정관제에서는 서류전형이든 면접전형이든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일관되게 노력해야 하며 또한 그러한 자신을 알리는데 능숙해야 하므로 초등학교 때부터 올바른 독서습관을 가지고 글쓰기 훈련을 통해 지식과 사고력을 확장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문의 : 1577-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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