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은 기본, 깨끗하고 건강한 한 끼 상차림 문제없어
가정주부의 공통된 고민거리이자 매일 반복되는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저녁식탁에 올릴 반찬거리’다. 더욱이 햇살이 뜨겁고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철은 반찬 만드는 일이 더 부담스럽다. 더위에 잃어버린 입맛을 되살리는 데 한 몫 하는 맛깔스러운 반찬을 만들어내는 우리 동네 반찬 전문점을 수소문했다. 가게마다 맛은 물론 특색이 있는데다 청결은 기본인 곳들이다.
반찬의 모든 재료는 친환경 농산물
착한 밥상 맛깔손
명일동 한양아파트 앞에 자리한 ‘착한 밥상 맛깔손’은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안전한 반찬을 만드는 곳이다. 이곳은 반찬을 팔아 수익을 남기기보다 지역주민들에게 건강한 기본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우리 농산물의 중요성과 밥상의 소중함을 알리려는 취지로 한 살림 서울 워커즈팀(뜻을 같이한 사람들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구상해 공동출자, 공동노동, 배분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에서 운영하는 비영리법인이다.
‘맛깔손’은 밖에서 보기에 ‘무얼 하는 곳일까’하는 의문이 저절로 생긴다. 음식을 다루는 곳이라는 것을 간판에서 짐작케 하지만 크게 걸린 차림표도 없고 10평 남짓한 공간에 넓게 자리한 주방만 눈에 띄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나는 사람들 중에는 문을 열고 들여다보고 무얼 하는 곳이냐며 묻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반찬은 나물류와 전, 김치, 국, 특선요리(양념황태구이, 돈까스, 잡채 등)로 반찬 가지 수는 많지 않다. 국은 감자탕, 들깨 미역국, 육개장 등 매일 달라진다. 제철 재료를 위주로 반찬을 만드는 데다, 식재료의 평균가격이 비싸다보니 잔여분을 남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또한, 여러 번 방문한 사람들은 직접 반찬을 담아갈 통을 준비해 오는 모습도 특이하다.
맛깔손의 김옥분 씨는 “모든 반찬에는 다시마와 북어포, 황태머리, 표고버섯을 정성스레 달인 육수가 사용되며, 돈까스에 입혀지는 빵가루조차 우리밀 식빵을 직접 빻아서 만든 촉촉한 가루를 입힌다”면서 “반찬 한 가지 한 가지에 집에서보다 더욱 정성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육개장을 사기 위해 들린 이지연 씨(상일동)는 “안전한 유기농 농축산물로 조리하고 깨끗해서 두 번째 방문했다”면서 “재료 본연의 순수한 맛이 나는 것이 집에서 한 거랑 비슷한 맛이다”고 전했다.
판매는 100g단위로 한다. 황태양념구이 1마리 5000원, 오이소박이 4개 1만원. 매장 한 쪽에는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식탁이 있고 백반과 김밥도 판매한다. 문의 (02)481-6292
가족끼리 경영하며 온라인 판매도
반찬전문점 몽촌
방이시장에 있는 ‘몽촌’은 가족들이 함께 장사를 하는 집이다. 한 자리에서 18년째 반찬 집을 운영하다보니 단골손님도 많고 하루 종일 반찬을 만들고 판매하느라 분주하다.
반찬의 가지 수는 100가지에 육박할 만큼 많다. 매일 새벽, 가락시장에 가서 그날 사용될 재료를 공수하는데 질 좋은 재료의 수급유무나 조리방법에 따라 매일 조금씩 다른 반찬을 내놓는다. 요즘, 이집에서 잘나가는 반찬은 열무김치와 배추겉절이, 꽈리고추멸치볶음, 각종 전이다. 벽에는 반찬의 주재료는 물론 부재료인 멸치액젓, 새우젓, 통깨, 고춧가루까지 자세하게 원산지가 안내돼 있다.
‘몽촌’에 들어서면 갓 조리돼서 포장을 기다리는 먹음직스런 각종 반찬들과 함께 깔끔한 조리실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인 조인성 씨는 “음식을 다루는 곳은 누가 보더라도 깔끔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운영 한다”면서 “맛에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누구나 맛이 있다고 하는 평균적인 맛을 내도록 조리 한다”고 밝혔다.
10년째 단골이라는 주부 신명화 씨(방이동)는 “수서에 사는 친정엄마에게 갖다드리려고 들렸다”며 “매번 들릴 때마다 3만~4만 원 정도씩 반찬을 사간다. 반찬마다 개운하고 담백해서 친정엄마도 이 집 반찬만 좋아 하신다”고 전했다. 신 씨가 이날 고른 반찬은 코다리찜, 열무김치와 각종 마른 반찬들이다.
