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세한의원의 ‘사랑의 김장 나누기’

제세사랑나눔회, 소년소녀가장 및 독거노인 1천5백가구에 전달···5년째 이어져

지역내일 2009-12-04 (수정 2009-12-04 오전 10:27:41)

제세나눔농원은 1만여평의 밭에 봄에는 감자를 가을에는 배추와 무우를 심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을 돕는 나눔의 땅이다.


좌로부터 DSEC(디섹) 이현우씨, 제세사랑나눔회 윤미영 감사, 종덕원 유성애 국장,
아트원 정일기 이사

2005년 시작된 제세한의원의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는 5회째로 접어든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져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지난 11월 27~29일 사흘간 기장 용소마을에 위치한 ‘제세나눔농원’에서는 여러 기관에서 나온 자원봉사자들의 정성스런 손길로 배추 6천여 포기, 무 4천개의 김장 담그기 행사가 열렸다.
제세한의원은 30일 담근 김장 김치를 라면, 떡국, 한약소화제, 양말과 함께 해운대구, 수영구 등에 거주하는 소년소녀가장 및 독거노인 1천 5백가구에 전달했다.


뽑은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과정을 위해 1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나섰다.



1500개의 밀봉된 통에는 나눠줄 김치를 가득넣었다.

제세나눔농원 무상제공해 배추 6천여포기 김장으로 나눔 실천

올해 8월, 1만여평의 제세나눔농원에 배추씨를 심고 싹을 틔웠다. 파릇파릇 올라온 새싹을 밭에 옮겨 심고 백일 후 탐스런 배추가 완성됐다.
제세사랑나눔회는 2005년 첫해에 배추 1천5백포기, 무 1천개로 김장을 해 5백가구에 전달했으며 이듬해에는 배추 2천포기, 무 1천5백개로 해마다 수가 늘어 올해는 배추 6천포기, 무 4천개의 수확으로 김장을 해 나눔을 실천했다.
11월 27일 배추를 뽑고, 28일 소금에 절이고, 29일에 배추를 치대어 30일 아침 우체국 택배로 1천 5백가구의 어려운 세대에게 발송했다.
제세한의원 사랑의 김장 나누기에 참여한 자원봉사 단체는 복지법인 종덕원 원생들과 영산대 자원봉사동아리, 선박설계 회사인 (주)Dsec의 사회봉사단, 부산은행 자원봉사자 등 80여명의 손길이 이어졌다.
제세사랑나눔회 윤미영(52) 감사는 “특히 복지시설 종덕원 원생들은 김장을 받는 입장이지만 자신들이 직접 김장 담그기에 참여해 주변의 더 어려운 이웃에게 봉사하는 마음을 전달하고자 한다” 고 전했다.
복지법인 종덕원 유성애(47) 국장은 “김장나누기 행사에 아이들과 함께 5년째 참여하고 있는데 아이들 스스로 모종도 하고 거름도 주어 배추를 키우는 것에서부터 김장 담그기까지 받은 걸 베푼다는 생각으로 아이들에겐 의미있는 경험이 된다”고 말했다.
매달 한 달에 한번씩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주)Dsec의 이현우(29)씨 또한 “돈으로 돕는 것도 좋지만 몸으로 봉사함으로써 더욱 보람을 느낀다”며 함께 나누는 정을 강조했다.
제세사랑나눔회는 해운대 제세한의원이 운영하는 봉사회로, 기장군 용소마을에 위치한 1만여평의 제세나눔농원을 무상 제공해 해마다 봄에는 감자 수확을 겨울철엔 김장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제세한의원 사랑의 김장 나누기는 시에서 명단을 받아 해운대, 수영, 연제구 일대 소년소녀가장 및 독거노인 세대에 전달하고 있는데 장애인 단체나 그 외 필요로 하는 곳이 있으면 각 구청 사회복지과로 신청하면 된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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