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이 연극에 주목!
11월 17일~22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창단 46주년을 맞이한 극단 전위무대가 이만희 희곡의 로맨스 그레이 ''언덕을 넘어서 가자''를 공연한다. 인생 60을 넘어선 초등학교 동창들의 우정 그리고 오해로 인한 노년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극단 전위무대는 1963년에 창단되어 부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극단이다. 김문홍 연극평론가는 “전위무대는 사람 냄새나는 연극을 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번 연극 역시 극단의 이념과 올곧은 정신에 어울리게 사람 냄새나는 연극”이라고 표현한다.
"주저앉을 수 없다, 내일이라는 희망이 있기에"
전위무대의 대표이자 이번 연극의 연출을 맡은 전승환 연출가는 기획의도를 이렇게 말한다.
“사람은 일생을 살아오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는 사건들에 휘말리고 낙담하고 실망한다. 그렇다고 주저앉을 수 없다. 내일이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날들을 되돌릴 수는 없다. 그러나 새로운 희망을 가져야 한다는 데 연출의도가 있다.
전위무대와 이만희 작가의 만남은 ''아름다운 거리'' ''돌아서서 떠나라'' 이후 세 번째. 작가 이만희는 ‘약속’이라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화제를 모았던 ‘돌아서서 떠나라’와 ‘용띠 위에 개띠’ 등의 작품을 쓴 작가로 연극 ‘언덕을 넘어서 가자’는 2007년에 쓰여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노인 꽁트극을 쓰고 싶었다. 노인들에게 첫사랑과 흘러간 옛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다. 파란만장한 고갯길을 수없이 넘고 넘어 이제는 아이가 되어버린 그들의 말간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이만희 작가는 “관극 경험이 없는 노인들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가볍고 경쾌하게 썼다”고 덧붙였다.
줄거리는 이렇다. 게임에 미친 자룡은 고물상을 하는 완애에게 빌붙어 살고, 이혼녀 보험설계사 다혜는 사고뭉치 아들의 뒤치다꺼리에 바쁘다. 셋은 칠십을 바라보는 초등학교 동창 사이. 나이들어서 더욱 말개진 사랑과 우정, 오해와 애증이 따듯하고 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세 주인공 역할의 출연진은 자룡 역에 권철(현:경상대학 교수), 완애 역에 김진욱(2005부산연극제 최우수연기상), 다혜 역에는 이민영(세일즈맨의 죽음 외 다수)이 맡는다.
전승환 연출가는 “훌륭한 배우를 재료로 연극이라는 요리를 얼마나 맛깔스럽게 만들었느냐?하는 문제는 밥상을 받을 관객들의 몫이다”며 “잃어버린 내 청춘 ‘언덕을 넘어서 가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겁고 감동적인 공연이라는 평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김문홍 연극평론가가 축하의 글에서 말한 것처럼 이번 작품은 머리를 시원하게 해주기보다는 가슴을 훈훈하게 데워주는 연극이다.
올 가을 ‘사람 냄새나는’ 연극 한편으로 가슴 설렘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Tip. 극단 전위무대는...
1963년에 창단된 부산연극 지킴이로 ‘보다 많은 관객과 함께 웃음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매해 정기공연과 소극장 69운동, 여름 연극학교(81년 개설),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차범석의 ‘불모지’공연을 시작으로 90여 회의 정기공연과 60여 개 작품 800회 공연과 찾아가는 문화활동으로 문화소외지역 순회공연, 부산극단 합동공연 등 총 1,200여 회의 공연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창단 이래 지금까지 리얼리즘의 정신과 형식을 고수해오고 있으며 관객에게 연극을 통해 보다 밝고 건전한 웃음을 선물하고 많은 창작극을 개발하는 데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11월 17일~22일,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창단 46주년을 맞이한 극단 전위무대가 이만희 희곡의 로맨스 그레이 ''언덕을 넘어서 가자''를 공연한다. 인생 60을 넘어선 초등학교 동창들의 우정 그리고 오해로 인한 노년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극단 전위무대는 1963년에 창단되어 부산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극단이다. 김문홍 연극평론가는 “전위무대는 사람 냄새나는 연극을 하는 사람들”이라며 “이번 연극 역시 극단의 이념과 올곧은 정신에 어울리게 사람 냄새나는 연극”이라고 표현한다.
