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호, 성내동 개발

주거중심형 뉴타운으로 급부상

지역내일 2009-10-25 (수정 2009-10-25 오후 12:51:30)

천호‧성내동 일대, 첨단업무도시로 탈바꿈…교통‧전세난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봐



천호뉴타운 조감도


서울시가 지난 연말 강동구 천호·성내동 일대의 옛 시가지를 첨단업무지역으로 육성하는 천호·성내 재정비촉진계획안을 확정함에 따라 이 일대 발전 가능성에 기대감이 실리고 있다. 이 지역과 가까운 천호동 집창촌 일대를 대상으로 한 개발계획도 확정되고 뉴타운사업도 진행돼 천호·성내동 일대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게 된다. 개발계획 사업안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어느 일대가 어떻게 정비가 되는지, 개발확정에 따른 지역 분위기와 주민들이 느끼는 기대 등을 담아봤다.

동부권 주거중심지로 거듭나
천호·성내 지구는 상업, 업무, 주거 기능이 혼재돼 있는 등 도시 관리체계가 미흡하고 도시기반시설도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로 인해 대형 상업, 문화 기능이 유입되지 않아 지역경제가 지속 침체되고 있어 도시환경 정비가 시급한 지역으로 손꼽혔다.
이번 개발계획안은 천호역을 둘러싼 강동구 천호동 453 일대 27만7100㎡를 ‘천호ㆍ성내 재정비촉진지구(옛 균형발전촉진지구)’로 확정한 뒤 주변 지역과의 연계 및 보완을 위한 것. 이에 따라 천호사거리 현대백화점 오른쪽 블록 천호동 454-1번지 일대인 이곳은 최고 40층 높이의 고층빌딩 신축이 허용돼 이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전망이다.
바로 옆 천호 1구역에는 13층 높이의 기존 백화점에 확장공사를 통해 맞붙는 19층짜리 백화점이 지어진다. 기존에 이마트, 현대홈쇼핑 등과 함께 새 물류·유통·상업시설을 추가로 지어져 특화된 상권지역으로 거듭난다. 또한 천호역~로데오거리에 이르는 160m 구간에 지하상가를 조성, 서울의 지하 명소로 육성한다. 개발대상의 다른 축인 성내동 쪽은 첨단 정보기술(IT) 분야 산업과 관련된 건물을 집어넣어 디지털 콘텐츠 육성지구로 개발한다.
이와 함께 오랜 주민 숙원 사업이었던 천호동과 성내동 상권도 연결된다. 강동구청의 황해윤 담당자는 “천호동과 성내동 중간에 설치된 1551면의 지하주차장 일부를 지하상가로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됨에 따라 천호역~로데오거리 구간(160m)의 지하가 상가·썬큰광장으로 연결되면 강동구의 명소가 될 것으로 전망 된다”며 “또한 사업지역 내 녹지가 전혀 없는 점을 고려해 소공원 12곳을 만들고 한강~재정비촉진지구~일자산 녹지 축을 연결하는 ‘그린웨이’도 조성키로 했다” 말했다.

경제 활성화 기대, 사업 속도 느린 것이 문제점
이번 사업으로 천호ㆍ성내지역이 동부수도권의 발전을 선도하는 새로운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침체한 지역경제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투자활성화에 많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사업 속도가 지지부진해 현재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들은 있지만, 거래건수는 아직까지 많지 않다. 성내2동에 위치한 태양부동산의 이시욱 공인중개사는 “예전에 비해 문의전화가 늘긴 했지만, 민간사업이어서 진행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현재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다”며 “추진위 구성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확실하게 이끄는 주체가 없어 늦어지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개발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집값이 상승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내2동에 위치한 부동산재테크114의 유기성 공인중개사는 “이곳은 서울 시내 다른 균촉지구와 달리 빌라·연립이 많은 편이고, 개발 계획상 주거비율도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촉진지구 내 단독은 33㎡이하 지분 값은 3.3㎡당 2500~3000만 원 선이다. 상가는 여기에 500~1000정도가 더 붙는다. 다세대는 평수가 큰 게 대부분이어서 3.3㎡당 4000만 원 선정도이다. 태양부동산의 이시욱 공인중개사는 “단독의 경우 대부분 평수가 크고 낡아서 세입자 찾기가 어렵기 때문에 거주를 염두 해 둬야 한다”며 “또한 사업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장기 투자자에게 권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교통‧전세난 그리 크지 않을 듯
천호·성내 재정비촉진계획안과 관련해 구에서는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뉴타운 상담교실’을 개최해왔다. 주민들이 주로 문의하는 것은 ‘존치정비구역을 촉진구역으로 바꿔 달라’는 내용이나 ‘본격적인 사업시기가 언제인지’에 대한 내용이 많다고.
한편, 개발로 인한 교통난이나 전세난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해윤 담당자는 “특히 천호동 일대는 원활한 교통체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이면도로 폭을 확대하기 때문에 교통난이 그다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전세난 역시 다른 지역에 비해 상업지역이 많아서 전세난 역시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윤영선 리포터 zzan-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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