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층아파트는 일산판 수서사건<356호/행정>
요진산업 자본금 92억, 백석동 초고층 아파트 공사비 1조3천억
지역내일
2000-10-23
(수정 2000-10-23 오후 6:24:47)
일산신도시 백석동 55층 아파트 건립과 관련, 지난 19일 경기도 국감에서 박종희 의원(한나라
당)이 고양시가 도시계획변경을 요청한 것은 일산판 수서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이날 황교선 고양시장에게 "요진산업에 평당 192만원으로 매각한 것은 분양 특혜
라고 생각되지 않나. 98년 12월 용도변경 요청 두 번 왔는데 토공이 부적절 통보했다. 또한
고양시가 7월4일 경기도에 도시계획변경 요청했지만 도가 재검토 내렸다. 1조3천억 일산판
수서사건이라는 얘기 있는데 알고 있나"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백석동 55층 아파트 건
립에 대해 고양시가 도시계획변경을 추진한 것이 지난 90년 수서 택지개발지구 특혜의혹과
비교되는 사안이라는 것이다.
요진산업에서 추진중인 백석동 아파트 사업은 총 사업비로 1조3천억원이 소요된다. 반면 요
진산업의 자본금은 99년 9월 현재 92억원. 과연 92억원 자본금으로 1조3천억원 공사를 감당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은 고양시에서 불가 조치를 해 오던 계획을 갑작스레 용도계획 변
경 승인신청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증폭된다.
요진산업은 국민은행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이라는 상품으로 대출받
았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에만 투자되는 것으로 알려지
고 있다. 반면 요진산업은 SOC가 아닌 아파트 사업으로 지난 5월 프로젝트 파이낸싱 약정
을 체결하고 450억원을 국민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았다.
박의원은 황시장에게 "시장이 요진산업 아파트 허가 의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국민은행이
대출해준 것이 아니냐"고 대출의혹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황시장은 공식적인 답변을 미뤘다.
요진산업 관계자는 "과거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SOC에만 지원했지만, 이번 백석동 건을 시
작으로 일반 개발사업에도 대출이 가능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요진산업에서 추진중인 55층 아파트 건립이 허가되면 백석동 주변 미개발지 21만평에
대한 용도변경 요청이 쇄도해 고양시에서 변경 승인을 거부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한 경기도에서 반려 이유로 제시한 내용을 충족시켜 고양시가 재신청할 경우 경기도가 과
연 변경 승인할 것인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에서 용도 변경을 승인한다 해도 1조3
천억원 공사를 요진산업에서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대해 요진산업 관
계자는 "대형공사 경험이 부족한 관계로 삼성과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은 약
정이 유효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용도변경이 승인되면 요진산업이 물러나고 삼성에
서 공사를 담당할 가능성이 입증된 것이다. 이에대해 황시장은 "삼성이 참여하는 것을 요구
한 적이 있다. 요진에서 공사하기 벅찰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요진산업 박연대 과장은 "아파트 개발이 계속 뒤로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55층을 포기하고 다
른 계획을 세울 수밖에 없다"고 밝혀 백석동 고층 아파트 건립 계획에 차질이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당)이 고양시가 도시계획변경을 요청한 것은 일산판 수서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박의원은 이날 황교선 고양시장에게 "요진산업에 평당 192만원으로 매각한 것은 분양 특혜
라고 생각되지 않나. 98년 12월 용도변경 요청 두 번 왔는데 토공이 부적절 통보했다. 또한
고양시가 7월4일 경기도에 도시계획변경 요청했지만 도가 재검토 내렸다. 1조3천억 일산판
수서사건이라는 얘기 있는데 알고 있나"라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백석동 55층 아파트 건
립에 대해 고양시가 도시계획변경을 추진한 것이 지난 90년 수서 택지개발지구 특혜의혹과
비교되는 사안이라는 것이다.
요진산업에서 추진중인 백석동 아파트 사업은 총 사업비로 1조3천억원이 소요된다. 반면 요
진산업의 자본금은 99년 9월 현재 92억원. 과연 92억원 자본금으로 1조3천억원 공사를 감당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은 고양시에서 불가 조치를 해 오던 계획을 갑작스레 용도계획 변
경 승인신청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증폭된다.
요진산업은 국민은행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roject Financing)이라는 상품으로 대출받
았다.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도로 항만 등 사회간접자본(SOC)에만 투자되는 것으로 알려지
고 있다. 반면 요진산업은 SOC가 아닌 아파트 사업으로 지난 5월 프로젝트 파이낸싱 약정
을 체결하고 450억원을 국민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았다.
박의원은 황시장에게 "시장이 요진산업 아파트 허가 의지가 있다는 것을 알고 국민은행이
대출해준 것이 아니냐"고 대출의혹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황시장은 공식적인 답변을 미뤘다.
요진산업 관계자는 "과거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SOC에만 지원했지만, 이번 백석동 건을 시
작으로 일반 개발사업에도 대출이 가능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요진산업에서 추진중인 55층 아파트 건립이 허가되면 백석동 주변 미개발지 21만평에
대한 용도변경 요청이 쇄도해 고양시에서 변경 승인을 거부할 명분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또한 경기도에서 반려 이유로 제시한 내용을 충족시켜 고양시가 재신청할 경우 경기도가 과
연 변경 승인할 것인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에서 용도 변경을 승인한다 해도 1조3
천억원 공사를 요진산업에서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대해 요진산업 관
계자는 "대형공사 경험이 부족한 관계로 삼성과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은 약
정이 유효한 상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용도변경이 승인되면 요진산업이 물러나고 삼성에
서 공사를 담당할 가능성이 입증된 것이다. 이에대해 황시장은 "삼성이 참여하는 것을 요구
한 적이 있다. 요진에서 공사하기 벅찰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요진산업 박연대 과장은 "아파트 개발이 계속 뒤로 미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55층을 포기하고 다
른 계획을 세울 수밖에 없다"고 밝혀 백석동 고층 아파트 건립 계획에 차질이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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