작년부터는 홈페이지를 개설해 온라인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쇠고기 미역국, 무국, 육개장, 된장아욱국 등 국은 급속 냉동한 것을 1kg 단위로 판매한다. 반찬 가격은 조금씩 다르지만 작은 용기의 밑 반찬류는 팩 당 2000~3000원선이다. 나머지 종류는 g단위로 판매하고 있다. 문의 (02)417-7040
전, 조림류 맛있기로 입소문난
현대반찬
광장동 현대아파트 3단지 지하상가에 있는‘현대반찬’은 인근 주부들에게 특히 전과 조림이 맛있기로 입소문이 난 반찬집이다. 전은 동그랑땡, 완자, 명태전, 고추전, 녹두전, 산적, 해물전 등 다양한 종류를 갖추고 있으며, 갖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주부 이성순(36 광장동) 씨는 “이집 전은 마치 집에서 만든 것처럼 맛이 있고 정성스러워 특히 명절 때 많이들 사간다”면서 “시어머니가 깜박 속으실 만큼 제대로 맛을 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때문에 명절이 되면 밤샘 작업을 할 정도로 주문이 밀려 일손이 바쁘다고. 사장 김일래(50) 씨는 “색깔만 내는 곳과 다르게 필요한 재료를 충분히 사용한다”며 “동그랑땡의 경우 돼지고기가 아닌 소고기를 사용하는 등 손님 요구에 맞게 전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갖가지 조림 역시 맛이 깔끔하면서 생선의 경우 비린내가 안 나 많이 찾는 반찬이다. 종류로는 코다리, 꽁치, 고등어, 갈치조림 등의 생선조림과 돼지고기, 메추리알 등의 장조림이 있다. 김일래 사장은 “반찬에 쓰이는 모든 재료를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직접 가락시장에서 저렴하게 사다 쓰기 때문에 신선한 것은 물론 양도 푸짐하다”면서 “한마디로 ‘싸고 양도 많고 맛있어서’ 손님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밖에 갖추고 있는 반찬으로는 각종 생채류, 나물류를 비롯해 닭강정, 감자고로케, 찰밥 등과 김밥재료, 볶음밥재료 등이 있으며, 순두부, 육개장, 청국장, 배추김치, 부추김치, 오이소박이 등 국/찌개류, 김치류가 다양하다. 가격은 생채/나물류 1000~2000원, 전 3000원, 생선조림 5000~6000원이다. 문의 (02)447-7006
김소정, 윤영선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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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주부의 공통된 고민거리이자 매일 반복되는 고민 중 하나가 바로 ‘저녁식탁에 올릴 반찬거리’다. 더욱이 햇살이 뜨겁고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철은 반찬 만드는 일이 더 부담스럽다. 더위에 잃어버린 입맛을 되살리는 데 한 몫 하는 맛깔스러운 반찬을 만들어내는 우리 동네 반찬 전문점을 수소문했다. 가게마다 맛은 물론 특색이 있는데다 청결은 기본인 곳들이다.
반찬의 모든 재료는 친환경 농산물
착한 밥상 맛깔손
명일동 한양아파트 앞에 자리한 ‘착한 밥상 맛깔손’은 건강한 식재료를 사용해 안전한 반찬을 만드는 곳이다. 이곳은 반찬을 팔아 수익을 남기기보다 지역주민들에게 건강한 기본 먹을거리를 제공하고 우리 농산물의 중요성과 밥상의 소중함을 알리려는 취지로 한 살림 서울 워커즈팀(뜻을 같이한 사람들이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구상해 공동출자, 공동노동, 배분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에서 운영하는 비영리법인이다.
‘맛깔손’은 밖에서 보기에 ‘무얼 하는 곳일까’하는 의문이 저절로 생긴다. 음식을 다루는 곳이라는 것을 간판에서 짐작케 하지만 크게 걸린 차림표도 없고 10평 남짓한 공간에 넓게 자리한 주방만 눈에 띄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나는 사람들 중에는 문을 열고 들여다보고 무얼 하는 곳이냐며 묻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반찬은 나물류와 전, 김치, 국, 특선요리(양념황태구이, 돈까스, 잡채 등)로 반찬 가지 수는 많지 않다. 국은 감자탕, 들깨 미역국, 육개장 등 매일 달라진다. 제철 재료를 위주로 반찬을 만드는 데다, 식재료의 평균가격이 비싸다보니 잔여분을 남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또한, 여러 번 방문한 사람들은 직접 반찬을 담아갈 통을 준비해 오는 모습도 특이하다.
맛깔손의 김옥분 씨는 “모든 반찬에는 다시마와 북어포, 황태머리, 표고버섯을 정성스레 달인 육수가 사용되며, 돈까스에 입혀지는 빵가루조차 우리밀 식빵을 직접 빻아서 만든 촉촉한 가루를 입힌다”면서 “반찬 한 가지 한 가지에 집에서보다 더욱 정성을 담고 있다”고 밝혔다. 육개장을 사기 위해 들린 이지연 씨(상일동)는 “안전한 유기농 농축산물로 조리하고 깨끗해서 두 번째 방문했다”면서 “재료 본연의 순수한 맛이 나는 것이 집에서 한 거랑 비슷한 맛이다”고 전했다.
