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하이스트 고등부 원장 김진억 기고
중계하이스트 고등부 김진억 원장 기고
2010학년도 수능 총평 - 2009년 11월 12일 대한민국이 멈춘 날!!
지역내일
2009-11-23
(수정 2010-04-26 오후 7:50:54)
비행기가 날지 않는다. 직장인들의 출근 시간이 늦춰진다. 전국의 유명 사찰, 교회, 성당에 모두 같은 소망을 비는 사람들로 가득 찬 날!! 66만 명의 학생들이 모두 같은 시험지의 문제를 푸는 바로 대한민국에서 수능이 실시되는 날이 지나갔다.
서울 강북의 한 학원을 운영하는 원장으로서 수능에 대한 총평을 하기에는 상대가 너무 거대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우선 수능 총평이라는 제목에 구애받지 않기로 결심하고 글을 시작한다.
지금 학원가는 설명회철이다. 대부분의 학원들이 이러저러한 제목을 걸고 대입에 관해서서, 학원의 프로그램에 관해서 설명을 한다. 모이는 학부모도 그렇고 앞에 서서 말하는 연사도 그렇고 모두가 대입의 지름길을 듣기를 원하고 또한 알려준다. 이것이 ‘진리’라고 강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의 대학입시는 ○○○이다’라는 빈칸 추론의 문제가 있다면 정답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말이 떠오른다. 전략전, 심리전, 요지경, 복불복… 등등 왜 이렇게 대입이 실력, 노력, 성실, 열정, 성적 등의 말보다 이런 단어들이 먼저 생각나는 것일까?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자. 우선 2010학년도 수능의 총평은 많은 언론에서 이미 완료 또는 진행형으로 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언어는 평이, 수리는 쉽고, 외국어 까다롭고’, ‘쉬운 수능, 대입지도에 혼란’, ‘수리 만점자 작년보다 10배 늘듯’ 등등이다. 그러나 이런 기사는 내년 즉, 2011학년도 대입 예비 수험생들인 고2나 재수생과 N수생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수능을 치른 수험생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수능이 쉬워도, 어려워도 그에 따른 지원 전략을 역시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합격으로 연결되는 것은 수능의 쉬움과 어려움과는 약간 거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을 생각해보자. 올해 입시의 가장 큰 흐름의 하나는 ‘정시중심’이라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수시지원을 했지만 정시에 더 큰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수시에서 뽑는 인원이 다른 어떤 해의 입시보다 많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정시’에 더 많은 무게 중심을 두고 공부했고 그러한 경향은 앞으로 이어질 것 같다. 그 이유는 수능이 수시대비보다 명확성과 예측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즉, 수시의 주요한 전형요소인 논술, 면접, 교과, 비교과 영역 등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객관화된 수치와 자료로 자신의 실력을 예측하기가 어렵고 전국적인 위치를 판단하기 힘들다. 그에 비해 수능은 많은 모의고사를 통해 점수화 되어 있고, 상승과 하락, 전국적 위치, 합격 가능성의 예측이 훨씬 편리하다. 더구나 수시는 떨어져도 정시가 기다리고 있어서 안정감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이 점을 생각해보자. 정시는 가, 나, 다군으로 나눠져 있고 나의 점수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다른 학생들의 점수가 훨씬 당락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다를 학생들의 지원경향이 오히려 성적보다 더 결정적이다. 그러나 이것은 정시접수 마감 1분전까지도 예측하기는 힘들다. 이번 언어영역 49번에는 다음과 같은 지문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이것은 물리적으로 직렬 구조이지만 신뢰도 구조상으로는 병렬 구조인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서는 객관화되고 수치화되어있어 예측성이 높지만 내용상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으로 변용해보고, 이것을 정시와 수시에 대응해보자.
