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식당가는 이탈리아 요리 춘추전국시대다. 하지만 우리 지역 내에서는 풍부한 메뉴의 이탈리아 요리를 선보이는 곳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 스파게티, 피자 등 소수 메뉴에 국한되어 있거나 맛이나 분위기에서 마음에 ‘딱 드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그런 고민은 이제 더 이상 하지 않아도 될 듯. 천호동에 제대로 된 이탈리안 레스토랑 ‘CASA DI LUCA''가 생겼기 때문이다. 유학파 쉐프들이 선보이는 요리의 향연을 넓고 분위기 있는 실내에서 넉넉하게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한국 정서에 가까운 이탈리안 레스토랑
‘CASA DI LUCA''는 ’루까의 집‘이란 뜻으로 이 레스토랑의 주인장 임철호 오너쉐프의 이태리 이름이다. 까사디루까가 특별한 것은 쉐프인 임철호 씨가 이태리 요리학교 I.C.I.F.를 졸업한 유학파 출신으로, 이 학교와 요리 아카데미 라퀴진 강사이자, 그랜드호텔, 쉐라톤 워커힐 스테이지 등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다. 뿐만 아니라 50여명의 주방인원 중 다수가 I.C.I.F. 출신이거나 프랑스 요리학교 르 꼬르동 블루 출신이다. 그만큼 요리에 일가견과 자부심을 가지고 고급 이태리 요리의 진수를 선보이는 것이 특징. 또한 이탈리아 요리의 향취를 제대로 살리기 위한 기본기에도 충실하지만, 한국인의 입맛에 더욱더 맞는 보다 ‘한국적인 이탈리안 요리’를 함께 선보이는 것도 차별화된 점이다.
임철호 씨는 “이탈리아 유학시절 현지에서 전통적인 요리방법을 익히고 우리나라에서는 우리식으로 요리에 접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화덕에서 구워낸 피자와 다양한 리조또, 파스타, 페페소스의 안심스테이크 등 정통 이탈리안 요리는 물론, 갖가지 해산물을 곁들인 누룽지 스파게티, 동양식 소스의 소갈비구이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요리도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까사디루까는 실력파 쉐프들이 요리하는 레스토랑인 만큼 식재료를 제외한 거의 모든 요리를 손수 만들어 제공한다. 요리와 함께 제공되는 빵인 그리시니, 포카차, 마늘빵 등은 직접 반죽해 만든 것으로 담백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또한 피자는 화덕에서 직접 구워내 쫄깃함과 향이 특별하며, 참숯에 굽는 스테이크는 살아있는 육즙과 부드러움이 입맛을 자극한다. 뿐만 아니라 생크림 케이크, 티라미스, 등 다양한 제과제빵도 직접 만들어 판매하는데, 원하는 취향에 맞게 주문도 가능하다.
먹음직스러운 요리메뉴가 무궁무진한 곳
까사디루까의 가장 대중적인 메뉴로 인기가 높은 것은 단연 ‘이탈리안 브런치 뷔페’다. 평일 11시 30분~15시 30분, 주말 11시 30분~16시 30분까지 제공되며, 평일의 경우 가격이 9900원(VAT별도)으로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가 있어 오픈한 지 이제 두 달 여밖에 안 됐지만 벌써 입소문이 자자하다.
뷔페메뉴로는 피자, 스파게티, 와플, 토스트를 비롯해 튀김 4가지, 애피타이저 8가지, 샐러드 8가지, 소시지 볶음, 펜네, 해물떡볶이, 홍합찜 등 차밍요리, 리조또 8가지, 스프 3가지, 각종 쿠키와 음료 등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주말엔 여기에 바비큐 메뉴가 더 추가가 된다. 일반적으로 접할 수 있는 뷔페메뉴가 아닌 색다른 이탈리아 요리를 다양하면서도 맛깔나게 맛볼 수 있다는 점이 장점. 이와 함께 햄버거 스테이크, 등심 스테이크, 안심 스테이크 등의 메인요리도 점심시간을 이용해 브런치 메뉴와 함께 저렴하게 즐길 수가 있다.
브런치 뷔페 외에 특색 있고 다양한 파스타, 리조또, 메인요리 등도 무궁무진하다. 이태리식 육회, 허브와 소금으로 숙성시킨 소고기 등 각종 에피타이저와 뚝배기 속에 매콤한 해산물 토마토 스파게티, 동양식 토마토소스로 맛을 낸 새우, 치킨 스파게티 등의 다양한 파스타, 보리와 새우로 맛을 낸 리조또, 인삼소스의 양갈비 구이, 레드와인소스의 등심스테이크 등이 신선한 식재료와 함께 풍미를 돋운다. 이밖에 1인, 2인이 먹는 코스 요리도 개성 있게 준비되어 있다.
다양한 이벤트가 가능한 넓고 아늑한 공간
풍부한 메뉴로 입과 눈이 즐거운 까사루디까는 이태리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아늑하고 넓은 실내공간도 특징이다. 총 300평 규모, 200여석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으며, 공간이 구분된 룸도 갖춰져 있어 가족, 지인끼리 식사하는 것은 물론, 돌잔치, 세미나 장소로도 손색이 없다.
또한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30여 평의 놀이방도 조성되어 있어 가족단위나 아이엄마들 모임으로 벌써부터 인기가 많다. 이밖에 다양한 와인과 사케 등을 즐길 수 있는 와인바 ‘카페루까’도 12월 초 오픈할 예정이다.
까사루디까 (02)476-1921
윤영선 리포터 zza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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