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과 체르니로 대변되던 피아노 교습은 현재 학부모세대가 받은 음악교육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과거의 피아노교습이 낳은 결과는 참으로 비루하다. ‘악보를 읽고 건반으로 옮기는 작업’을 몇 년씩 했음에도, 자녀들에게 동요 한곡 쳐주는 것 하나 쉽지 않다. 시창이나 청음은 말할 것도 없고, 좋아하는 고전음악 하나 변변히 없다. 내 아이에게 ‘진짜 음악’을 가르치고 싶은 요즘 엄마들을 위해 달라진 음악교육 방법을 소개한다.
음악교육은 0세부터 시작하라
흔히 ‘머리가 좋다’라고 하는 표현은 언어와 사고를 담당하는 좌뇌와 직관, 감성적 사고를 담당하는 우뇌를 고루 쓸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들의 다리 역할을 해주는 뇌량을 발달시키는 것이 음악교육이다. 더구나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 것까지 생각하면 음악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됐다. 대부분 피아노 교습으로 시작하는 음악교육은 손가락에 힘이 생기고 악보를 판독할 줄 아는 나이, 즉 빨라야 6세 전후에 이뤄진다. 그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이가 듣는 모든 소리는 음악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0~3세까지는 음악적 재능을 계발하는데 중요한 시기이므로, 음악교육의 시작은 빠를수록 효과적이다. MYC KOREA의 윤혜원 대표는 “듣기부터 시작하는 유아 음악교육은 스킬이 필요 없는 가장 적절한 자극”이라고 말한다.
유아 음악 수업은 엄마와 함께 참여하여 음악과 함께 몸을 움직이거나 음악을 접목한 놀이를 하고 리듬악기인 타악을 연주하는 것이 기본적인 내용이다. 리듬 악기 중심의 유아 음악 교육은 대개 5세를 전후하여 건반을 이용한 보다 구체적인 음악교육으로 전환한다.
바이엘은 몰라도 작곡은 알아요
시창, 청음, 감상, 연주, 이론(악보읽기포함)등 다섯 가지의 고리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야 진짜 음악교육. 이러한 종합적 음악교육을 목표로 할 때 건반악기를 매개로 하는 이유가 있다. 직접 음을 만들어야 하는 현악과 달리, 연주하는 대로 고정된 정확한 음을 내는 건반악기는 아직 음감이 정확하게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적합하다. 또한 저음부터 고음까지 다양한 음색을 내고, 악보 읽기도 단선율에서 복선율까지 배우게 된다. 최근에는 피아노를 배울 때에도 바이엘이라는 천편일률적인 교재에서 벗어나, 각 프로그램과 연령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한다.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도 바이엘 단계에 ‘어드벤처’교재 등 종합적 음악교육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교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선라이즈 피아노 스튜디오에서는, 그림으로 표현된 스토리가 있는 교재를 첫 악보로 사용한다. 그룹레슨도 기존 피아노 레슨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이색적인 수업형태다. 최소 2명에서 6명까지 그룹을 지어 음악교육을 받는데, 시창, 청음의 교육효과가 확연하게 높아진다. 어느 정도 연주가 가능해지면 앙상블 연주는 물론 간단한 작곡도 가능하다. 7세 딸아이와 함께 2년째 음악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김예정 씨는 “피아노를 배우러 다니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통해 표현력이나 창의력 발달, 정서적 순화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충분한 음악 감상 전제하에 자신에 맞는 악기 선택
아무리 음악교육의 목표가 악기연주가 아니라 하더라도, 살면서 악기 하나쯤 즐길 줄 알았으면 하는 것이 엄마들이 바라는 바. 더구나 흔치 않은 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음악 수업의 흥미를 더하고 때에 따라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다. 다양한 소리를 경험한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바이올린은 피아노 다음으로 익숙한 악기. ‘스즈끼 메소드’를 사용하면 만3세부터 교습이 가능하다. 첼로는 사람의 음색과 가장 유사하여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피아노를 배운 아이라 하더라도, 첼로를 배우기 위해서는 중간음 자리표가 이용되는 악보를 새로이 배워야 한다. 관악은 피아노나 바이올린과 달리 1~2년 안에 급속하게 실력이 향상된다. 단, 아이의 폐활량이 소리를 낼만큼 성장해야 한다. 최근에는 고운 음색의 랩하프가 여자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피아노처럼 복음 연주가 가능하다.
