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심장으로 불리는 발의 중요성은 익히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인체면적의 2%밖에 되지 않는 발에는 52개의 뼈, 112개의 인대, 7200개의 말초신경 등이 지난다. 발 질환을 두고 봐서는 안 될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평발도 심한 정도에 따라 성장저하나 척추측만증, 무지외반증 같은 발의 변형을 초래한다. 평발과 휜다리의 상관관계 등 평발에 관한 궁금증과 치료방법을 꼼꼼하게 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종골 뼈가 안으로 쓰러지면서 통증, X다리 동반
주부 김 모씨는 평소에 발이 아프다는 얘기를 자주 하던 중학생 아들의 엑스레이를 찍었다. 하지만 아무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고 아들의 통증은 허리와 어깨로까지 발전했다. 자세측정과 족부 검사를 통해 나온 아들의 통증 원인은 평발과 함께 발길이의 차이에서 오는 척추측만증이었다.
연세재활의학과 이창헌 원장은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가운데 3명은 비정상적인 발과 다리로 성장과 발육에 지장을 받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의 평발은 성장점이 제대로 자극받지 못해 키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평발은 발바닥의 안쪽 아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거나 소실되는 변형으로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근육의 쇠약, 소아기 때의 비만이 원인이다. 평발의 정확한 측정은 종골 뼈(뒤꿈치 뼈)에서 찾을 수 있다. 종골 뼈의 축이 90도 안쪽으로 무너지면 발의 아치도 자연스럽게 안쪽으로 쓰러지게 된다. 정상적인 운동범위를 벗어나다 보니 다른 사람보다 피로도가 높아지고, 기울기가 생기면서 외관상 X다리를 동반하기도 한다. 휜다리는 골반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 평발로 인한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관절이 유연한 소아, 발의 아치만으로 평발 단정할 수 없어
관절의 유연성이 높은 소아의 경우 앉아 있을 때는 아치가 보이고 서 있을 때는 아치가 사라지면서 평발처럼 보일 때가 있다. 때문에 이것만으로 평발을 단정 짓기는 어렵다. 어른과 같은 발의 아치가 생기는 5~11세 정도까지 두고 본다든가 의심이 된다면 간단한 신발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편평한 바닥에 신발을 올려놓고 바라보았을 때 정상 보행과 달리 평발은 뒤꿈치 안쪽이 많이 닳아있다. 하지만 “육안으로 보기에도 종골 뼈의 기울기가 심하다면 5세 이전이라도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이 원장은 말한다. 평발은 심한 성장통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웬만한 성장통은 뜨거운 찜질 정도로도 효과를 보지만 그렇지 않다면 교정시기를 놓치지 말고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요통, 무릎통증 등 심한 통증으로 이어지지만 이때는 이미 교정이 아닌 보정의 역할밖에 할 수 없게 된다.
평발은 교정되는 평발과 그렇지 않은 평발로 나뉘어져 기울기가 심한 경우엔 수술을 요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족저압 검사를 통한 아치의 여부, 종골 뼈 기울기 측정으로 수치에 맞는 교정용 깔창을 착용하게 된다. 아치와 종골 뼈의 기울기를 잡아줌으로써 다리도 교정되고 성장점 자극으로 키도 키울 수 있다.
뒤축이 딱딱한 신발은 평발 뿐 아니라 발의 안정성에 좋아
평소 꾸준한 발 건강관리와 유산소 운동도 도움이 된다. 벽에 손을 대고 양 발을 앞뒤로 벌린 후 앞다리의 무릎은 구부리고 뒷다리는 구부리지 않는 아킬레스 스트레칭을 한다. 교정용 깔창과 함께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동작이 어려운 소아의 경우는 발의 앞쪽 부위에 수건을 감아서 몸 쪽으로 당겨본다. 이 원장은 “스트레칭, 맨손체조, 조깅, 수영, 농구, 단거리 달리기 등은 성장판에 적당한 무게와 자극을 전달한다”며 매일매일 적당한 유산소운동을 할 것을 권한다.
신발은 발보다 1cm 정도 크고 뒤 굽이 2~3cm 있는 것을 고른다. 신발 뒤축이 딱딱할수록 평발에 좋은 신발이다. 굳이 평발이 아니더라도 발 안정을 위해서는 뒤축이 딱딱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바닥이 너무 부드럽거나 푹신푹신한 신발은 시간이 지나면서 발이 안쪽으로 쓰러지는 현상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하도록 한다.
도움말 연세재활의학과 이창헌 원장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Tip.
평발 자가 진단법
▷아이가 많이 걸은 후 잠들기 전 발 통증을 호소한다.
▷걷는 것을 싫어하고 자주 업어달라고 한다.
▷잠들기 전 통증이 주기적으로 있다.
▷뒤에서 바라볼 때 뒤꿈치가 안쪽으로 많이 쓰러져 있다.
