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숭아 학당의 ‘사랑의 레피’

지역내일 2009-09-17 (수정 2009-09-17 오후 4:10:02)
고양시종합자원봉사센터(소장 허경남)는 지금 ‘봉숭아 학당’의 열기가 한창이다.
봉숭아학당은 ‘봉사활동을 숭배하는 아이들의 학당’이라는 뜻으로, 보건복지가족부의 2009청소년자원봉사프로그램 공모사업에 당선된 프로그램이자 고양시종합자원봉사센터 코코학생봉사단의 활동 트랜드이기도 하다.
봉숭아학당은 코코학생봉사단에 가입된 10개 학교 269명을 대상으로 매월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랑의레시피’, ‘징검다리’, ‘꽃보다 봉사’, ‘패밀리가 떴다’, ‘로그인’, ‘노바디’, ‘더드림’, ‘우리결연했어요’, ‘풍선가득 사랑가득’ 등 감성적인 봉사 프로그램명으로 고양시 청소년들의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그 중 백양고 코코학생봉사단(교사 최 옥)이 이끌어 가고 있는 ‘사랑의 레시피’ 활동이 돋보인다. 이들은 장애인 복지시설인 꿈나무의집(원장 이애순)을 매월 첫째, 셋째 주 토요일마다 방문하여 음식만들기 봉사를 하고 있다.
백양고 친구들은 봉사활동을 가기 전에 회의를 통하여 음식메뉴를 정하고, 직접 장을 보고, 역할분담을 해서 요리를 하다보니 이제는 손발도 척척 맞고, 맛도 일품이라고 한다. 그동안 카레, 튀김, 고구마맛탕, 잔치국수 등을 만들었단다. 단원들은 “집에서도 잘 하지 않는 요리를 장애인 식구들 덕분에 해봤어요”, “이젠 시집가도 되겠죠?”라며 너스레를 떤다.
단장인 정현숙(백양고 2)학생은 “꿈나무의 집에서 경증 장애인이 중증 장애인들의 식사를 도와주는 걸 보면서 부끄러움을 느꼈어요. 그동안 저희들은 책상 앞에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짜증내고, 공부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이 곳에 와서 공부하는 의미를 다시 새기게 되었고, 봉사와 요리의 즐거움을 배웠어요”라고 활동소감을 이야기했다.
정경화 리포터 71khju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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