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학년도 특목고 합격의 영광을 안은 이지영(영통중3), 백소정(청명중3), 송예지(잠원중3) 학생들을 만났다. 상산고, 외대부속외고, 수원외고에 각각 합격한 이들은 또래의 여학생들처럼 아이돌 가수도 좋아하고 미니홈피에도 관심이 많다며 해맑은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러나 공부에 있어서는 자신들이 정한 꿈을 이루기 위해 스스로 노력의 시간을 만들어나간 당찬 10대들이었다.
구체적으로 세워진 목표는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
주변의 환경 탓에, 혹은 부모들의 과열된 교육열에 초등 고학년부터 특목고 준비를 한다는 게 보통의 생각이다. 그러나 지영과 소정은 초등학교 때부터 본인들이 특목고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특목고에 진학해 특별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한 첫 관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지영이는 중1때 페르마학원에 다니면서 그 생각이 확고해졌단다. 평소에도 뭔가 일을 시작할 때 계획을 세우는 성격 탓에 중학교 입학하면서 3년 동안의 장기 계획을 수립했다는 소정이. 중학교의 마무리가 고등학교의 입학이라는 생각에 외고입학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그것이 흔들리지 않고 3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반면 공부에 그다지 흥미가 없었던 예지는 중2 여름방학 때부터 외고 입시를 준비했다. 입시 전 구술면접 등에 대비하면서 좀 더 일찍 목표를 정하고 공부하지 않은데 많은 후회를 했단다.
모든 공부의 시작은 계획, 오답노트를 넘어 나만의 특별한 정리노트를 만들어라
계획된 공부를 꾸준하게 해나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과 태도일 것이다. 소정이는 “매일 자기 전에 내일 공부할 것을 수첩에 적어두고 아침에 확인했다. 계획한 분량의 공부를 다 하지 않으면 잠이 안 왔다”며 자신의 공부에 대한 태도를 전했다. ‘모든 공부의 시작은 계획’이라는 지영이도 마찬가지. 교과서나 문제집을 펴기 전에 공부할 계획을 세우고 그 양만큼은 반드시 하려고 노력했단다.
지영과 소정이가 털어 놓는 또 하나의 공부 방법은 오답노트를 넘어선 나만의 특별한 정리노트 만들기였다. 소정이는 프린트를 항상 재정리하고 수학·과학 등은 그림까지 동원해 내 방식대로 정리해 나갔다. 영어듣기도 틀린 문제는 MP3에 저장한 뒤, 제대로 들릴 때까지 반복해 들으면서 오답정리를 했다. 지영이는 국·영·수·과·사 등의 과목별 정리노트를 따로 만들었다. “무조건 문제를 풀면 시간만 낭비될 뿐 효율성은 떨어져요. 일단 완벽한 정리 후 개념이 정립되면, 어떤 문제라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죠.” 스스로 해결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일도 중요하다. 학교와 페르마 학원의 선생님들이 귀찮아 할 정도로 따라 다니며 내 것이 될 때까지 질문했다는 소정이는 ‘이해가 되고 나면 많은 문제를 풀었다.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많이 다루었던 것이 시험 칠 때 당황하지 않고 실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공부 스타일에 맞는 설명방식을 가진 문제집이나 좋은 문제를 고를 수 있는 능력도 더불어 따라왔다. 자신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문제집을 선택하는 것도 지치지 않게 공부하는데 도움이 됐다.
한 순간씩 찾아드는 위기에 대한 관리가 더 큰 자신감을 가져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감수성도 예민한 10대는 공부에만 집중하기 쉽지 않은 나이. 불쑥불쑥 찾아오는 위기들을 잘 극복하는 것도 공부하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일테다. 미니홈피 관리를 좋아했다는 예지는 컴퓨터를 켜지 않으면 불안하고 긴장되는 순간들도 많이 있었다. 컴퓨터는 없다고 주문을 걸면서 유혹을 뿌리친 예지는 라이벌을 정하고 그보다는 잘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부모님이 ‘공부는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낄 때 하라’며 기다려 주셨다. 낮은 수준의 수학 반에서부터 자신감을 북돋아주었던 페르마학원의 선생님의 격려도 도움이 되었다”는 예지는 그 믿음 탓에 늦게나마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단다. 지영이는 항상 주위의 많은 기대 속에서 성장한 탓에 중2말에 심한 압박감을 느꼈다. 하지만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아 잘 될 거라는 자기 암시를 계속하면서 압박감을 극복했다고. 지금은 오히려 그 위기가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냈다고 느낀다.
“나보다 뛰어난 친구들이 많아 자극도 받겠지만 도전도 될 것 같아요. 다양하게 많은 공부를 해 ‘국제 변호사’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달려갈 거예요.” 소정이는 외고 입학으로 그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 예지의 꿈은 변리사다. 중국과 한국의 기업 사이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싶어 중국어과를 선택한 예지는 체계 있고 심도 있는 중국어 공부를 하겠다는 소망을 밝힌다. 의사를 꿈꾸며 상산고에 진학한 지영이. 상산고 예비합격생 친구들이 수학·과학에 이미 많은 선행을 했다는 사실에 자신도 수학·과학 공부에 치중하며 남은 4개월을 보낼 계획을 세웠다.
