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혁신과 마케팅 차별화로 ‘인기몰이’
화면과 테두리 경계 없앤 ‘보더리스 TV’ 판매 고공행진
‘뉴 초콜릿폰’ 여성그룹 뮤직비디오 마케팅으로 ‘화제집중’
화면과 테두리 경계를 없앤 ‘보더리스 TV’, 뮤직비디오 마케팅으로 출시 전부터 관심을 모은 ‘뉴 초콜릿폰’….
LG전자가 혁신적인 디자인과 차별화된 마케팅을 잇달아 선보여 주목받고 있다. 선두업체를 빠르게 뒤쫓는 우수한 ‘시장추종자(Market Follower)’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시장을 이끄는 ‘시장선도자(Market Leader)’로서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했다는 평가다.
◆디자인 형식 파괴한 보더리스 TV =
LG전자가 지난 9월 출시한 ‘보더리스 TV’는 세계 TV시장에 충격을 주었다. 화면과 테두리가 뚜렷이 구분되던 정형화된 TV 디자인의 틀을 과감히 깼기 때문이다. 덕분에 ‘보더리스 TV’ 전면은 마치 하나의 검은색 유리판처럼 보여 시원한 영상을 구현하고 화면도 훨씬 더 커 보이는 효과를 낼 수 있었다.
화면과 테두리 경계라는 기존 ‘상식’을 깨기 위해 LG전자는 독자적인 첨단기술을 동원했다. 우선 업계 최초로 TV전면에 필름코팅기술을 적용했다. LCD패널 전면과 테두리 부분을 같은 색상의 필름 한 장으로 코팅하는 이 기술로 ‘보더리스 TV’는 테두리가 보이지 않는 하나의 스크린을 구현할 수 있었다. 또 빛 반사를 줄어 화질을 높였고, 표면 긁힘도 방지했다.
‘보더리스 TV’ 모델 중 하나인 슬림 LCD TV ‘SL80’에는 ICM(Injection Compression Molding)이라는 독특한 압축사출기법이 사용됐다. ICM은 LCD패널 전면에 덧씌우는 필름을 최대한 얇고 평탄하게 만드는 기술이다. LG전자는 이 기술로 스크린 평탄도를 높여 화질을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상단과 하단을 곡선처리해 마치 프레임이 없는 듯한 디자인을 구현할 수 있었다. ‘SL80’은 이같은 혁신적인 디자인을 인정받아 제품이 본격 출시되기도 전인 지난 8월 유럽 최고 권위의 기술상인 ‘유럽영상음향협회(EISA) 어워드’에서 유럽 최고 LCD TV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더리스 TV’의 또 다른 특징은 세계 최초로 동작 인식 방식의 ‘매직 모션 리모컨’이 적용됐다는 점이다. 자이로센서를 탑재한 ‘매직 모션 리모컨’은 손의 떨림이나 회전을 인식해 마치 컴퓨터 마우스를 사용하듯 TV 기능을 쉽고 빠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LG전자는 ‘매직 모션 리모컨’에 맞춰 ‘보더리스 TV’ 메뉴를 3차원 입체로 제작했으며, 54개 채널을 한 화면에 띄워 한눈에 확인하고 선택할 수 있는 ‘채널 브라우저’ 기능을 추가했다. 또 윷놀이, 퍼즐 맞추기 등 8가지 동작인식 게임을 내장해 사용하는 재미를 더했다.
이같은 파격적인 디자인과 독특한 기능 덕분에 ‘보더리스 TV’는 같은 크기의 기존 LCD TV보다 40% 이상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출시 두 달도 안 돼 10만대가 팔려나가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 11월에는 월간 판매량 10만대 돌파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객 눈높이 맞춘 ‘뉴 초콜릿폰’ 마케팅 =
LG전자가 10월초 국내에 출시한 ‘뉴 초콜릿폰’도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 초콜릿폰’은 80만원대 후반의 고가임에도 평일은 1000여대, 주말은 1500여대가 판매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까지 누적판매량은 10만대를 넘어섰다.
‘뉴 초콜릿폰’은 기존 ‘초콜릿폰’의 단순미를 극대화한 제품이다. 앞면 버튼은 완전히 없앴고 측면버튼은 최소화했다. 또 유광 검정색 외관에 상하단의 붉은색을 더해 감성미를 극대화했다.
무엇보다 ‘뉴 초콜릿폰’의 새로운 특징은 동영상과 음악 등 최적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췄다는 점이다. 휴대폰 화면의 경우 극장 스크린과 같은 21대 9 비율의 HD급 LCD를 채택했으며 크기도 국내 최대인 4인치로 넓혔다. 또 돌비 모바일 사운드 시스템을 적용해 영화관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디빅스 지원으로 별도 인코딩 없이 PC내 영상을 휴대폰에서 즐길 수 있고, 내장메모리 외 4기가바이트(GB) 마이크로SD카드를 제공해 MP3음악파일 1000곡 또는 영화 10편을 저장할 수 있다.
‘뉴 초콜릿폰’이 시장에 선보이자마자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이같은 강점을 잘 살린 차별화된 마케팅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국내 최정상 여성그룹인 ‘소녀시대’와 신예그룹인 ‘f(x)(에프엑스)’를 내세운 뮤직비디오 마케팅은 대표적인 예다.
LG전자는 국내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기 전부터 ‘소녀시대’와 ‘f(x)’를 모델로 기용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두 여성그룹의 각기 다른 매력이 담긴 광고영상과 뮤직비디오를 발표해 화제가 됐다.
LG전자는 또 21세기폭스와 제휴를 맺고 연말 개봉 예정인 ‘아바타’ 예고편을 ‘뉴 초콜릿폰’을 통해 공개했다. ‘아바타’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로 3000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제작비와 최첨단 3D 영상기술 등으로 개봉 전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LG전자는 국내 뿐 아니라 유럽, 중남미, 아시아, 캐나다 등 전 세계적 시장에 ‘아바타’를 활용한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밖에도 헐리우드 스타인 ‘시에나 밀러’와 그의 언니인 디자이너 ‘사나바 밀러’와 함께 마케팅을 진행하는 등 패션 및 명품 마케팅을 펼쳐왔다.
이처럼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소비자의 인기를 모으면서 ‘뉴 초콜릿폰’은 지난달 22일 영국 유력 휴대폰 전문지인 ‘왓 모바일(What Mobile)’이 주관하는 ‘왓 모바일 어워드’에서 ‘올해의 휴대폰’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왓 모바일 어워드’는 그 해 소개된 휴대폰 중 ‘베스트 스마트폰’, ‘베스트 뮤직폰’, ‘베스트 카메라폰’ 등 각 부문별로 최고 제품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이중 ‘올해의 휴대폰’은 최고의 상으로 꼽힌다. 국내 제품이 ‘올해의 휴대폰’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왓 모바일 어워드’는 외부 전문가가 아닌 일반 소비자들이 온라인을 통해 선정하기 때문에 그만큼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의 세련된 디자인과 혁신적 기능, 고객 눈높이에 맞춘 마케팅이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제품과 마케팅으로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