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일초등학교는 2004년 도지정 연극시범학교를 시작으로 연극과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이후 전국어린이 연극경연대회 은상(08년) 수상, 화성국제연극제 초청공연(09년), 교과특성화학교운영 우수교 표창(08년) 등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연극특성화학교의 롤모델이 되었다. 그 비결은 무엇인지, 또 다른 연극특성화학교 수원 수일초등학교를 찾았다.
온 몸을 던지는 연극은 자신을 100% 표현하는 방법
교실 한쪽 벽면이 거울로 되어 있는 연극 연습실, 아이들은 신은희 지도강사의 설명에 따라 천천히 몸을 풀고 있었다. 이어서 자신의 꿈과 요즘 근황에 대한 얘기가 자유롭게 오가고 흥미로운 주제가 등장한다. 두 모둠으로 나뉜 연극반 아이들은 토론을 거쳐 한 가지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한 장면을 몸짓으로 나타낸다.
“미술이나 음악은 무언가를 거치지만, 연극은 몸을 직접 던져 보여주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을 100% 표현할 수 있죠.” 신은희 강사는 아이들은 이런 놀이문화 속에서 성장해간다고 말한다. 자기표현에는 거리낌이 없지만 함께 할 때는 서로의 의견을 조율할 줄도 안다.
수일초의 연극특성화반은 3~6학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래 하면 할수록 연극에 애착을 가지게 되면서 중학교 진학 이후에 연극동아리를 선택하는 친구들도 적지 않다. “졸업생이 돼서도 후배들을 찾아와 연극 연습을 지켜보고 조언을 해 줄만큼 열정도 남다르다”는 게 김애린 담당교사의 설명이다.
여행을 주제로 잡은 1모둠의 ‘좌충우돌 가족여행기’가 긴 연습시간을 거쳐 드디어 선을 보였다. 여행상품권으로 제주도 여행을 계획했다가 비행기가 결항돼 배를 타고 가는 등 만만찮은 여행 일정이 웃음을 자아낸다. 내용이며 연기면에서 완성도 높은 즉흥극이 탄생됐다.
기본반, 심화반, 특성화반의 운영으로 전교생이 연극에 참여
수일초등학교의 연극특성화교육 명품교육프로그램은 기본반, 심화반, 특성화반의 성격에 따라 엮은 교재에도 잘 나타나 있다. 전교생 780명을 대상으로 하는 기본반의 교재는 워크북 형식으로 주로 재량활동과 아침활동 시간에 활용된다. 교육으로 배우는 교과학습은 월1회 이뤄진다. 식물의 뿌리(4-1 과학) 단원에 물이 식물의 몸을 이동하면서 겪는 일을 상상해 1인극을 만들어보거나 가정 구성원의 역할(4-2 사회)을 맡아 시연해보는 등 전 과목에 걸쳐 교육연극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저학년, 고학년별 심화반은 마인드 갖추기와 오감 훈련, 감각 열기, 발성연습 등의 수업이, 특성화반은 월별 테마에 따라 매주 월·수·금 360시간씩 전문적인 수업이 진행된다. 항상 연극에 노출되어 있는 생활에 대해 특성화반의 김도희(초4) 양은 “정말 재미있다. 연극캠프 등 다른 학교 친구들과의 만남도 즐겁기만 하다”고 말한다. 특히 교육 수직적 벨트의 일환인 연극 관람과 연기자와의 멘토-멘티 활동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는다. 이들 매홀초등학교와의 프로그램 공유와 강사 교차 활용도 활발하다. 김 교사는 “더욱 효과적인 교육연극환경을 위해 발전적인 의견들을 나누게 된다. 연극특성화학교 수평벨트가 끝난 뒤라도 지속적으로 만남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인재 육성에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최적의 연극 환경과 전자도서관도 갖춰
수일초의 또 다른 명품교육프로그램은 ‘책으로, 세계로, 미래로’를 지향하는 학교도서관 운영이다. 책나무 키우기, 독서우편함 등 테마가 있는 학교도서관, 책 읽어주는 학교도서관 등 독서교육을 통한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신장시키겠다는 학교의 의지가 담겨있다. 연극 준비실에 관련 도서의 배치, 독서 연극 대본 쓰기 등 연극과 연계된 틈새 독서활동도 눈에 띈다. “전자도서관이나 학교 내 부대시설은 수일만의 자랑거리”라는 임연철 교장 선생님은 “200석 규모의 소극장은 음향, 조명, 녹음시설을 완벽하게 갖춰 연극공연 무대로 손색이 없다”고 했다. 연극 축제의 장인 야외 공연장, 최근에 조명시설을 갖춘 500석 규모의 실내 체육관도 연극 규모나 특성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 분장 도구세트와 연극 소품 등을 보관하는 준비실, 강의식 수업을 위한 연극 강의실 등 연극에 필요한 제반사항이 완벽하게 갖춰졌다.
