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3년 매립이 완료된 부산 해운대구 석대쓰레기 매립장(전체 면적 66만2000㎡)에 국내 최대 규모의 도시형 수목원이 들어선다.
부산시는 총 563억원을 들여 석대매립장 내 54만㎡ 규모의 수목원을 비롯해 생활체육시설, 태양광 발전설비 등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2011년 착수해 2016년 완공될 이 수목원은 국내 24개 국.공립 수목원 가운데 도시형 수목원으로서는 조성규모 기준으로 최대 규모이다. 시는 ‘쓰레기 매립장에 생명을 심는다’라는 슬로건 아래 국내 최초로 산림치유(Forest Therapy) 개념을 수목원에 도입할 계획이다.
피로회복 등 신체적, 심리적 휴양효과가 있는 피톤치드 숲, 허브원, 색채원 등의 수목과 산림치유센터 등의 시설이 도입된다. 주변 산지와 회동 수원지를 연결하는 그린웨이도 조성한다.
시는 지역 특산 및 희귀식물 등 3000여종 이상의 수종을 연구 관리하는 도시림연구센터, 기후변화지표식물원, 향토식물자원림, 열대 및 아열대 식물원 등을 조성하는 한편 질병에 걸린 수목을 치료하는 수목질병치료센터(나무병원)도 설치한다. 시민 기증수 구역을 운영하는 등 시민참여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생활체육시설에는 기존의 간이 축구장과 테니스장 외에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 게이트볼장 등이 추가로 조성된다. 1MW급 전력생산이 가능한 태양광발전소를 설치, 수목원 관리에 필요한 전력을 자체 충당하는 ‘탄소 제로촌’도 만들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올해 안에 도시계획시설 결정 등 관련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2011년부터 공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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