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마을에 사는 김미정 독자는 최근 맛있고 정갈한 음식점을 발견했다. 아파트촌만 있는 다소 삭막한 공간 바로 곁에 푸른 숲과 정원을 가진 음식점 ‘보리와촌닭 이야기’이다. 맛집을 찾아 일산으로, 파주로 떠났다던 김씨. “바로 곁에 이렇게 멋진 집이 있었다는 것을 몰랐다”며,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 금상첨화”라고 칭찬했다. 특히 이집의 닭은 전라남도 광주에서 오병효 사장의 처형이 기르고 손질해온 국산 시골닭으로, 육질이 쫄깃해 한번 맛보면 계속 찾게 된다고.
천고마비의 계절, 이 가을에 ‘보리와촌닭 이야기’를 찾았다. 등산로 초입에 위치한 이곳은 한적한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아는 사람들만 찾는 맛집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이 서 있었다. 단독 건물로 된 이곳은 꼭 시골 펜션에 놀러온 기분까지 들었다. 자리에 앉아서 보는 외관 역시 푸르러 멀리 놀러온 기분이었다.
보리밥 정식을 시킬까 촌닭을 시킬까 고민하다가, 시골닭의 정수를 한번 맛보리라 생각하고 ‘촌닭도리탕’을 주문했다. 닭요리는 30여 분정도 소요된다고 하니, 예약하고 가는 것도 좋을 듯하다. 기다리는 동안 단호박 샐러드와 새콤달콤 소스가 얻어진 야채 샐러드가 먼저 나와 기다림의 공허함을 채워주고 입맛을 돋아주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겉절이, 토란대 무침, 장아찌 무침, 더덕 무침, 양파 절임, 파김치, 고추 등 반찬들의 행렬. 정갈한 반찬들은 닭볶음탕을 먹는 동안에도 젓가락질이 끊이지 않았다.
촌닭도리탕은 너무 맵지도 않고, 너무 달지도 않아 입에 짝짝 붙는 맛이 리포터의 입맛에는 제격이었다. 칼칼한 국물 맛을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양도 푸짐해 4인에게 적합한 요리, 가을밤, 겨울밤 추천 메뉴로 메모하고 싶은 음식이었다. 또한 점심시간에 적당한 보리밥정식은 보리밥과 다양한 나물을 비벼 먹는 것으로, 다양한 쌈이 함께 나와 건강식으로는 빠질 수 없는 메뉴다.
● 메 뉴 : 촌닭한마리, 촌닭도리탕, 촌닭엄나무백숙, 보리밥정식, 도토리묵, 제주보리 냉면
● 위 치 : 고양시 덕양구 행신동 323-3(햇빛마을 21단지와 민방위교육장 사이 등산로길)
●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1시
● 휴 무 일 : 명절
● 주 차 : 가능
● 문 의 : 031-974-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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