수시는 겉으로 보기에는 수치화, 객관화가 없지만 내용상으로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이번 수시에서 고려대를 지원한 학생은 전체 수험생의 10%에 해당하는 66,000명이 넘었다. 그렇지만 고려대를 지원한 많은 학생들이 수시의 전형요소에 대해 수치화, 객관화해서 지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전 연도의 합격자들을 분석해보면 합격할 수 있는 요소들을 수치화, 객관화 할 수 있다.
정시는 겉으로 보기에는 수치화, 객관화되어 있어 예측가능성이 수시에 비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내용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평소 모의고사의 성적으로 수능 성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 한 조사에 따르면 고3 3월 모의고사 대비 수능에서 1등급 유지 비율은 언어는 35%, 수리는 36%, 외국어는 45% 정도라고 한다. 이 정도면 정시라도 해서 특별히 수시의 전형요소들과 비교해서 훨씬 수치화, 객관화가 되어 예측성이 높다고 말하기는 힘든 면이 있다. 물론 상대적으로 수능이 수치화, 객관화는 높을 수 있으나 반드시 그렇다고 하기에는 힘든 면이 있다.
즉, 수시와 정시의 전형요소의 수치화, 데이터화가 상대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자신의 성적으로만 당락이 결정되는 않는다는 불확실성의 공통분모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그렇다면 지금 수능을 끝낸 학생들도, 그리고 내년의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들도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수능이 끝난 학생들은 남은 수시와 정시에 대한 전략을 잘 짜야 하는 것이다. 그에 따라 당락은 성적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예측성과 신뢰성이 높다고 수능으로만, 정시로만 입시의 방향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해야한다. ‘2010년도 수능의 수리가 쉬웠다. 2011년 수리는 어렵울 것이다. 그래서 수학을 더 열심히!!’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입시의 전부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와 정시의 겉과 속의 이면성을 분석하고 자신의 실력을 다양한 측면에서 수치화, 객관화해야한다. 그래야 수시와 정시의 이면성에 속지 않을 수 있다. 그래야 수시와 정시에 대해서 올바르게 대응할 수 있다. 그것이 입시에서 이기는 합격하는 길이다.
문의 : 933-4747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서울 강북의 한 학원을 운영하는 원장으로서 수능에 대한 총평을 하기에는 상대가 너무 거대하다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우선 수능 총평이라는 제목에 구애받지 않기로 결심하고 글을 시작한다.
지금 학원가는 설명회철이다. 대부분의 학원들이 이러저러한 제목을 걸고 대입에 관해서서, 학원의 프로그램에 관해서 설명을 한다. 모이는 학부모도 그렇고 앞에 서서 말하는 연사도 그렇고 모두가 대입의 지름길을 듣기를 원하고 또한 알려준다. 이것이 ‘진리’라고 강조하기도 한다.
그러나 현재 ‘대한민국의 대학입시는 ○○○이다’라는 빈칸 추론의 문제가 있다면 정답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 말이 떠오른다. 전략전, 심리전, 요지경, 복불복… 등등 왜 이렇게 대입이 실력, 노력, 성실, 열정, 성적 등의 말보다 이런 단어들이 먼저 생각나는 것일까?