연주가 음악교육의 마지막 단계라 생각한다면 그 첫걸음마는 감상이다. 한때 영아에게 모차르트를 들려주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하여 ‘모차르트 임펙트’가 유행한 것처럼 음악 감상은 영아시절부터 영향력을 갖는다. 음악의 두뇌 작용은 언어의 두뇌 작용과 매우 흡사하여, 귀가 열려야 입이 열리듯 충분한 감상을 통해 좋은 음악을 들어야 다음 단계의 음악교육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김윤희 리포터 eunee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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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교육은 0세부터 시작하라
흔히 ‘머리가 좋다’라고 하는 표현은 언어와 사고를 담당하는 좌뇌와 직관, 감성적 사고를 담당하는 우뇌를 고루 쓸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이들의 다리 역할을 해주는 뇌량을 발달시키는 것이 음악교육이다. 더구나 삶의 질을 높여준다는 것까지 생각하면 음악교육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이 됐다. 대부분 피아노 교습으로 시작하는 음악교육은 손가락에 힘이 생기고 악보를 판독할 줄 아는 나이, 즉 빨라야 6세 전후에 이뤄진다. 그러나 태어나는 순간부터 아이가 듣는 모든 소리는 음악성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0~3세까지는 음악적 재능을 계발하는데 중요한 시기이므로, 음악교육의 시작은 빠를수록 효과적이다. MYC KOREA의 윤혜원 대표는 “듣기부터 시작하는 유아 음악교육은 스킬이 필요 없는 가장 적절한 자극”이라고 말한다.
유아 음악 수업은 엄마와 함께 참여하여 음악과 함께 몸을 움직이거나 음악을 접목한 놀이를 하고 리듬악기인 타악을 연주하는 것이 기본적인 내용이다. 리듬 악기 중심의 유아 음악 교육은 대개 5세를 전후하여 건반을 이용한 보다 구체적인 음악교육으로 전환한다.
바이엘은 몰라도 작곡은 알아요
시창, 청음, 감상, 연주, 이론(악보읽기포함)등 다섯 가지의 고리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야 진짜 음악교육. 이러한 종합적 음악교육을 목표로 할 때 건반악기를 매개로 하는 이유가 있다. 직접 음을 만들어야 하는 현악과 달리, 연주하는 대로 고정된 정확한 음을 내는 건반악기는 아직 음감이 정확하게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적합하다. 또한 저음부터 고음까지 다양한 음색을 내고, 악보 읽기도 단선율에서 복선율까지 배우게 된다. 최근에는 피아노를 배울 때에도 바이엘이라는 천편일률적인 교재에서 벗어나, 각 프로그램과 연령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한다. 동네 피아노 학원에서도 바이엘 단계에 ‘어드벤처’교재 등 종합적 음악교육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교재를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선라이즈 피아노 스튜디오에서는, 그림으로 표현된 스토리가 있는 교재를 첫 악보로 사용한다. 그룹레슨도 기존 피아노 레슨에서 상상하지 못했던 이색적인 수업형태다. 최소 2명에서 6명까지 그룹을 지어 음악교육을 받는데, 시창, 청음의 교육효과가 확연하게 높아진다. 어느 정도 연주가 가능해지면 앙상블 연주는 물론 간단한 작곡도 가능하다. 7세 딸아이와 함께 2년째 음악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김예정 씨는 “피아노를 배우러 다니는 것이 아니라, 음악을 통해 표현력이나 창의력 발달, 정서적 순화까지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충분한 음악 감상 전제하에 자신에 맞는 악기 선택
아무리 음악교육의 목표가 악기연주가 아니라 하더라도, 살면서 악기 하나쯤 즐길 줄 알았으면 하는 것이 엄마들이 바라는 바. 더구나 흔치 않은 악기를 연주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음악 수업의 흥미를 더하고 때에 따라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다. 다양한 소리를 경험한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바이올린은 피아노 다음으로 익숙한 악기. ‘스즈끼 메소드’를 사용하면 만3세부터 교습이 가능하다. 첼로는 사람의 음색과 가장 유사하여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피아노를 배운 아이라 하더라도, 첼로를 배우기 위해서는 중간음 자리표가 이용되는 악보를 새로이 배워야 한다. 관악은 피아노나 바이올린과 달리 1~2년 안에 급속하게 실력이 향상된다. 단, 아이의 폐활량이 소리를 낼만큼 성장해야 한다. 최근에는 고운 음색의 랩하프가 여자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피아노처럼 복음 연주가 가능하다.
연주가 음악교육의 마지막 단계라 생각한다면 그 첫걸음마는 감상이다. 한때 영아에게 모차르트를 들려주면 머리가 좋아진다고 하여 ‘모차르트 임펙트’가 유행한 것처럼 음악 감상은 영아시절부터 영향력을 갖는다. 음악의 두뇌 작용은 언어의 두뇌 작용과 매우 흡사하여, 귀가 열려야 입이 열리듯 충분한 감상을 통해 좋은 음악을 들어야 다음 단계의 음악교육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김윤희 리포터 eunee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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