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의료건강칼럼

잇몸 약해도 임플란트 가능한가요?

지역내일 2009-10-30 (수정 2009-10-30 오전 10:36:28)
잇몸 약해도 임플란트 가능한가요?


트럼프치과 의원
김남희 원장

잇몸과 잇몸뼈가 약해서 임플란트 식립을 고민하는 분들이 많다. 임플란트를 해야하는데 오래 사용할 수 있을까, 아니면 식립 후 빠지지 않을까 고민하는 것이다. 또 현재 잇몸이 안 좋아서 기존의 치아 마저 흔들리기 때문에 빼야하는 형편이라고 한다. 임플란트를 상담하러 오는 분들 중에서 많은 분들이 이런 고민을 말한다. 약한 잇몸에 박혀있던 자기 치아도 빠지는 마당에, 똑같은 잇몸에, 그것도 인공물질인 임플란트를 심어서 효과가 있겠냐는 걱정과 수명은 얼마나 걸릴 것인가, 부작용은 없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잇몸이 약한 분들은 결국 치아를 빼야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면에서 본다면, 약해진 뼈에 임플란트를 심을 때 또 흔들리고 붓고 아프고 하다가 얼마 못 쓰고 빼게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은 충분히 일리가 있다.
잇몸은 뼈로 이루어져 있다. 물론, 우리 눈에 보이는 잇몸은 선홍빛을 가지는 말랑말랑한 살이다. 하지만, 그 두께는 2~4mm 밖에는 되지 않는다. 그 살을 조금만 벗겨보면 그 안에는 왕성한 뼈가 치아 주위를 감싸고 있다. 그렇기에 잇몸 뼈가 나쁜 분들이 걱정을 하는 것이다.
그러나 잇몸이 약해도 임플란트는 가능하다. 잇몸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는 세 가지 도우미가 있다. 더 이상 잇몸병 때문에 치료를 미룰 이유는 없다.
첫째, 잇몸병의 원인이 되는 치아를 제거해주게 되면 더 이상 그 부위의 잇몸병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다시 붓거나 염증이 생기는 일은 매우 드물다.
둘째, 잇몸 뼈가 없어졌다고 해도 대개는 임플란트를 심을 수 있을 만큼의 뼈가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또 근래에는 임플란트의 제조기술이 진보해서, 뼈가 넉넉지 않은 경우, 좀 짧은 임플란트를 심어도 큰 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논문으로 보고되고 있다.
세 번째, 정히 잇몸이 없다면 잇몸 뼈를 만들어서 할 수도 있다. 이른바 골이식술이라고 한다. 이 방법의 발달로 근래에는 거의 모든 경우에 임플란트 시술이 가능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설명한 대로 원래 잇몸이 약한 분들도 큰 문제없이 대부분 임플란트를 할 수 있으니 진단을 받아보면 실제 가능한 수술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히 알게 될 것이다. 고민보다 우선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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