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야외음악당에서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야외 상설공연들이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30분이면 개최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에 이어 지역을 대표하는 18개 전문공연단체와 함께 대중가요, 국악, 포크송, 클래식,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총 18회의 공연을 실시했다. 이를 위해 참여단체 공모를 통해 47개단체를 모집하고, 자체 심사를 통해 18개단체를 최종 공연단체로 선정했다. 올해는 지난 5월 5일을 시작으로 9월1일에 마지막 공연을 개최하려 했으나 2번의 국상과 우천관계로 공연이 취소되었다. 때문에 오는 10월 6일 화요일까지 행사를 개최한다. 자세한 행사와 일정은 시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살갗에 와 닿는 선선한 가을바람에 들려오는 음악의 선율을 야외 음악당에서 느껴보면 어떨까. 9월1일 ‘콘서트가 있는날’, 그 곳을 찾았다.
♠ 시 관계자 김영남(가명)씨는 “야외 음악당은 시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열린공간이다. 다양한 장르로 나뉘어 한쪽으로만 쏠리지 않도록 짜임새 있게 프로그램을 선보이는데 참 볼만한 공연들이에요, 광주의 실력 있는 공연단체들이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은 시민들이 관람했으며 좋겠고 매주 금요일이면 공연안내를 홈페이지에 띄우니 참조하면 된다”고 말했다
♠ 산수동에서 홍경서(40)주부와 딸 최휘(5학년) 학생이 관람을 위해 제일 앞좌석에 앉았다. “우연히 홈페이지를 보고 공연을 한다고 해서 구경왔어요, 너무 좋은 공연인 것 같아요, 흥겨운 음악과 함께 박수를 치며 어울리는 한마당이에요”라고 좋아했다.
♠ 주월동 ‘히어로’학원생 댄스팀은 화려한 의상을 입고 탱고, 왈츠, 스포츠 댄스 등을 선보이며 관중들에게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경노 학원장은 “무대 경험이 풍부한 회원들의 댄스 실력, 호흡이 척척 잘 맞아 세계무대에 올라도 손색이 없겠죠?, 관객들의 칭찬이 쏟아지니 가슴 뿌듯합니다”라고 이 원장은 전했다.
♠ 8여명의 히어로 학원생 남녀회원들이 옛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7080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을 지켜보는 이성재(가명 67)어르신은 “아따 나도 쫌만 젊었으면 좋겄다!”라며 껄껄껄 웃었다.
♠ 청소년 수련관에서 중·고·대학생 비보이 팀이 뭉쳤다. 리더자 대학생 손주현(21)학생은 “스트레스도 풀리고 뭐든지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난다. 많은 무대를 다녔어요, 중학생 동생들도 있는데 너무 열심히 합니다. 물론 학교생활도 자신감 있게 잘하는 친구들 입니다”라고 불러주는 곳은 어디든지 달려간다고 전했다.
♠ 상무지구 바로 옆에 사는 김매자(가명 50)주부는 화요일이면 공연을 보기 위해 친구랑 자주 온다. 가끔 요일을 잊어버릴 때도 있지만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될 수 있으면 꼭 오려고 한다. 양은주씨의 통기타, 내가만일, 아름다운 강산 등을 따라 부르며 7080 노래를 너무 좋아한단다. “제 나이때가 딱 그럴 나이 아닌가요?, 저는 조용필, 이미자, 조수미씨 콘서트도 서울로 보러갔다 왔답니다. 아이들도 다 커버리고 남편 데리고 다니기에는 좀 그러고(웃음) 친구랑 다니면서 공연도 보고, 영화도 보고, 즐겁게 살아요”라며 통기타 가수 노래에 맞춰 따라 부르기에 열중이다.
♠ 쌍촌동에 사는 주부 서은순(43)씨는 통기타를 치며 고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곡이란 ‘바람꽃’을 부른 양은주씨의 노래를 듣고 다시한번 마음이 찡했다고 전했다. “‘바람처럼 왔다 바람처럼 떠나간 당신은 바람꽃인가~~~’.이렇게 시작하는 추모곡 가사가 정말 가슴에 와 닿았다”며 “오늘 이 시간이 왠지 모를 의미 있는 공연인 것 같아 소중한 시간이다라고 홍보가 많이 되어 시민들이 누구나 찾는 장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을 이었다.
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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