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빛칼럼

부모와 함께 하는 효과적인 자기주도학습법(2)

특집-2009학년도 2학기 학습가이드(7)

지역내일 2009-10-06


사례 1.
“OO야! 이제 게임 그만하고 공부해야지!”
“엄마! 조금만 더 하고! 금방 끝내고 공부할게.”
“알았어. 그럼 딱 30분만 더 하는 거야.”
“예! 얼른 끝내고 공부할게요.”

학부모가 흔히 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이 사례는 아래와 같은 두 가지의 잘못을 범하고 있다.
첫째, 공부란 마음먹은 즉시 실행에 옮겨야 한다. 뇌에는 좌우로 ‘측좌핵’이라는 신경군이 있다고 한다. 이곳에는 의욕을 깨우는 신경 세포가 있는데, 이 세포를 활성화 시켜야 의욕적으로 행동할 수 있다고 한다. 곧 이런 현상을 ‘작업흥분’이라고 하는데, 이 상태가 될 수 있도록 마음먹은 즉시 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할까 말까 망설이다 보면 ‘해야 하는데,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과 이로인한 불안감이 생기게 되고 결국 공부를 한다고 해도 제대로 할 수 없다.
둘째, 박진감 넘치는 스포츠 경기를 보거나 스릴 넘치는 영화를 볼 경우, 우리 뇌에는 아드레날린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어 계속 흥분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따라서 게임을 한 직후라면 이 아드레날린의 분비는 지속되고 지속적인 자극을 뇌에서 원하게 된다. 그러므로 게임을 하고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더라도 결코 집중력 있는 학습을 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게임을 하고 있는 경우라면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니 공부할 시간을 계속해서 낭비하게 되는 것이다.

학습의 주 적, 게임 중독증과 연예인 집착증
학습전문가로서 게임을 즐기는 아이들에게 해주는 이야기는 ‘가급적 줄이라!’가 아니라 ‘절대 하지마라!’이다. 또 TV의 경우에도 ‘보지 마라’고 권하고 싶다. 물론 현실적으로 매우 어렵다는 것은 본 원장도 알고 있다. 자녀들이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서는 게임과 TV와 같은 동급생간의 화제가 필요한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학습적인 부분과 그 영향력을 생각할 때, 백해무익(百害無益)하다. 게임은 학업을 등한시 하게 하거나 많은 시간을 낭비하게 하고, 계속하고자 하는 집착증 등을 야기한다. 또한 심리적으로는 우울증과 정서불안, 집중력 결핍이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고 가기도 한다. ‘내 자녀는 아닐 거야?’가 아니라 ‘내 자녀도 혹시?’라는 생각을 항상 해야만 한다.

게임은 학습적인 부분에서 매우 치명적이다. 대표적으로 게임은 흥분상태를 유지시키고 게임을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지속적인 자극을 원한다. 그러므로 이 재미있고 강한 자극 즉 게임 때문에 재미없고 흥분도 안 되는 공부는 재미없는 고통으로 전락하고 만다. 더불어 게임은 시선을 모니터에 정지시키고 뇌의 감각을 마비시키기도 한다. 때문에 문자로 된 활자체를 보는데 있어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컴퓨터 게임은 줄이기보다 ‘절대 하지 않는 것’이 학습 면에서 가장 좋은 방법이다.

최근 들어서는 연예인과 관련된 집착증을 보이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있다. 유명 연예인이 나오는 음악 프로그램 시청 및 음악 듣기, 그리고 나아가 인터넷을 통한 펜클럽 활동 등. 물론 우리 역시 청소년 시절 유명 연예인에 열광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 때는 지금과 같은 매체가 없었기에 그들의 음악만으로도 만족하던 시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마음만 먹으면 연예인 숙소에서 밤이라도 셀 수 있다. 또 부모님 몰래 용돈을 모아 특정 연예인 콘서트를 보러 가는 학생들도 심심찮게 많은 편이다. 연예인에 대한 집착, 한 때의 광풍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우리 청소년들은 한참 자신의 ‘꿈’을 위해 나아가야 할 때라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더욱이 근래 여학생들이 장난삼아 양손에 펜으로 연예인의 이름을 쓰거나 하는 행위를 볼 때마다 교육자로서 눈살이 찌푸려진다.

해결책은?
게임과 연예인 집착에 대한 해결책, 궁극적으로는 게임을 하지 않거나 또는 TV를 보지 않는 편이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미 말했듯이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다. 그러면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을 할 수 있을까? 우선 게임과 관련해서는 자녀와 함께 게임을 할 것을 권유한다. 무엇보다 자녀가 잔인하거나 음란한 게임 대신 양질의 게임을 하게 되고 또한 부모와 자식 간에 공감대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또 게임 한 시간이면 학습 두 시간으로 균형을 맞추거나 적절한 보상을 가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연예인과 관련된 것도 역시 마찬가지다. 부모님이 함께 펜클럽이 되거나 콘서트를 가는 편이 안전하고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상의 방법들은 본 원장이 생각하는 해결책은 아니다. 이미 자녀를 명문고에 입학시켰거나 명문대에 입학시켰던 학부모의 방법들이다.

효과적인 자기주도학습을 위해서는 이와 같은 요소들도 적절하게 감안해야만 한다. 꿈을 갖고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내 자녀, 하나하나의 사소한 것도 가볍게 여기지말고 끊임없는 관심을 갖고 대해야 하는 것이다.
? 부모와 함께 하는 효과적인 자기주도학습법, 다음호에도 계속 이어진다.

문의) 253-3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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