내가 노력한 만큼 성과나 결과를 볼 수 있어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다는 아이들. 초등학교 때부터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알아 가면 공부의 매력은 더 커진다고 전해준다. 자신의 꿈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강요가 아닌 주도적 학습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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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세워진 목표는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
주변의 환경 탓에, 혹은 부모들의 과열된 교육열에 초등 고학년부터 특목고 준비를 한다는 게 보통의 생각이다. 그러나 지영과 소정은 초등학교 때부터 본인들이 특목고에 대한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특목고에 진학해 특별한 교육환경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위한 첫 관문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지영이는 중1때 페르마학원에 다니면서 그 생각이 확고해졌단다. 평소에도 뭔가 일을 시작할 때 계획을 세우는 성격 탓에 중학교 입학하면서 3년 동안의 장기 계획을 수립했다는 소정이. 중학교의 마무리가 고등학교의 입학이라는 생각에 외고입학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그것이 흔들리지 않고 3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반면 공부에 그다지 흥미가 없었던 예지는 중2 여름방학 때부터 외고 입시를 준비했다. 입시 전 구술면접 등에 대비하면서 좀 더 일찍 목표를 정하고 공부하지 않은데 많은 후회를 했단다.
모든 공부의 시작은 계획, 오답노트를 넘어 나만의 특별한 정리노트를 만들어라
계획된 공부를 꾸준하게 해나가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과 태도일 것이다. 소정이는 “매일 자기 전에 내일 공부할 것을 수첩에 적어두고 아침에 확인했다. 계획한 분량의 공부를 다 하지 않으면 잠이 안 왔다”며 자신의 공부에 대한 태도를 전했다. ‘모든 공부의 시작은 계획’이라는 지영이도 마찬가지. 교과서나 문제집을 펴기 전에 공부할 계획을 세우고 그 양만큼은 반드시 하려고 노력했단다.
지영과 소정이가 털어 놓는 또 하나의 공부 방법은 오답노트를 넘어선 나만의 특별한 정리노트 만들기였다. 소정이는 프린트를 항상 재정리하고 수학·과학 등은 그림까지 동원해 내 방식대로 정리해 나갔다. 영어듣기도 틀린 문제는 MP3에 저장한 뒤, 제대로 들릴 때까지 반복해 들으면서 오답정리를 했다. 지영이는 국·영·수·과·사 등의 과목별 정리노트를 따로 만들었다. “무조건 문제를 풀면 시간만 낭비될 뿐 효율성은 떨어져요. 일단 완벽한 정리 후 개념이 정립되면, 어떤 문제라도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죠.” 스스로 해결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일도 중요하다. 학교와 페르마 학원의 선생님들이 귀찮아 할 정도로 따라 다니며 내 것이 될 때까지 질문했다는 소정이는 ‘이해가 되고 나면 많은 문제를 풀었다. 비슷한 유형의 문제를 많이 다루었던 것이 시험 칠 때 당황하지 않고 실수를 줄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의 공부 스타일에 맞는 설명방식을 가진 문제집이나 좋은 문제를 고를 수 있는 능력도 더불어 따라왔다. 자신이 편안하게 공부할 수 있는 문제집을 선택하는 것도 지치지 않게 공부하는데 도움이 됐다.
한 순간씩 찾아드는 위기에 대한 관리가 더 큰 자신감을 가져와
하고 싶은 것도 많고 감수성도 예민한 10대는 공부에만 집중하기 쉽지 않은 나이. 불쑥불쑥 찾아오는 위기들을 잘 극복하는 것도 공부하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일테다. 미니홈피 관리를 좋아했다는 예지는 컴퓨터를 켜지 않으면 불안하고 긴장되는 순간들도 많이 있었다. 컴퓨터는 없다고 주문을 걸면서 유혹을 뿌리친 예지는 라이벌을 정하고 그보다는 잘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부모님이 ‘공부는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낄 때 하라’며 기다려 주셨다. 낮은 수준의 수학 반에서부터 자신감을 북돋아주었던 페르마학원의 선생님의 격려도 도움이 되었다”는 예지는 그 믿음 탓에 늦게나마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단다. 지영이는 항상 주위의 많은 기대 속에서 성장한 탓에 중2말에 심한 압박감을 느꼈다. 하지만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아 잘 될 거라는 자기 암시를 계속하면서 압박감을 극복했다고. 지금은 오히려 그 위기가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냈다고 느낀다.
“나보다 뛰어난 친구들이 많아 자극도 받겠지만 도전도 될 것 같아요. 다양하게 많은 공부를 해 ‘국제 변호사’라는 최종 목표를 향해 달려갈 거예요.” 소정이는 외고 입학으로 그 첫 발걸음을 시작했다. 예지의 꿈은 변리사다. 중국과 한국의 기업 사이에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싶어 중국어과를 선택한 예지는 체계 있고 심도 있는 중국어 공부를 하겠다는 소망을 밝힌다. 의사를 꿈꾸며 상산고에 진학한 지영이. 상산고 예비합격생 친구들이 수학·과학에 이미 많은 선행을 했다는 사실에 자신도 수학·과학 공부에 치중하며 남은 4개월을 보낼 계획을 세웠다.
내가 노력한 만큼 성과나 결과를 볼 수 있어 공부하는 것이 재미있다는 아이들. 초등학교 때부터 자신만의 공부 방법을 알아 가면 공부의 매력은 더 커진다고 전해준다. 자신의 꿈을 향해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는 이들의 모습은 강요가 아닌 주도적 학습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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