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이 뭐길래

골프장 반대주민대책위원회, 원주환경청 항의 방문

지역내일 2009-11-26 (수정 2009-11-26 오후 5:59:58)
원주와 횡성을 비롯한 강원도 전역에서 골프장 신설과 관련한 주민 항의가 그치지 않고 있다. 지난 11월 18일에는 원주 횡성 홍천 강릉 골프장반대주민대책위원회와 원주지역 시민단체 등이 모여 원주지방환경청장 항의 방문 및 집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골프장반대위는 “원주지방환경청이 개발 대상지로서의 입지 타당성과 환경 훼손 저감, 주민 피해 최소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원주 신림 여산골프장의 경우 멸종위기종인 하늘다람쥐와 수달 서식지 누락 등에 대한 공동조사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사업자의 환경영향평가서를 통과시켰다는 것이 대책위원회의 주장이다.

횡성 섬강 골프장의 경우 “멸종위기종 및 천연기념물이 서식하기에 양호한 자연환경을 지닌 곳이므로 적절한 보전 보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사업자, 관련 전문가, 주민, NGO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충분한 자문 및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권고에도 불구하고, 협의체 구성없이 공사를 강행하고 있는 사업자에 대해 원주지방환경청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성토하고 나섰다.

골프장반대주민대책위원회측은 “원주지방환경청의 친사업자적 행정 절차로 인해 주민들의 최소한의 요구인‘환경 공동조사’마저 받아들여지지 않은데다가, 개발을 전제로 한 부실한 환경영향평가 절차가 추진되고 있는데다가 공사가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환경청의 직무유기적 행정 절차에 의해 (이러한 일이) 야기된 것이라면 환경청은 마땅히 이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6일(월) 오후 7시30분 원주지방환경청 소회의실에서 원주 여산골프장, 횡성 섬강골프장, 홍천 엠나인 골프장, 강릉 강릉골프장 반대주민대책위 주민과 원주녹색연합 이승현 사무국장, 민주노동당원주시위원회 김은수 위원장 등 14명이 원주지방환경청장과 면담을 진행했다.

대책위 측은 협의 결과 “원주는 주민·사업자 간 공정한 재조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원주시청에 공동조사를 적극 요청하기로 했으며 횡성은 사업자가 원주지방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서 협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았으므로 공사 중지 명령을 적극 검토하고 협의 사항에 명시된 주민, 환경단체, 사업자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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