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교육을 시작하는 연령이 낮아지면서 엄마들은 자신의 아이도 남들처럼 영어를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조바심이 생긴다. 유아 영어시작 시기를 두고 여전히 교육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하지만 이미 유아영어교육은 선택의 문제를 넘어 기본이 된지 오래. 그렇다면 이왕 시작할 거 내 아이에 맞게 효과적으로 접근하면 좋지 않을까. 내 안의 기초부터 탄탄히 세우고 아이를 돌아보는 일부터 시작하자.
유아영어교육, 나 혼자 안하면 불안해~
07년 기준 영어교육시장 규모는 연간 6.5조로 추정된다고 한다. 우리 주위만 둘러봐도 언제 어디서든 영어교육기관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우리 아이는 영어유치원에 간다’는 얘기는 어제오늘일이 아니요, 유아놀이학교, 어학원에서도 영어 유치부 과정을 운영한다. 일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도 영어 수업이 이뤄지는지를 따져 묻고 선택하는 추세다. 그뿐인가, 미술이나 클레이 등 아이들에게 친근한 활동들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곳도 적지 않다. 초등학교에서의 영어수업시간도 1시간씩 늘어나 초등3,4학년은 2010년부터, 초등5,6학년은 2011년부터 각각 2시간과 3시간으로 조정된다. 교육부는 또 음성언어(듣기 말하기)중심의 실용영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초등영어교육과정에 문자언어의 균형적인 학습을 보완할 방침이다. 2010년 초중고에 영어회화전문강사 배치, 2012년 영어의 4대 영역이 포함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시행 등 단계별 영어교육방안이 진행 중에 있다. 교육현장 안팎에서 영어교육이 강화되면서 벌써부터 엄마들의 마음은 분주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주위에 휩쓸리기보다는 ‘내 아이에게 왜, 어떻게 교육을 시키고 싶은가’에 대한 물음을 던질 필요가 있다”고 김생규 EOS영통본원 이사장은 조언한다. 그리고 난 뒤 그에 맞는 목표를 설정해야 유아영어교육의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다.
영어를 ‘잘’ 시작할 수 있도록 아이의 특성부터 파악해야
3~6세는 종합적인 사고와 인간성, 도덕성의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발달하는 시기다.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한 유아교육이 중요시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KDLP(Korea Dual Language Program)창의학교 교장이자 한국어린이미디어교육연구소 교육담당 홍경미 이사는 “이 시기에 적절한 자극이 이뤄지지 않으면 예절, 배려, 인내심과 같은 인성교육은 영원히 습득할 수 없게 된다”며 “전인교육을 바탕으로 한 영어습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전제하에 엄마와 아이가 영어를 만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꼼꼼하게 짚어봐야 한다.
▷엄마의 생각을 바꿔라_ 유아영어교육은 ‘빨리’보다는 ‘잘’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를 학습으로 생각하고 배운 것을 결과물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영어는 생활, 놀이로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사과=apple’이라는 주입식보다는 사과를 직접 만지고 쪼개보고 냄새를 맡아보게 하는 등 많이 보여주고 경험하게 함으로써 사과가 충분히 머릿속에 그려지도록 만들어준다. 그 이후에 사과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로 생각을 확장해 나간다. 놀이를 통한 흥미유발과 동기부여로 아이가 충분히 영어에 대한 자극을 받았다면 그 이후부터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해질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주는 참을성 있는 엄마가 되어야 한다.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환경인 외국에서도 그 나라 말을 제대로 하려면 5년 이상이 걸립니다. 단기간에 가시적인 효과를 바란다면 기대치가 큰 만큼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죠.” 홍경미 이사는 내 아이의 특성과 적성에 맞는 교육기관을 선택할 것을 주문한다.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라_ 공통적으로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아이가 우리말을 제대로 습득했는지를 살펴보는 일이다. 그렇지 않다면 모국어에 대한 자아의식이 낮아져 자신감 저하는 물론 말더듬이가 될 수 있다.
평소 지나치게 내성적이거나 소심한 아이라면 원어민과의 만남이나 일대일 대화에 두려움을 느껴 심한 거부감을 나타낸다. 시간을 두고 아이가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시작하되 한국인 담당 교사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유분방한 아이는 유치원 정규과정을 통해 인성교육부터 다지는 것이 우선이다. 원어민과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오히려 더 산만해지기 쉽다.
언어 습득이 느린 아이라면 너무 이른 시기에 두 가지 언어에 노출시키는 것은 피한다.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보다 언어적으로 더딜 거라는 생각은 편견이다. 여자 아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 관심사가 노는 것에 집중되어 있을 뿐, 남자 아이라도 언어적인 감각이 있는 아이라면 일찍 시켜도 무방하다.
