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 금강송숲길 생태 탐방 … 월출산 구름다리 ‘아찔한 비경’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천하는 가을의 끝에서 만나는 착한 여행

11월에 가볼 만한 에코 투어

지역내일 2009-11-09
온 산이 곱디고운 단풍물결로 일렁이는 계절, 지금 국립공원을 찾으면 만산홍엽의 단풍을 만끽할 수 있다.한국관광공사는 단풍철을 맞아 11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국립공원 에코투어''를 선정했다. 최근 들어 전세계적으로 생태 관광이 확산되는 추세에 맞춰 ''대자연의 품으로! 국립공원 에코투어''라는 주제로 탐방객들을 맞고 있다.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원주 치악산
차령산맥 남쪽 끝에 자리잡은 치악산은 해발 1,288m 비로봉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능선을 따라 매화산, 향로봉, 남대봉 등 1,000m가 넘는 고봉들이 연이어 솟구쳐 있고 그 사이로 구룡계곡, 금대계곡 등 청정계곡이 산자락을 적시고 있다.
치악산에서 가장 인기 있는 구룡사 코스는 구룡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해 구룡사-세렴폭포-사다리병창-비로봉-계곡길-구룡사로 하산하는 11.4㎞의 원점 회귀형 코스로 6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세렴폭포까지 등산로는 완만해 가족 산책 코스로 적당하며 금강송 숲길을 따라 생태탐방코스가 조성돼 있다. 세렴폭포부터 비로봉까지의 사다리병창 길은 급경사 계단길로 다소 힘이 부치지만 사다리꼴 바위와 암벽 사이를 비집고 자란 나무들이 잘 어우러져 풍광이 독특하다.
산행이 부담된다면 국립공원에서 운영하는 자연해설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좋다. 한때 궁궐 재목으로 쓰였던 금강소나무 녹색길을 거닐며 야생화와 곤충, 나뭇잎과 새 관찰 등 자연 생태를 체험하면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문화유산 답사 코스를 이용하면 치악산에 관련된 전설과 구룡사 창건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치악산 남서쪽 금대분소에서도 자연관찰로 생태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호국성지 영원사와 영원산성을 둘러보는 답사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삼라만상 다 모인 신비의 월출산
전남 영암의 월출산처럼 사람의 시선을 한눈에 사로잡는 산도 드물다. 월출산은 주변에 다른 산이 없어 마치 거대한 바위산을 뚝 떼어놓은 듯한 형상으로 장중하고 아름다운 자태를 고스란히 감상할 수 있는 보기 드문 명산이다. 최고봉은 809m의 천황봉이며 면적은 56.1㎢로 규모만으로는 그리 크다고 할 수 없지만 풍부한 암석 노출지와 원시림에 가까운 숲이 어우러져 보는 이를 한눈에 압도한다. 또한 오랜 세월 동안 암석 지형에 적응해온 생태계는 난대림과 온대림이 혼생하는 독특한 특성을 갖고 있다.
대표적 종주 코스는 천황사와 도갑사를 잇는 9.4㎞ 코스로 산행에 6∼7시간 걸린다. 종주 또는 천황봉만 목표로 하는 등반객들도 대부분 천황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천황봉까지 빠른 시간 안에 오를 수 있는데다 바람폭포나 구름다리를 감상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구정봉(705m)만을 목표로 산행할 경우에는 도갑사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천황사에서 천황봉으로 오르는 코스는 경사가 제법 가파르다. 천황사를 지나자마자 바람폭포와 구름다리 코스로 나뉘는 갈림길이 나타난다.
바람폭포는 바람골 계곡에 위치한 수려한 폭포지만 비가 오지 않으면 대부분 말라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등반객은 구름다리 코스를 선택한다. 매봉과 사자봉을 연결하는 구름다리는 월출산의 명물이다. 지난 78년 만들어진 노후한 다리를 철거하고 2006년 5월 새로 만들었다. 구름다리를 지난 뒤 철제 계단을 올라야 천황봉에 닿을 수 있다. 상당한 체력이 요구되는 코스지만 천황봉에서 바로 보는 동쪽 능선은 월출산 최고의 백미라 할 수 있다.

가족 체험형 생태 관광 풍성한 속리산
충청북도 보은군·괴산군과 경북 상주시 경계에 있는 속리산은 수려한 산세와 풍광을 자랑한다. 최고봉인 천황봉(1,058m)에서 빗물이 떨어져 동으로 흐르면 낙동강, 북서로 흐르면 한강, 남으로 흐르면 금강으로 들어가기에 천황봉은 삼파수(三波水)의 발원지다. 속리산은 최근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마련, 생태 관광 명소로도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데 당일형인 ‘속리산과 친구 되기’가 가장 인기가 높다.
오전 10시쯤 속리산 국립공원 사무소 앞에서 모이는 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코스는 ‘나도 기마 순찰대’. 온 가족이 기마 순찰대와 함께 오리 숲을 거닐고 말에게 먹이를 주며 승마체험을 할 수 있는데 국립공원으로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다. 별도의 원형 마장과 마방을 갖추고 있으며 ‘말 위에 탄 가족 기념 촬영’등 깜짝 이벤트로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이어 오리 숲을 거닐며 꽃과 풀과 나무를 만난다.
생태 관광을 한 후 속리산 등반에 나서는 것도 권할만하다. 속리산 등반은 크게 4개 코스로 나뉘는데 탐방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문장대((1,054m)다. 법주사 지구 탐방지원센터를 출발하는 12km 코스는 왕복 약 4시간 30분 소요된다.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산행안내
일시 목적지 산악회 연락처
11월15일(일) 언양 신불산 조운산악회 010-4135-6343
11월15일(일) 해남 두륜산 희망산악회 011-887-7911
11월13일(금) 단양 올산 울산연정산악회 010-9183-0590
11월14일~15일 비재~윗왕실재 울산새천년산악회 010-2560-9157
11월15일(일) 해남 두륜산 울산풍문산악회 016-852-8384
11월21일(토) 거제 계룡산 조운산악회 010-4135-6343
11월27일(금) 함양 월봉산 울산연정산악회 010-9183-0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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