“학교에서 연극을 자유롭게 배울 수 있다는 게 좋다. 자신감을 키우고 싶어서 연극특성화반에 들어왔는데 이제는 더 이상 무대에서 떨지 않는다”는 전학생 김민주(초4) 양의 얼굴에서 연극으로 달라진 아이들의 행복한 삶이 느껴졌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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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을 던지는 연극은 자신을 100% 표현하는 방법
교실 한쪽 벽면이 거울로 되어 있는 연극 연습실, 아이들은 신은희 지도강사의 설명에 따라 천천히 몸을 풀고 있었다. 이어서 자신의 꿈과 요즘 근황에 대한 얘기가 자유롭게 오가고 흥미로운 주제가 등장한다. 두 모둠으로 나뉜 연극반 아이들은 토론을 거쳐 한 가지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한 장면을 몸짓으로 나타낸다.
“미술이나 음악은 무언가를 거치지만, 연극은 몸을 직접 던져 보여주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을 100% 표현할 수 있죠.” 신은희 강사는 아이들은 이런 놀이문화 속에서 성장해간다고 말한다. 자기표현에는 거리낌이 없지만 함께 할 때는 서로의 의견을 조율할 줄도 안다.
수일초의 연극특성화반은 3~6학년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래 하면 할수록 연극에 애착을 가지게 되면서 중학교 진학 이후에 연극동아리를 선택하는 친구들도 적지 않다. “졸업생이 돼서도 후배들을 찾아와 연극 연습을 지켜보고 조언을 해 줄만큼 열정도 남다르다”는 게 김애린 담당교사의 설명이다.
여행을 주제로 잡은 1모둠의 ‘좌충우돌 가족여행기’가 긴 연습시간을 거쳐 드디어 선을 보였다. 여행상품권으로 제주도 여행을 계획했다가 비행기가 결항돼 배를 타고 가는 등 만만찮은 여행 일정이 웃음을 자아낸다. 내용이며 연기면에서 완성도 높은 즉흥극이 탄생됐다.
기본반, 심화반, 특성화반의 운영으로 전교생이 연극에 참여
수일초등학교의 연극특성화교육 명품교육프로그램은 기본반, 심화반, 특성화반의 성격에 따라 엮은 교재에도 잘 나타나 있다. 전교생 780명을 대상으로 하는 기본반의 교재는 워크북 형식으로 주로 재량활동과 아침활동 시간에 활용된다. 교육으로 배우는 교과학습은 월1회 이뤄진다. 식물의 뿌리(4-1 과학) 단원에 물이 식물의 몸을 이동하면서 겪는 일을 상상해 1인극을 만들어보거나 가정 구성원의 역할(4-2 사회)을 맡아 시연해보는 등 전 과목에 걸쳐 교육연극이 적극 활용되고 있다. 저학년, 고학년별 심화반은 마인드 갖추기와 오감 훈련, 감각 열기, 발성연습 등의 수업이, 특성화반은 월별 테마에 따라 매주 월·수·금 360시간씩 전문적인 수업이 진행된다. 항상 연극에 노출되어 있는 생활에 대해 특성화반의 김도희(초4) 양은 “정말 재미있다. 연극캠프 등 다른 학교 친구들과의 만남도 즐겁기만 하다”고 말한다. 특히 교육 수직적 벨트의 일환인 연극 관람과 연기자와의 멘토-멘티 활동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불어넣는다. 이들 매홀초등학교와의 프로그램 공유와 강사 교차 활용도 활발하다. 김 교사는 “더욱 효과적인 교육연극환경을 위해 발전적인 의견들을 나누게 된다. 연극특성화학교 수평벨트가 끝난 뒤라도 지속적으로 만남을 이어가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인재 육성에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쳤다.
최적의 연극 환경과 전자도서관도 갖춰
수일초의 또 다른 명품교육프로그램은 ‘책으로, 세계로, 미래로’를 지향하는 학교도서관 운영이다. 책나무 키우기, 독서우편함 등 테마가 있는 학교도서관, 책 읽어주는 학교도서관 등 독서교육을 통한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을 신장시키겠다는 학교의 의지가 담겨있다. 연극 준비실에 관련 도서의 배치, 독서 연극 대본 쓰기 등 연극과 연계된 틈새 독서활동도 눈에 띈다. “전자도서관이나 학교 내 부대시설은 수일만의 자랑거리”라는 임연철 교장 선생님은 “200석 규모의 소극장은 음향, 조명, 녹음시설을 완벽하게 갖춰 연극공연 무대로 손색이 없다”고 했다. 연극 축제의 장인 야외 공연장, 최근에 조명시설을 갖춘 500석 규모의 실내 체육관도 연극 규모나 특성에 따라 적절하게 활용되고 있다. 이외에 분장 도구세트와 연극 소품 등을 보관하는 준비실, 강의식 수업을 위한 연극 강의실 등 연극에 필요한 제반사항이 완벽하게 갖춰졌다.
“학교에서 연극을 자유롭게 배울 수 있다는 게 좋다. 자신감을 키우고 싶어서 연극특성화반에 들어왔는데 이제는 더 이상 무대에서 떨지 않는다”는 전학생 김민주(초4) 양의 얼굴에서 연극으로 달라진 아이들의 행복한 삶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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