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운중학교 독서토론동아리 ‘서친소’
“책에 푹 빠져 즐거워하는 애들 보니 너무 뿌듯해요”
책 읽고 토론하는 재미 못지않은 책읽어주기 봉사활동
지역내일
2009-09-25
(수정 2009-09-25 오전 8:36:10)
“고든은 뚱보 사장님의 철도 회사에서 일하는 기관차중 가장 힘이 세지요”
“우와~”
지난 19일 토요일, 해운대구 좌동에 위치한 푸른 유치원. 4~7세 아이들이 책 읽어 주는 언니, 오빠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사람들은 유치원 선생님이 아니라 해운대 양운중학교(교장 김재표 ) 독서토론동아리 중 하나인 ‘서친소’ 회원들인 중 3 학생들이다. 학교에서는 보통 지도교사를 중심으로 주어진 책을 읽고 주제를 정해 토론하는 독서토론활동을 하지만 토요 휴업일이나 계발활동이 있는 토요일에는 가끔 유치원을 방문해 책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보통 독서토론활동을 하지만 토요일에는 유치원을 방문해
책 읽어주는 봉사활동도 하는 양운중 독서토론동아리 ‘서친소’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14개의 독서토론동아리
양운중학교에는 280여 명의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14개의 독서토론동아리가 있다. 이 학교 교사들은 지난 2월 교사 워크숍을 실시하면서, 학생들의 학력을 향상시키는 근본적인 방법이 독서에 있으며, 책을 읽고 내면화하려면 토론이 따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해 독서토론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통합적 사고력을 신장시키는 프로그램을 구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외부강사를 활용하는 특기적성 중심의 계발활동부서를 일부 없애고, 여러 개의 독서 토론반을 개설해 학생들을 모집한 결과, 1학년에 3개, 2학년에 2개, 3학년에 6개 반이 만들어졌다. 이들 11개 반의 교사와 학생들은 각각 동아리 이름을 짓고, 연간계획을 수립하고, 교사들은 독서토론동아리를 지도하기 위한 교사모임을 결성했다. 2009년 학부모 명예사서로 활동하기로 한 학부모들도 학부모독서토론 동아리 2개를 조직해 활동 중이다.
이성희 지도교사는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주면 자연스럽게 애들은 자라면서 책은 재미있는 것으로 인식돼 더욱 더 책과 친해지게 되지요. 유치원 몇 곳을 더 찾아가 책 읽어주기 봉사를 더 하고 싶은데 예상외로 학교 주위에 토요일 종일반 운영을 하는 유치원이 드물어요”라며 아쉬워했다.
아이들의 집중력에 더 열심히 읽게 돼
푸른 유치원 박문자 원장은 “보통 자녀들이 하나 아니면 둘이다 보니 언니, 오빠들을 만나는 그 자체를 애들이 참 좋아해요. 선생님들이 읽어주는 것 보다 언니, 오빠들이 읽어 주는 걸 더 좋아하네요” 라며 언니, 오빠들이 찾아오는 토요일을 많이 기다린다고 말했다. “또 읽어 주세요. 너무 재미있어요”라며 책을 건네는 손태현(6)군. 정말 아이들이 많이 즐거워한다.
“아이들이 이야기에 푹 빠져 주인공과 자기랑 동일시하기도 하고, 재미있어하고 집중 잘하는 모습에 더 열심히 읽어 주게 돼요”
손가락 인형으로 상황극까지 벌이며 감정을 곁들여 열심히 책을 읽어 주던 정은정 양은 아이들의 집중력에 뿌듯해진다고.
반혜진 양 역시 “다른 사람이 이야기할 때 귀 기울이고 관심을 보이는 게 상대방에게는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애들을 통해 또 느껴요”라고 말했다.
“유치원생들은 재미있고 실감나게 읽어줘야 푹 빠져들잖아요" 라는 채성훈 군. 남 앞에 나서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인데도 책읽어줄 때는 유난히 목소리도 커지고 얼굴표정도 다양해진다.
장현수 군은 “학교에서 가르침만 받아오다 유치원생들에게 뭔가 가르침을 준다는 색다른 기쁨을 맛보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학교토론짱으로 뽑힌 백민주 양. 2시간 후에 있을 청소년 독서능력 경진대회에 학교대표로 나가 바쁠텐데도 와서 책읽을 줄 만큼 이 봉사활동을 좋아한다.
''서친소’ 동아리 회원들에게는 책을 읽고 토론하는 재미도 좋지만 베풀고 나누는 즐거움도 그것 못지않다.