"주저앉을 수 없다, 내일이라는 희망이 있기에"
전위무대의 대표이자 이번 연극의 연출을 맡은 전승환 연출가는 기획의도를 이렇게 말한다.
“사람은 일생을 살아오면서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향해 달려간다. 그러나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는 사건들에 휘말리고 낙담하고 실망한다. 그렇다고 주저앉을 수 없다. 내일이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날들을 되돌릴 수는 없다. 그러나 새로운 희망을 가져야 한다는 데 연출의도가 있다.
전위무대와 이만희 작가의 만남은 ''아름다운 거리'' ''돌아서서 떠나라'' 이후 세 번째. 작가 이만희는 ‘약속’이라는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화제를 모았던 ‘돌아서서 떠나라’와 ‘용띠 위에 개띠’ 등의 작품을 쓴 작가로 연극 ‘언덕을 넘어서 가자’는 2007년에 쓰여 호평을 받았던 작품이다.
“노인 꽁트극을 쓰고 싶었다. 노인들에게 첫사랑과 흘러간 옛 노래를 들려주고 싶었다. 파란만장한 고갯길을 수없이 넘고 넘어 이제는 아이가 되어버린 그들의 말간 이야기를 그려보고 싶었다”고 말하는 이만희 작가는 “관극 경험이 없는 노인들도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가볍고 경쾌하게 썼다”고 덧붙였다.
줄거리는 이렇다. 게임에 미친 자룡은 고물상을 하는 완애에게 빌붙어 살고, 이혼녀 보험설계사 다혜는 사고뭉치 아들의 뒤치다꺼리에 바쁘다. 셋은 칠십을 바라보는 초등학교 동창 사이. 나이들어서 더욱 말개진 사랑과 우정, 오해와 애증이 따듯하고 진진하게 펼쳐진다.
이 세 주인공 역할의 출연진은 자룡 역에 권철(현:경상대학 교수), 완애 역에 김진욱(2005부산연극제 최우수연기상), 다혜 역에는 이민영(세일즈맨의 죽음 외 다수)이 맡는다.
전승환 연출가는 “훌륭한 배우를 재료로 연극이라는 요리를 얼마나 맛깔스럽게 만들었느냐?하는 문제는 밥상을 받을 관객들의 몫이다”며 “잃어버린 내 청춘 ‘언덕을 넘어서 가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겁고 감동적인 공연이라는 평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한다.
김문홍 연극평론가가 축하의 글에서 말한 것처럼 이번 작품은 머리를 시원하게 해주기보다는 가슴을 훈훈하게 데워주는 연극이다.
올 가을 ‘사람 냄새나는’ 연극 한편으로 가슴 설렘을 느껴보는 건 어떨까?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Tip. 극단 전위무대는...
1963년에 창단된 부산연극 지킴이로 ‘보다 많은 관객과 함께 웃음을~’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매해 정기공연과 소극장 69운동, 여름 연극학교(81년 개설), 찾아가는 문화활동 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차범석의 ‘불모지’공연을 시작으로 90여 회의 정기공연과 60여 개 작품 800회 공연과 찾아가는 문화활동으로 문화소외지역 순회공연, 부산극단 합동공연 등 총 1,200여 회의 공연으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창단 이래 지금까지 리얼리즘의 정신과 형식을 고수해오고 있으며 관객에게 연극을 통해 보다 밝고 건전한 웃음을 선물하고 많은 창작극을 개발하는 데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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