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접기를 두고 엄마들은 한결같이 “어렵다”고 얘기한다. 종이접기가 좋다는 걸 알기에 자녀에게 직접 가르쳐보겠다고 도전해보지만 결코 쉽지가 않다. 그러면서 아이에게는 상당한 종이접기 실력을 기대하게 되니 서로 티격태격, 종이접기 도전에 또다시 실패하고 만다. 종이접기, 어떻게 하면 재미있고 즐겁게 다가갈 수 있을까. 종이접기 노하우가 궁금하다면 지금부터 따라오시라~
왜 종이접기일까?
종이접기는 ‘종이를 자르거나 풀칠하지 않고 그대로 접어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간단한 재료지만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다음 단계를 미리 예측하고 그림을 그려보는 머릿속 작업이 필요하다. 집중력은 물론 기하학·수학적 사고력이 길러질 수밖에 없다. 이명희 한국창작종이문화원 영통지부장은 “소근육을 발달시키기 때문에 아이들의 두뇌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어렸을 때부터 종이접기를 접한 아이들은 학교생활에서도 자신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모든 활동의 기본은 종이접기라고 했다. 하연이(천일초3) 역시 이런 케이스. “5세 때부터 자격증 준비하는 엄마 따라 종이접기를 하더니 손끝도 야물어지고,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도 점차 변했다”는 게 엄마 최수경 씨의 경험담이다.
종이접기의 시작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는 것부터
①연령대별 눈높이를 맞춰라_ 교육효과가 아무리 좋아도 아이들의 흥미 없이는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종이접기에도 눈높이 맞추기가 필요하다. 삼각 접기 대신 ‘산 접기’, 사각 접기는 ‘네모’, ‘도형’을 활용하면 훨씬 친근하게 다가온다. 어린아이의 경우라면 산 접기를 ‘뽀뽀하자’로 바꿔보는 것도 좋다. 산을 접을 때 모서리와 모서리가 잘 맞지 않는데 이는 힘과 시선이 분산되기 때문. 이럴 땐 ‘뽀뽀한 것 꾹 잡고, 산에서 천천히 내려오자’라는 표현을 쓴다. 사각 접기는 책, TV 등 ‘네모’로 된 물건들을 열거해 보거나 초등학생이라면 ‘네모’와 관련된 연예인을 예로 들어보게 한다. 네모 귀퉁이 접기를 ‘성형수술’과도 연계할 수 있다.
②대표적인 기본형을 익혀두라_ 엄마가 종이접기 용어와 기본 접기를 알아두면 종이접기 가르치기가 수월하다. 아이스크림·방석·쌍배·대문·사각주머니·삼각 접기 등 도면을 머릿속에 충분히 익혀두는 것이 어려운 과정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준다. 유아용종이접기책 등 종이접기의 기초를 참조하면 된다. 단계별 과정을 하나씩 접어서 파일로 정리해두는 방법은 최수경 씨가 권하는 엄마표 종이접기 노하우. 학종이를 이용한다는 최 씨의 경우는 아이들이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쉽게 접어볼 수 있어 좋다고 한다.
③동기부여, 종이접기를 활용한 놀이로 연계하라_ 성취감은 종이접기가 재밌어지는 원천, 잘하든 못하든 완성품이 나오도록 격려해야 한다. 과정을 지루해하거나 힘들어하면 누구에게 선물하자든가 혹은 이걸로 무얼 하고 놀자는 식으로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함께 종이를 접으면서 엄마와 아이가 말문을 트고 대화를 나누는 일도 중요합니다. 산만하거나 소근육 발달이 더딘 아이에게는 더욱 필요한 과정이죠.” 이명희 영통지부장은 엄마의 채근과 강요로 아이들이 종이 접는 것 자체를 거부하거나 잘 안되면 짜증을 부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좋아하는 게 뭘까’ 물어보고 접어보게 한 뒤 아이 스스로 이름을 붙여보게 하는 것은 말문을 트는 첫 작업이다.
동물이나 사물을 만들어 장난감 놀이에 활용하거나 스케치북에 연상되는 사물 꾸미기는 아이들의 창의력도 높인다. 직접 만든 작품으로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으니 종이접기처럼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놀이는 없다. 종이를 맘껏 활용하고 자유롭게 접어볼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자.
종이접기의 또 다른 제안-교과과정에 응용하면 좋아
종이접기는 초등교과 과정에도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다. 종이접기를 응용해 초등교과 과정을 준비하면 실수도 줄이고 아이도 보다 수업에 집중할 수 있다. 3-1 수학에 등장하는 삼각형의 종류를 접어 작은 책에 정리, 다양한 삼각형의 정의를 미리 익혀보게 한다. 나비를 비롯해 곤충의 한 살이 과정을 종이로 접어 담아볼 수도 있다. 4-1 과학 별자리 찾기에서는 직접 크고 작은 별을 접어보고 주변의 행성들을 꾸며보는 등 하나의 책으로 완성시키는 방법도 있다. 알파벳 접기, 한자카드 만들기 등 단순한 접기를 넘어 다양한 만들기와의 결합으로 교육의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종이접기의 응용범위는 무궁무진하다. 액자, 휴지걸이, 보관함 등 종이로 만든 생활소품도 그 예. 종이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적절한 종이의 선택 또한 작품의 효과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한복을 만들 때는 색종이와 한지를 결합한다거나 인공위성은 명암이 들어간 종이를 사용하면 훨씬 실감나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왜 종이접기일까?
