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엠클리닉 고우석대표원장
제가 레이저 제모시술을 시작한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처음에는 제모라는 단어를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레이저 제모의 효과나 질도 같이 떨어지는 병원이 증가하고 저가의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나 간호사 또는 일반인이 레이저 제모 시술을 하다가 급기야 “불만제모”라는 프로의 비난거리가 되고 말았다. 직접 시술을 하거나 다른 의사에게 시술을 맡기는 병원의 대표원장 입장에서는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이런 현상 모두가 우리의 수준에서 한번은 경험해야 하는 과정으로 보이기도 한다.
공급자인 병원에서 훌륭한 제모 시술을 공급하고 그런 병원만이 존재한다면 모든 문제는 간단하게 해결될 수 있지만 현실적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
레이저 제모는 털의 멜라닌 색소가 적절한 파장의 레이저 빛을 흡수하여 빛 에너지가 열에너지로 전환되고 이 열에너지가 털의 줄기세포나 유두세포를 파괴하여 다시 털을 만들지 못하게 하는 시술이다. 그래서 털 이외에 멜라닌 색소가 많아지면 레이저 제모를 방해하게 된다. 우리 피부의 멜라닌 색소는 자외선을 쪼이면 그 생산이 증가하게 되고 결국 레이저 제모의 효과를 떨어트리는 이유가 된다. 여기서 잘 생각해야 할 부분은 자외선을 일부러가 아니면 쪼일 일이 없는 부위(예를 들면 겨드랑이나 가슴주변 등등)나 야외활동을 하지 않는 사람은 자외선과 무관하게, 즉 자외선이 증가하는 여름이라는 계절에 상관없이 제모 시술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팔과 대부분의 사람이 여름에는 반팔을 입기 때문에 여름철 야외 활동이나 휴가를 즐긴 경우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자외선에 의한 선탠, 즉 멜라닌 색소가 증가 되고 이런 경우 레이저 제모의 효과가 현저하게 떨어진다.
지금까지의 설명과 제모는 여러 번의 반복시술이 필요하다는 점을 잘 이해한다면 노출 부위의 경우 여름에 선탠을 최소화하고(햇빛을 피하거나 자외선 차단제를 열심히 사용하고) 가을에 시작해서 내년 여름이 되기 전까지 열심히 제모 시술을 받는 것이 효과도 좋고 부작용의 가능성도 최소화 하는 현명한 선택이 된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다.
노출 부위의 제모는 가능한 선탠이 되지 않도록 조심한 후 가을에 시작하고 다른 부위의 제모는 선탠이 되지만 않았다면 계절에 상관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이해하는 레이저제모의 파워 소비자가 우리나라에도 서서히 증가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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