무엇이든 강제성을 띠면 하고 있는 일이나 과정은 더 이상 즐거울 수 없는 법. 적절한 영어교육의 시기는 결국 엄마의 소신에 달려있다. 아이와의 충분한 대화와 교감을 통해 내 아이에게 어떻게 영어를 접하게 할 것인지, 또 어떻게 가정에서 도움을 줄 것인지 그에 관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영어는 아이의 즐거운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EOS영통본원 김생규 이사장, 한국어린이미디어교육연구소 홍경미 교육담당이사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유아영어교육, 나 혼자 안하면 불안해~
07년 기준 영어교육시장 규모는 연간 6.5조로 추정된다고 한다. 우리 주위만 둘러봐도 언제 어디서든 영어교육기관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우리 아이는 영어유치원에 간다’는 얘기는 어제오늘일이 아니요, 유아놀이학교, 어학원에서도 영어 유치부 과정을 운영한다. 일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도 영어 수업이 이뤄지는지를 따져 묻고 선택하는 추세다. 그뿐인가, 미술이나 클레이 등 아이들에게 친근한 활동들을 통해 영어를 배우는 곳도 적지 않다. 초등학교에서의 영어수업시간도 1시간씩 늘어나 초등3,4학년은 2010년부터, 초등5,6학년은 2011년부터 각각 2시간과 3시간으로 조정된다. 교육부는 또 음성언어(듣기 말하기)중심의 실용영어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초등영어교육과정에 문자언어의 균형적인 학습을 보완할 방침이다. 2010년 초중고에 영어회화전문강사 배치, 2012년 영어의 4대 영역이 포함된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시행 등 단계별 영어교육방안이 진행 중에 있다. 교육현장 안팎에서 영어교육이 강화되면서 벌써부터 엄마들의 마음은 분주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럴 때 일수록 “주위에 휩쓸리기보다는 ‘내 아이에게 왜, 어떻게 교육을 시키고 싶은가’에 대한 물음을 던질 필요가 있다”고 김생규 EOS영통본원 이사장은 조언한다. 그리고 난 뒤 그에 맞는 목표를 설정해야 유아영어교육의 첫 단추를 잘 꿸 수 있다.
영어를 ‘잘’ 시작할 수 있도록 아이의 특성부터 파악해야
3~6세는 종합적인 사고와 인간성, 도덕성의 기능을 담당하는 전두엽이 발달하는 시기다. 인성교육을 바탕으로 한 유아교육이 중요시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KDLP(Korea Dual Language Program)창의학교 교장이자 한국어린이미디어교육연구소 교육담당 홍경미 이사는 “이 시기에 적절한 자극이 이뤄지지 않으면 예절, 배려, 인내심과 같은 인성교육은 영원히 습득할 수 없게 된다”며 “전인교육을 바탕으로 한 영어습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런 전제하에 엄마와 아이가 영어를 만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는지를 꼼꼼하게 짚어봐야 한다.
▷엄마의 생각을 바꿔라_ 유아영어교육은 ‘빨리’보다는 ‘잘’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를 학습으로 생각하고 배운 것을 결과물로 남겨야 한다는 생각부터 버려야 한다. 영어는 생활, 놀이로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사과=apple’이라는 주입식보다는 사과를 직접 만지고 쪼개보고 냄새를 맡아보게 하는 등 많이 보여주고 경험하게 함으로써 사과가 충분히 머릿속에 그려지도록 만들어준다. 그 이후에 사과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로 생각을 확장해 나간다. 놀이를 통한 흥미유발과 동기부여로 아이가 충분히 영어에 대한 자극을 받았다면 그 이후부터는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와 친해질 수 있도록 믿고 기다려주는 참을성 있는 엄마가 되어야 한다.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환경인 외국에서도 그 나라 말을 제대로 하려면 5년 이상이 걸립니다. 단기간에 가시적인 효과를 바란다면 기대치가 큰 만큼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죠.” 홍경미 이사는 내 아이의 특성과 적성에 맞는 교육기관을 선택할 것을 주문한다.
▷아이의 특성을 파악하라_ 공통적으로 염두에 둬야 할 것은 아이가 우리말을 제대로 습득했는지를 살펴보는 일이다. 그렇지 않다면 모국어에 대한 자아의식이 낮아져 자신감 저하는 물론 말더듬이가 될 수 있다.
평소 지나치게 내성적이거나 소심한 아이라면 원어민과의 만남이나 일대일 대화에 두려움을 느껴 심한 거부감을 나타낸다. 시간을 두고 아이가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시작하되 한국인 담당 교사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뤄지는 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자유분방한 아이는 유치원 정규과정을 통해 인성교육부터 다지는 것이 우선이다. 원어민과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오히려 더 산만해지기 쉽다.
언어 습득이 느린 아이라면 너무 이른 시기에 두 가지 언어에 노출시키는 것은 피한다.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보다 언어적으로 더딜 거라는 생각은 편견이다. 여자 아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 관심사가 노는 것에 집중되어 있을 뿐, 남자 아이라도 언어적인 감각이 있는 아이라면 일찍 시켜도 무방하다.
무엇이든 강제성을 띠면 하고 있는 일이나 과정은 더 이상 즐거울 수 없는 법. 적절한 영어교육의 시기는 결국 엄마의 소신에 달려있다. 아이와의 충분한 대화와 교감을 통해 내 아이에게 어떻게 영어를 접하게 할 것인지, 또 어떻게 가정에서 도움을 줄 것인지 그에 관한 노력을 기울인다면 영어는 아이의 즐거운 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 EOS영통본원 김생규 이사장, 한국어린이미디어교육연구소 홍경미 교육담당이사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