판매는 100g단위로 한다. 황태양념구이 1마리 5000원, 오이소박이 4개 1만원. 매장 한 쪽에는 식사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식탁이 있고 백반과 김밥도 판매한다. 문의 (02)481-6292
가족끼리 경영하며 온라인 판매도
반찬전문점 몽촌
방이시장에 있는 ‘몽촌’은 가족들이 함께 장사를 하는 집이다. 한 자리에서 18년째 반찬 집을 운영하다보니 단골손님도 많고 하루 종일 반찬을 만들고 판매하느라 분주하다.
반찬의 가지 수는 100가지에 육박할 만큼 많다. 매일 새벽, 가락시장에 가서 그날 사용될 재료를 공수하는데 질 좋은 재료의 수급유무나 조리방법에 따라 매일 조금씩 다른 반찬을 내놓는다. 요즘, 이집에서 잘나가는 반찬은 열무김치와 배추겉절이, 꽈리고추멸치볶음, 각종 전이다. 벽에는 반찬의 주재료는 물론 부재료인 멸치액젓, 새우젓, 통깨, 고춧가루까지 자세하게 원산지가 안내돼 있다.
‘몽촌’에 들어서면 갓 조리돼서 포장을 기다리는 먹음직스런 각종 반찬들과 함께 깔끔한 조리실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인 조인성 씨는 “음식을 다루는 곳은 누가 보더라도 깔끔하고 청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가지고 운영 한다”면서 “맛에는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누구나 맛이 있다고 하는 평균적인 맛을 내도록 조리 한다”고 밝혔다.
10년째 단골이라는 주부 신명화 씨(방이동)는 “수서에 사는 친정엄마에게 갖다드리려고 들렸다”며 “매번 들릴 때마다 3만~4만 원 정도씩 반찬을 사간다. 반찬마다 개운하고 담백해서 친정엄마도 이 집 반찬만 좋아 하신다”고 전했다. 신 씨가 이날 고른 반찬은 코다리찜, 열무김치와 각종 마른 반찬들이다.
작년부터는 홈페이지를 개설해 온라인 판매도 병행하고 있다. 쇠고기 미역국, 무국, 육개장, 된장아욱국 등 국은 급속 냉동한 것을 1kg 단위로 판매한다. 반찬 가격은 조금씩 다르지만 작은 용기의 밑 반찬류는 팩 당 2000~3000원선이다. 나머지 종류는 g단위로 판매하고 있다. 문의 (02)417-7040
전, 조림류 맛있기로 입소문난
현대반찬
광장동 현대아파트 3단지 지하상가에 있는‘현대반찬’은 인근 주부들에게 특히 전과 조림이 맛있기로 입소문이 난 반찬집이다. 전은 동그랑땡, 완자, 명태전, 고추전, 녹두전, 산적, 해물전 등 다양한 종류를 갖추고 있으며, 갖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주부 이성순(36 광장동) 씨는 “이집 전은 마치 집에서 만든 것처럼 맛이 있고 정성스러워 특히 명절 때 많이들 사간다”면서 “시어머니가 깜박 속으실 만큼 제대로 맛을 내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때문에 명절이 되면 밤샘 작업을 할 정도로 주문이 밀려 일손이 바쁘다고. 사장 김일래(50) 씨는 “색깔만 내는 곳과 다르게 필요한 재료를 충분히 사용한다”며 “동그랑땡의 경우 돼지고기가 아닌 소고기를 사용하는 등 손님 요구에 맞게 전을 만들어준다”고 말했다.
갖가지 조림 역시 맛이 깔끔하면서 생선의 경우 비린내가 안 나 많이 찾는 반찬이다. 종류로는 코다리, 꽁치, 고등어, 갈치조림 등의 생선조림과 돼지고기, 메추리알 등의 장조림이 있다. 김일래 사장은 “반찬에 쓰이는 모든 재료를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직접 가락시장에서 저렴하게 사다 쓰기 때문에 신선한 것은 물론 양도 푸짐하다”면서 “한마디로 ‘싸고 양도 많고 맛있어서’ 손님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밖에 갖추고 있는 반찬으로는 각종 생채류, 나물류를 비롯해 닭강정, 감자고로케, 찰밥 등과 김밥재료, 볶음밥재료 등이 있으며, 순두부, 육개장, 청국장, 배추김치, 부추김치, 오이소박이 등 국/찌개류, 김치류가 다양하다. 가격은 생채/나물류 1000~2000원, 전 3000원, 생선조림 5000~6000원이다. 문의 (02)447-7006
김소정, 윤영선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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