다시 본론으로 들어가자. 우선 2010학년도 수능의 총평은 많은 언론에서 이미 완료 또는 진행형으로 되고 있다. 예를 들자면 ‘언어는 평이, 수리는 쉽고, 외국어 까다롭고’, ‘쉬운 수능, 대입지도에 혼란’, ‘수리 만점자 작년보다 10배 늘듯’ 등등이다. 그러나 이런 기사는 내년 즉, 2011학년도 대입 예비 수험생들인 고2나 재수생과 N수생들에게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리고 수능을 치른 수험생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수능이 쉬워도, 어려워도 그에 따른 지원 전략을 역시 어렵기 때문이다. 그리고 합격으로 연결되는 것은 수능의 쉬움과 어려움과는 약간 거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음을 생각해보자. 올해 입시의 가장 큰 흐름의 하나는 ‘정시중심’이라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이 수시지원을 했지만 정시에 더 큰 기대와 희망을 가지고 있었다. 수시에서 뽑는 인원이 다른 어떤 해의 입시보다 많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정시’에 더 많은 무게 중심을 두고 공부했고 그러한 경향은 앞으로 이어질 것 같다. 그 이유는 수능이 수시대비보다 명확성과 예측가능성이 높다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즉, 수시의 주요한 전형요소인 논술, 면접, 교과, 비교과 영역 등은 수험생의 입장에서 객관화된 수치와 자료로 자신의 실력을 예측하기가 어렵고 전국적인 위치를 판단하기 힘들다. 그에 비해 수능은 많은 모의고사를 통해 점수화 되어 있고, 상승과 하락, 전국적 위치, 합격 가능성의 예측이 훨씬 편리하다. 더구나 수시는 떨어져도 정시가 기다리고 있어서 안정감 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이 점을 생각해보자. 정시는 가, 나, 다군으로 나눠져 있고 나의 점수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는 다른 학생들의 점수가 훨씬 당락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다를 학생들의 지원경향이 오히려 성적보다 더 결정적이다. 그러나 이것은 정시접수 마감 1분전까지도 예측하기는 힘들다. 이번 언어영역 49번에는 다음과 같은 지문을 제대로 이해했는지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이것은 물리적으로 직렬 구조이지만 신뢰도 구조상으로는 병렬 구조인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서는 객관화되고 수치화되어있어 예측성이 높지만 내용상으로는 그렇지 않다는 것으로 변용해보고, 이것을 정시와 수시에 대응해보자.
수시는 겉으로 보기에는 수치화, 객관화가 없지만 내용상으로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이번 수시에서 고려대를 지원한 학생은 전체 수험생의 10%에 해당하는 66,000명이 넘었다. 그렇지만 고려대를 지원한 많은 학생들이 수시의 전형요소에 대해 수치화, 객관화해서 지원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전 연도의 합격자들을 분석해보면 합격할 수 있는 요소들을 수치화, 객관화 할 수 있다.
정시는 겉으로 보기에는 수치화, 객관화되어 있어 예측가능성이 수시에 비해 높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내용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평소 모의고사의 성적으로 수능 성적으로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유지되지 않을 가능성도 매우 높다. 한 조사에 따르면 고3 3월 모의고사 대비 수능에서 1등급 유지 비율은 언어는 35%, 수리는 36%, 외국어는 45% 정도라고 한다. 이 정도면 정시라도 해서 특별히 수시의 전형요소들과 비교해서 훨씬 수치화, 객관화가 되어 예측성이 높다고 말하기는 힘든 면이 있다. 물론 상대적으로 수능이 수치화, 객관화는 높을 수 있으나 반드시 그렇다고 하기에는 힘든 면이 있다.
즉, 수시와 정시의 전형요소의 수치화, 데이터화가 상대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자신의 성적으로만 당락이 결정되는 않는다는 불확실성의 공통분모가 존재한다는 사실은 중요하다.
그렇다면 지금 수능을 끝낸 학생들도, 그리고 내년의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나 학부모들도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수능이 끝난 학생들은 남은 수시와 정시에 대한 전략을 잘 짜야 하는 것이다. 그에 따라 당락은 성적과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예측성과 신뢰성이 높다고 수능으로만, 정시로만 입시의 방향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명확히 인식해야한다. ‘2010년도 수능의 수리가 쉬웠다. 2011년 수리는 어렵울 것이다. 그래서 수학을 더 열심히!!’ 그러나 이런 방법으로 입시의 전부가 해결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시와 정시의 겉과 속의 이면성을 분석하고 자신의 실력을 다양한 측면에서 수치화, 객관화해야한다. 그래야 수시와 정시의 이면성에 속지 않을 수 있다. 그래야 수시와 정시에 대해서 올바르게 대응할 수 있다. 그것이 입시에서 이기는 합격하는 길이다.
문의 : 933-4747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