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슈 - 용호만 매립지 녹색 공원화 촉구 집회
“부산시는 용호만 매립지 녹색 공원화를 추진하라”
해안 경관 망치는 용지 매각 계획 중단하고 시민 위한 녹색 공원화 추진해야
지역내일
2009-09-18
(수정 2009-09-18 오전 8:44:18)
지난 9월 15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에서 용호동 GS하이츠 자이 아파트 입주민들과
부산녹색연합 회원들이 용호만 매립지 녹색 공원화를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부산시는 용호만 매립지로 땅장사 하지마라!”
“부산시는 용호만 매립지 녹색 공원화를 당장 추진하라!”
“부산시는 수영만 매립지의 실패작품을 용호만 매립지에 다시 재연하지마라!”
지난 9월 15일 오전 10시 부산시청 앞에서 시민들 200여 명이 모여 용호만 매립지 녹색 공원화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다.
녹색 공원화로 이기대 광안대교와 이어지는 부산 해안 관광벨트로 개발해야
용호동 GS하이츠 자이 아파트 입주민들과 부산녹색연합 회원들이 용호만 매립지의 녹색 공원화를 강력히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 것이다.
이들은 “지난 2005년 부산시가 용호만 추가 매립사업을 시행하면서 주요 목적에 친수사업과 용호공원 조성을 강조했으나 현재 사업목적과 달리 대부분 상업용지와 일반용지로 변경해 매각하려 한다. 용호만 매립지가 수영만 매립지처럼 콘크리트 빌딩 숲이 되면 마지막 남은 부산의 해안 경관을 망치게 될 것이다. 용호만 매립지에 녹색 공원이 조성되면 오륙도와 이기대 광안대교 동백섬 해운대와 이어지는 관광벨트가 형성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용호만 매립 사업은 남구 용호동 LG메트로시티 아파트단지와 수영구 남천동 29호 광장 사이의 용호만 공유수면(13만4000㎡)을 매립하는 것으로 2005년 시작됐다.매립지와 인접해 있는 LG메트로시티 아파트(7370세대)와 GS하이츠자이(1149세대) 아파트 주민들은 LG메트로시티의 용호공원 바로 옆 부지인 일반용지(4-2블럭) 7100㎡와 GS하이츠자이 앞 근린상업용지(7블럭) 4만5000㎡를 친수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8월 17일, 자이 아파트 입주민들로 구성된 용호만 매립지 녹색공원화 대책위원회측은 입주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아 녹색공원화를 촉구하는 내용의 진정서를 부산광역시건설본부에 제출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용호만 매립공사가 완공되면 조성된 토지 중 항만친수공간, 도로, 녹지 등 공공용지를 제외한 일반토지는 매각해 민간투자비를 상환할 계획이므로 대책위원회측이 건의한 공원조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는 회신을 보내왔다. 부산시는 1000억 원이 넘는 사업비를 충당하려면 근린상업용지를 일반분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부산시는 용호만 매립지 매각말고 부산 시민 위한 녹색 공원 조성해야
세 시간 넘게 진행된 집회에서 GS하이츠 자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한명수 회장은 “용호만 매립지는 용호동 주민 뿐 아니라 부산시민 전체의 문제다. 부산시는 당장 눈 앞의 이익을 위해 용호만 매립지 매각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으로 가는 세계의 흐름을 역행하고 있다. 부산시장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후손들을 위해 아름다운 자연을 보존하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용호만 매립지에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찾아 바다의 자연 경관을 즐길 수 있는 녹색 공원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녹색연합 최종석 운영위원은 “부산시는 매립만 하면 땅장사를 한다. 민락동, 수영만 등 모든 매립지가 부산시의 잘못된 행정으로 회색 콘크리트 숲으로 난개발 됐다. 용호만 매립지 녹색 공원화를 촉구하는 우리의 운동은 부산시의 잘못된 매립정책에 일대 전환을 가져올 수 있는 중요한 운동이다. 부산 해안에서 마지막 남은 용호만 매립지가 이전의 잘못된 전철을 밟지 않고 부산의 자부심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용호만의 녹색 공원 없이 허남식 시장의 3선은 없다”고 말했다.
용호만매립지 녹색공원화 대책위원회 정봉화 위원장, 이삼승 수석부위원장 등 몇몇 대표들은 시장 비서실 비서관, 부산시의회 의장과 면담을 갖고 매립지 용지 매각 보류와 공청회 개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공청회 개최에 대해서는 우선 합의하고 추후 일정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