정순화 리포터 jsh0136@hanmail.net
“우와~”
지난 19일 토요일, 해운대구 좌동에 위치한 푸른 유치원. 4~7세 아이들이 책 읽어 주는 언니, 오빠들의 이야기에 푹 빠져있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사람들은 유치원 선생님이 아니라 해운대 양운중학교(교장 김재표 ) 독서토론동아리 중 하나인 ‘서친소’ 회원들인 중 3 학생들이다. 학교에서는 보통 지도교사를 중심으로 주어진 책을 읽고 주제를 정해 토론하는 독서토론활동을 하지만 토요 휴업일이나 계발활동이 있는 토요일에는 가끔 유치원을 방문해 책 읽어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보통 독서토론활동을 하지만 토요일에는 유치원을 방문해
책 읽어주는 봉사활동도 하는 양운중 독서토론동아리 ‘서친소’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14개의 독서토론동아리
양운중학교에는 280여 명의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14개의 독서토론동아리가 있다. 이 학교 교사들은 지난 2월 교사 워크숍을 실시하면서, 학생들의 학력을 향상시키는 근본적인 방법이 독서에 있으며, 책을 읽고 내면화하려면 토론이 따라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해 독서토론동아리 활동을 통하여 통합적 사고력을 신장시키는 프로그램을 구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외부강사를 활용하는 특기적성 중심의 계발활동부서를 일부 없애고, 여러 개의 독서 토론반을 개설해 학생들을 모집한 결과, 1학년에 3개, 2학년에 2개, 3학년에 6개 반이 만들어졌다. 이들 11개 반의 교사와 학생들은 각각 동아리 이름을 짓고, 연간계획을 수립하고, 교사들은 독서토론동아리를 지도하기 위한 교사모임을 결성했다. 2009년 학부모 명예사서로 활동하기로 한 학부모들도 학부모독서토론 동아리 2개를 조직해 활동 중이다.
이성희 지도교사는 “어릴 때부터 책을 많이 읽어주면 자연스럽게 애들은 자라면서 책은 재미있는 것으로 인식돼 더욱 더 책과 친해지게 되지요. 유치원 몇 곳을 더 찾아가 책 읽어주기 봉사를 더 하고 싶은데 예상외로 학교 주위에 토요일 종일반 운영을 하는 유치원이 드물어요”라며 아쉬워했다.
아이들의 집중력에 더 열심히 읽게 돼
푸른 유치원 박문자 원장은 “보통 자녀들이 하나 아니면 둘이다 보니 언니, 오빠들을 만나는 그 자체를 애들이 참 좋아해요. 선생님들이 읽어주는 것 보다 언니, 오빠들이 읽어 주는 걸 더 좋아하네요” 라며 언니, 오빠들이 찾아오는 토요일을 많이 기다린다고 말했다. “또 읽어 주세요. 너무 재미있어요”라며 책을 건네는 손태현(6)군. 정말 아이들이 많이 즐거워한다.
“아이들이 이야기에 푹 빠져 주인공과 자기랑 동일시하기도 하고, 재미있어하고 집중 잘하는 모습에 더 열심히 읽어 주게 돼요”
손가락 인형으로 상황극까지 벌이며 감정을 곁들여 열심히 책을 읽어 주던 정은정 양은 아이들의 집중력에 뿌듯해진다고.
반혜진 양 역시 “다른 사람이 이야기할 때 귀 기울이고 관심을 보이는 게 상대방에게는 얼마나 기분 좋은 일인지, 얼마나 중요한지를 애들을 통해 또 느껴요”라고 말했다.
“유치원생들은 재미있고 실감나게 읽어줘야 푹 빠져들잖아요" 라는 채성훈 군. 남 앞에 나서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성격인데도 책읽어줄 때는 유난히 목소리도 커지고 얼굴표정도 다양해진다.
장현수 군은 “학교에서 가르침만 받아오다 유치원생들에게 뭔가 가르침을 준다는 색다른 기쁨을 맛보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학교토론짱으로 뽑힌 백민주 양. 2시간 후에 있을 청소년 독서능력 경진대회에 학교대표로 나가 바쁠텐데도 와서 책읽을 줄 만큼 이 봉사활동을 좋아한다.
''서친소’ 동아리 회원들에게는 책을 읽고 토론하는 재미도 좋지만 베풀고 나누는 즐거움도 그것 못지않다.
정순화 리포터 jsh013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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