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가을 겨울 남성복 패션 경향

정장보다 캐주얼이 대세

지역내일 2009-10-01
꽃중년 노무족 바람 … 면 소재 제품 인기

중년 남성들 사이에서 ‘노무족’이 뜨고 있다.
노무족이란 ‘더 이상 아저씨가 아니다(No More uncle)’라는 뜻으로 외모에 큰 관심을 쏟는 중년 남성층을 말한다.
지난 여름 결혼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을 꾸미는데 집중하는 남성이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등장하면서 화장품, 패션업계에 남성 제품이 호황을 누렸다.
꽃중년, 노무족 등 다양한 신조어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면서 복장도 슈트 차림에서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로 변화되고 있다.
또한 젊은 남성들 사이에선 평소엔 활동적이면서 자유로운 캐주얼복을 차려입고 주말이나 특별한 모임이 있는 날엔 반듯한 정장을 입는 등, 요일에 따른 ‘평일-정장, 주말-캐주얼’식의 옷입기 노하우도 바뀌고 있다.
최근 패션가에선 ‘평일에 정장을 입다가 주말에 캐주얼을 입으면 아저씨, 반대로 평일엔 캐주얼을 입고 주말에 정장을 입으면 오빠’라는 말도 나돌고 있을 정도다.
최혜경 LG패션의 마에스트로 디자인 수석은 “예전의 남성들은 옷을 입는데 만 그쳤으나 최근에는 노무족 열풍을 반영하듯 옷뿐 아니라 다양한 액세서리로 자신을 꾸미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며 “기존의 클래식 스타일에 자신만의 포인트를 주어 개성을 살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올 가을 겨울에는 면 소재의 수트가 인기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면 소재의 재킷과 팬츠는 소재의 특성상 캐주얼 스타일과 비즈니스 룩을 모두 연출할 수 있는 아이템이다.
또한 면 소재의 수트 한 벌을 사면 재킷만 따로 혹은 바지만 따로 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또 기존의 면소재가 구김이 많이 간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최근 광택이 있고 구김이 덜 가는 텐셀이 함유된 면 소재를 사용한 점이 눈에 띈다. 텐셀은 100% 천연 섬유로 면 제품의 흡습성과 보온, 보냉성 또한 강하다.
최 디자인 수석은 “면 소재는 특성상 가볍고 편안한 착장감을 주는데 여기에 슬림한 허리라인을 강조한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더했다”며 “최근에 출시된 면 소재 수트는 다양한 스타일 연출이 가능하고 활용도 또한 높아 남성들의 쇼핑 리스트에 추가될 아이템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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