종이접기는 ‘종이를 자르거나 풀칠하지 않고 그대로 접어서 여러 가지 모양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간단한 재료지만 다양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다음 단계를 미리 예측하고 그림을 그려보는 머릿속 작업이 필요하다. 집중력은 물론 기하학·수학적 사고력이 길러질 수밖에 없다. 이명희 한국창작종이문화원 영통지부장은 “소근육을 발달시키기 때문에 아이들의 두뇌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어렸을 때부터 종이접기를 접한 아이들은 학교생활에서도 자신감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며 모든 활동의 기본은 종이접기라고 했다. 하연이(천일초3) 역시 이런 케이스. “5세 때부터 자격증 준비하는 엄마 따라 종이접기를 하더니 손끝도 야물어지고,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도 점차 변했다”는 게 엄마 최수경 씨의 경험담이다.
종이접기의 시작은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는 것부터
①연령대별 눈높이를 맞춰라_ 교육효과가 아무리 좋아도 아이들의 흥미 없이는 기대할 수 없다. 그래서 종이접기에도 눈높이 맞추기가 필요하다. 삼각 접기 대신 ‘산 접기’, 사각 접기는 ‘네모’, ‘도형’을 활용하면 훨씬 친근하게 다가온다. 어린아이의 경우라면 산 접기를 ‘뽀뽀하자’로 바꿔보는 것도 좋다. 산을 접을 때 모서리와 모서리가 잘 맞지 않는데 이는 힘과 시선이 분산되기 때문. 이럴 땐 ‘뽀뽀한 것 꾹 잡고, 산에서 천천히 내려오자’라는 표현을 쓴다. 사각 접기는 책, TV 등 ‘네모’로 된 물건들을 열거해 보거나 초등학생이라면 ‘네모’와 관련된 연예인을 예로 들어보게 한다. 네모 귀퉁이 접기를 ‘성형수술’과도 연계할 수 있다.
②대표적인 기본형을 익혀두라_ 엄마가 종이접기 용어와 기본 접기를 알아두면 종이접기 가르치기가 수월하다. 아이스크림·방석·쌍배·대문·사각주머니·삼각 접기 등 도면을 머릿속에 충분히 익혀두는 것이 어려운 과정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준다. 유아용종이접기책 등 종이접기의 기초를 참조하면 된다. 단계별 과정을 하나씩 접어서 파일로 정리해두는 방법은 최수경 씨가 권하는 엄마표 종이접기 노하우. 학종이를 이용한다는 최 씨의 경우는 아이들이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쉽게 접어볼 수 있어 좋다고 한다.
③동기부여, 종이접기를 활용한 놀이로 연계하라_ 성취감은 종이접기가 재밌어지는 원천, 잘하든 못하든 완성품이 나오도록 격려해야 한다. 과정을 지루해하거나 힘들어하면 누구에게 선물하자든가 혹은 이걸로 무얼 하고 놀자는 식으로 동기부여를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 “함께 종이를 접으면서 엄마와 아이가 말문을 트고 대화를 나누는 일도 중요합니다. 산만하거나 소근육 발달이 더딘 아이에게는 더욱 필요한 과정이죠.” 이명희 영통지부장은 엄마의 채근과 강요로 아이들이 종이 접는 것 자체를 거부하거나 잘 안되면 짜증을 부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좋아하는 게 뭘까’ 물어보고 접어보게 한 뒤 아이 스스로 이름을 붙여보게 하는 것은 말문을 트는 첫 작업이다.
동물이나 사물을 만들어 장난감 놀이에 활용하거나 스케치북에 연상되는 사물 꾸미기는 아이들의 창의력도 높인다. 직접 만든 작품으로 다양한 놀이를 즐길 수 있으니 종이접기처럼 아이들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놀이는 없다. 종이를 맘껏 활용하고 자유롭게 접어볼 수 있도록 멍석을 깔아주자.
종이접기의 또 다른 제안-교과과정에 응용하면 좋아
종이접기는 초등교과 과정에도 다양하게 포함되어 있다. 종이접기를 응용해 초등교과 과정을 준비하면 실수도 줄이고 아이도 보다 수업에 집중할 수 있다. 3-1 수학에 등장하는 삼각형의 종류를 접어 작은 책에 정리, 다양한 삼각형의 정의를 미리 익혀보게 한다. 나비를 비롯해 곤충의 한 살이 과정을 종이로 접어 담아볼 수도 있다. 4-1 과학 별자리 찾기에서는 직접 크고 작은 별을 접어보고 주변의 행성들을 꾸며보는 등 하나의 책으로 완성시키는 방법도 있다. 알파벳 접기, 한자카드 만들기 등 단순한 접기를 넘어 다양한 만들기와의 결합으로 교육의 효과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종이접기의 응용범위는 무궁무진하다. 액자, 휴지걸이, 보관함 등 종이로 만든 생활소품도 그 예. 종이의 종류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적절한 종이의 선택 또한 작품의 효과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한복을 만들 때는 색종이와 한지를 결합한다거나 인공위성은 명암이 들어간 종이를 사용하면 훨씬 실감나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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