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 제법 가을의 정취가 느껴지는 이맘때면, 뭔가 얼큰한 맛이 생각난다는 이미나씨는 어랑추의 ‘고등어묵은지조림’을 즐겨먹는다고 한다. 특히 가을의 문턱에 있는 요즘 맛있는 고등어묵은지조림을 먹으면, 여름철 잃었던 입맛도 다시 살아나고, 입 안 가득 오물오물 씹을 수 있어, 스트레스 해소에도 그만이라고 한다.
장항동에 위치한 어랑추는 라페스타 맥도널드 맞은 편 건물 2층에 있다. 입구부터 고급 일식집을 연상케 하는 어랑추는, 안으로 들어서면 생선요리 전문점 같지 않은 인테리어에 살짝 놀란다. 예술적인 터치가 물씬 풍기는 천정의 화려한 조명과 운치 있는 소품들, 어느 것 하나 의미 없는 것이 없다. 해질 무렵이면 마치 분위기 있는 카페를 연상케 하기도 한다. 특히 미관광장이 내려다보이는 창가에 자리하면 오가는 이의 옷차림을 보면서 가을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드디어 고등어묵은지조림 등장! 역시나 중독성 강한 묵은지로 젓가락이 먼저 간다. 흑미밥 위에 올린 먹음직스러운 묵은지가 빛을 발하는 순간 입맛 한번 다셔 주고, 한 입 가득 밀어 넣으면 ‘카~’ 하는 탄성과 함께 젓가락질은 더욱 빨라진다. 오동통한 고등어 역시 씹히는 맛이 그만이다. 밑반찬은 시원한 오이냉국을 포함한 여섯 가지가 나오는데, 모양새도 정갈하고 맛 또한 담백하다. 반찬의 종류는 매일매일 달라진다. 고등어를 덮고 있는 묵은지는 강원도 홍천에서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고랭지 배추로, 김치를 담구고 저온 숙성시켜 신맛이 전혀 없다.
어랑추에는 가족모임이나 단체 모임을 위한 별도의 룸도 마련되어 있다. 가족나들이를 배려한 ‘어린이 돈가스’도 있으니, 어랑추에서 아이들과 함께 외식을 계획해도 좋을 듯하다. 특히 장항근린공원과 호수공원이 연결되어 있어 주말 가족 나들이 후 들러도 좋다. 어랑추 건물 1층에 자전거 대여점이 있어 식사 후 미관광장에서 자전거를 즐기기에도 그만이다.
● 메 뉴 : 갈치조림, 고등어 묵은 지 조림, 동태 내장탕, 생선 구이, 어린이 돈가스
● 위 치 :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769-2 루비투스데이 203호(라페스타 맥도널드 옆 건물)
● 영업시간 : 오전 10시~오후 10시
● 휴 무 일 : 둘째 넷째 화요일 (한 달에 2번)
● 주 차 : 지하주차장 무료 2시간
● 문 의 : 031-904-3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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