▷달리기가 느리고 빠르게 달릴 때 자주 넘어진다.
▷발가락이 휘는 증상이 관찰된다.
-해당 항목이 3가지 이상이라면 평발로 의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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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골 뼈가 안으로 쓰러지면서 통증, X다리 동반
주부 김 모씨는 평소에 발이 아프다는 얘기를 자주 하던 중학생 아들의 엑스레이를 찍었다. 하지만 아무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고 아들의 통증은 허리와 어깨로까지 발전했다. 자세측정과 족부 검사를 통해 나온 아들의 통증 원인은 평발과 함께 발길이의 차이에서 오는 척추측만증이었다.
연세재활의학과 이창헌 원장은 “우리나라 청소년 10명 가운데 3명은 비정상적인 발과 다리로 성장과 발육에 지장을 받고 있다. 특히 청소년들의 평발은 성장점이 제대로 자극받지 못해 키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한다. 평발은 발바닥의 안쪽 아치가 비정상적으로 낮아지거나 소실되는 변형으로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근육의 쇠약, 소아기 때의 비만이 원인이다. 평발의 정확한 측정은 종골 뼈(뒤꿈치 뼈)에서 찾을 수 있다. 종골 뼈의 축이 90도 안쪽으로 무너지면 발의 아치도 자연스럽게 안쪽으로 쓰러지게 된다. 정상적인 운동범위를 벗어나다 보니 다른 사람보다 피로도가 높아지고, 기울기가 생기면서 외관상 X다리를 동반하기도 한다. 휜다리는 골반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등 평발로 인한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관절이 유연한 소아, 발의 아치만으로 평발 단정할 수 없어
관절의 유연성이 높은 소아의 경우 앉아 있을 때는 아치가 보이고 서 있을 때는 아치가 사라지면서 평발처럼 보일 때가 있다. 때문에 이것만으로 평발을 단정 짓기는 어렵다. 어른과 같은 발의 아치가 생기는 5~11세 정도까지 두고 본다든가 의심이 된다면 간단한 신발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편평한 바닥에 신발을 올려놓고 바라보았을 때 정상 보행과 달리 평발은 뒤꿈치 안쪽이 많이 닳아있다. 하지만 “육안으로 보기에도 종골 뼈의 기울기가 심하다면 5세 이전이라도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이 원장은 말한다. 평발은 심한 성장통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웬만한 성장통은 뜨거운 찜질 정도로도 효과를 보지만 그렇지 않다면 교정시기를 놓치지 말고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성인이 된 이후에는 요통, 무릎통증 등 심한 통증으로 이어지지만 이때는 이미 교정이 아닌 보정의 역할밖에 할 수 없게 된다.
평발은 교정되는 평발과 그렇지 않은 평발로 나뉘어져 기울기가 심한 경우엔 수술을 요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족저압 검사를 통한 아치의 여부, 종골 뼈 기울기 측정으로 수치에 맞는 교정용 깔창을 착용하게 된다. 아치와 종골 뼈의 기울기를 잡아줌으로써 다리도 교정되고 성장점 자극으로 키도 키울 수 있다.
뒤축이 딱딱한 신발은 평발 뿐 아니라 발의 안정성에 좋아
평소 꾸준한 발 건강관리와 유산소 운동도 도움이 된다. 벽에 손을 대고 양 발을 앞뒤로 벌린 후 앞다리의 무릎은 구부리고 뒷다리는 구부리지 않는 아킬레스 스트레칭을 한다. 교정용 깔창과 함께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동작이 어려운 소아의 경우는 발의 앞쪽 부위에 수건을 감아서 몸 쪽으로 당겨본다. 이 원장은 “스트레칭, 맨손체조, 조깅, 수영, 농구, 단거리 달리기 등은 성장판에 적당한 무게와 자극을 전달한다”며 매일매일 적당한 유산소운동을 할 것을 권한다.
신발은 발보다 1cm 정도 크고 뒤 굽이 2~3cm 있는 것을 고른다. 신발 뒤축이 딱딱할수록 평발에 좋은 신발이다. 굳이 평발이 아니더라도 발 안정을 위해서는 뒤축이 딱딱한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바닥이 너무 부드럽거나 푹신푹신한 신발은 시간이 지나면서 발이 안쪽으로 쓰러지는 현상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피하도록 한다.
도움말 연세재활의학과 이창헌 원장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Tip.
평발 자가 진단법
▷아이가 많이 걸은 후 잠들기 전 발 통증을 호소한다.
▷걷는 것을 싫어하고 자주 업어달라고 한다.
▷잠들기 전 통증이 주기적으로 있다.
▷뒤에서 바라볼 때 뒤꿈치가 안쪽으로 많이 쓰러져 있다.
▷달리기가 느리고 빠르게 달릴 때 자주 넘어진다.
▷발가락이 휘는 증상이 관찰된다.
-해당 항목이 3가지 이상이라면 평발로 의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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