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하아트센터에서는 9월 24일~10월 1일까지 ‘2009 경기의 사계-아름다운 산하전’이 열린다.
‘아름다운 산하전’은 미술인들의 연대를 도모하는 행사로 종국에는 개별 미술가들의 창작의지를 북돋우는 지점에 안착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시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물리적 공간에 거주하는 미술가 주변의 환경을 되묻는 차원의 기획이 이번 행사의 핵심이다. 즉, 전시기획자는 경기지역 미술가들이 몸담고 있는 지역의 환경을 창작 과정을 통해 다시금 둘러보게 함으로써 미술가와 지역을 잇는 매개자의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경기미협 산하 참여 작가들은 다음과 같은 다섯 개의 카테고리로 나눈 소주제 안에서 경기지역의 환경을 자신의 작품으로 해석 해야만 했다. 경기 지역의 봄산과 꽃, 여름산과 바다, 가을산과 호수, 겨울산과 바람, 문화 유적이 그것이다.
‘경기의 사계-아름다운 산하전’이라는 메인 주제 아래 부기되어 있는 ‘재현, 환영, 형상 그리고 이미지’라는 부제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참여 작가들은 경기의 실제 자연을 대상으로 한 해석을 기획자로부터 요청받았다. 그것이 특정지역의 자연 풍광에 대한 재현적 묘사이든, 참여 작가들이 심상에 떠올렸던 경기 지역의 이미지이든 상관은 없었지만 기본적으로 그것은 실사(實寫)와 사생(寫生)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경기의 자연환경에 대한 인식을 요구한 것이었다. 특히 사계를 통해 모색해 본 자연환경에 대한 재해석이라는 점에서 그것은 다분히 체험적인 환경 인식을 기초로 한다.
참여 작가들은 빠듯한 예산 속에서도 화석 전곡항, 시흥 월곶포구, 생태공원, 김포 일원, 파주 헤이리, 북한산 등 1박2일간의 현장스케치답사를 다녀왔다. 이러한 현장스케치답사는 참여 작가들에게 경기지역 자연환경에 대해 그 동안의 관성화된 인식을 깨뜨려내고 체험에 근거한 새로운 인식으로 전환시키는 계기를 마련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직접 경험에 의한 진지한 예술적 성찰을 끌어내었던 기획으로 평가된다. 이러한 일련의 기획들은 자신들의 삶의 터로 자리 잡은 경기지역에 대한 참여 작가들의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일정부분의 목표치마저 달성한다. 미술가들과 지역 환경의 밀접한 관계 맺기를 위한 계기를 하나의 전시를 통해서 마련한 셈이다. 그런 면에서 미술가들의 개별 창작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들을 지역으로부터 찾을 수 있는 하나의 바탕을 제시할 것이다. 참여작가는 노재순, 전호, 황정자, 강길원, 조강훈, 최길순, 최제용 외100여명.
문의 031-940-8522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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