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다리 선반은 일자 선반에 비해 어느 곳에 두어도 배치가 무리가 없고, 사다리 모양이라 시각적으로도 단순함을 피할 수 있어 집안에 두고 화분이나 장식품 등을 올려두면 공간 분위가가 한껏 살아난다. 기존의 선반보다 만들기도 간단하고 칸칸이 넓이를 다르게 하여 큰 것과 작은 것들을 분리해서 올려놓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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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양쪽에 기둥이 될 나무를 길이에 맞게 재단한다. 공방에서 만들 때야 좋은 기계들을 이용해서 쉽게 나무를 자를 수 있지만 꼭 이런 기계들이 없다 해도 이 정도 굵기 나무는 집에서 톱으로도 간단히 자를 수 있다.
다음으로는 가운데 들어갈 나무들을 원하는 각도로 자른다. 이 작업은 나무를 자르기 전 자기가 원하는 정도의 각을 대충 어림잡아 보는 게 좋다. 나무 앞 뒤 기둥을 바닥에 눕히고 각도를 늘려보기도 하고 줄여 보기도 하며 원하는 각도를 찾는다. 연필선을 그어 자를 부분을 표시한 후 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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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가운데 들어갈 선반을 만들 차례다. 공방에서 작업할 때는 자투리 나무를 이용하면 되지만 목재를 구하기 어려운 경우 주위에 흔히 보이는 나무를 이용해도 된다. 나무라는 게 꼭 깔끔히 대패질이 되어 있어야 좋은 모양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니다. 약간 거친 듯 하게 완성하는 것도 나름대로 좋은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가운데 들어갈 총 4개의 나무는 각도도 같아야 하지만 길이 역시 같아야 한다. 이것도 역시 정확한 연필선 표시가 중요하다.
이렇게 잘라놓은 기둥을 나사못을 이용해 앞뒤에서 고정시켜주면 일단 어려운 작업은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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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선반은 뒤쪽으로 장식물이 떨어지지 않도록 얕은 턱을 세워 준다. 이 턱은 전체적인 구조가 좌우로 흔들리지 않고 견고하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 양쪽 기둥에 선반 놓일 위치를 정확히 표시한 후 사진처럼 바닥에 놓은 상태에서 선반을 하나씩 고정해 준다. 양쪽 높이가 다르면 다 만들고 난 후 기우뚱거릴 수 있으니 이것 역시 정확한 표시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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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가 완성되고 나면 하얗게 속살을 드러낸 선반에 옷을 입힐 차례다. 이런 구조의 선반 모양에 맞게 약간 빈티지 스타일의 색상을 입힐 생각이다.
먼저 전체적으로 월넛 계통의 색상을 베이스로 칠하고 잘 말린다. 1차로 칠하는 색상은 어차피 두번째 칠하게 될 색에 의해 가려지니 붓 자국이 나더라도 신경쓰지 말고 대충 칠해도 된다.
다 마르고 나면 그 위에 자기가 원하는 페인트를 다시 한번 칠을 한다. 빈티지 화이트로 마지막 마감을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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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페인트 역시 다 마르고 나면 이번엔 마지막 작업으로 사포질을 해주어 미리 칠했던 월넛 색상이 살짝살짝 보이도록 벗겨낸다.
이렇게 벗겨진 부분에 바니쉬 마감을 해주면 드디어 빈티지 스타일 사다리 선반장 완성!!
이제 원하는 위치에 놓고 이쁘게 장식만 하면 분위기 한껏 살아나는 선반장이 된다.
문의 : 743-1335
글 : 전진희(내가만든가구 대표)
사진 : 김말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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