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신종 인플루엔자 감염환자는 8월 31일 현재 12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덕양구보건소 질병관리팀은 “고양시 주민 69명과 군인 53명이 확진환자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18일 100명이던 것에서 10여 일 사이 22명 늘어난 것이다.
보건소에 따르면 “신종 플루 첫 사망자가 나오기 전에는 하루 5~10명 정도 방문했으나 사망 보도가 나온 이후에는 하루 40~50여 명이 보건소를 찾고 있다”면서 “확진 환자들은 치료를 받아 지금은 대부분 완치 된 상태”라고 전했다.
지역사회의 대응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고양시는 지난 8월 13일 신종 플루 가을철 대유행에 적극 대비하기 위해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고양시의사회장을 비롯한 의약단체회장(한의사회장, 약사회장)과, 병원(일산병원, 명지병원, 일산백병원, 동국대병원, 일산복음병원) 관계자, 국군벽제병원 및 군부대 의무대장, 교육청, 소방서 관계자, 보건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민·관·군 합동 대책회의를 가졌다. 이날 참석한 관계자들은 “신종인플루엔자 확산 방지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 스스로가 신종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증에 대한 대국민 행동요령 숙지가 필요한 만큼,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합의했다.
고양시 신종 인플루엔자 대책반장인 이근수 덕양구보건소장은 “신종인플루엔자 인체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손을 자주 씻고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해줄 것”을 당부했다.
지역 내 신종 플루 거점 병원도 속속 진료센터를 열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관동대 명지병원은 9월 1일 병원 신관 1층에 ‘신종플루 대응 진료센터’를 열고 진료에 들어갔다. 신종플루 진료센터는 주간에는 2∼3명의 전문의, 야간에는 1명의 전문의가 배치되며 감염내과 호흡기내과 이비인후과의 협진 시스템으로 24시간 운영된다.
한편 고양시는 8월 27일자로 신종 인플루엔자 거점 병원과 약국을 일부 수정해서 발표했다.
문의 덕양구보건소 질병관리팀 8075-4056
일산동구보건소 질병관리팀 8075-4134
일산서구보건소 질병관리팀 8075-4211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이꽃실 명지병원 신종플루대응진료본부 상황실장에게 듣는 신종 플루 궁금증 Q&A
Q 보건소 가는 단계와 거점 병원으로 가야 하는 단계는 어떻게 구분하나요?
A 신종 플루의 증상과 일반 감기 증상을 구분하기는 어렵습니다. 현재는 치료 거점 병원이 명지병원을 비롯하여 전국에 455개 병원으로 지정이 되어있기 때문에 대증적인 치료로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겠으며, 역학 관계가 의심스러운 경우 즉 학교, 군대, 사회복지시설 등에 거주자 중 7일 이내 2명이상 열성 호흡기 질환자가 발생하는 경우는 보건소와 먼저 상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Q 며칠 사이 목이 칼칼하고 재채기도 나면서 어깨가 묵직합니다. 열이 있는 건 아니고요. 감기 증상인 것도 같은데, 변종이 많다고 하니 걱정이 됩니다. 이런 경우에 거점병원으로 가야 하는지요?
A 해열제를 복용해도 열이 내리지 않거나 대증적인 치료에도 호흡기 증상이 좋아지지 않을 경우, 가슴 부위가 아플 경우, 숨쉬기가 곤란할 경우, 어지럽거나 의식을 잃는 경우, 음식이나 물을 먹지 못하고 토하거나 탈수 증상이 나타날 때에는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고위험군에 속하는 65세 이상의 노인이나 59개월 미만의 소아, 임신부, 만성 질환자의 경우는 신종 플루로 인해 합병증 발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하여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Q 초등학교 다니는 형이 신종플루 의심 환자입니다. 헌데 그 동생은 보육시설에 계속 다녀도 되는 건지요?
A 형이 신종 플루 의심환자일 경우 같은 공간을 사용한 동생에 대한 국가의 지침은 없으나, 우선은 형이 검사를 받은 경우라면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은 보육시설에 다니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 결과가 음성이라면 다녀도 되지만 만약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경우라면 호흡기 증상이 호전된 다음에 다니는 것이 좋겠습니다.
Q 취학 전 아이들은 손이 쉽게 더러워져도 스스로 손씻기가 수월치 않습니다. 유치원에 보낼 때 걱정이 너무 많습니다.
A 손씻기만 제대로 이루어져도 질병의 70%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손씻기 방법은 흐르는 물에 손을 적시고, 항균 비누로 손의 모든 표면을 문지르고 그 다음 손바닥과 손바닥을 문지르고, 손바닥과 손등을 문지르고, 깍지를 끼고 문질러 줍니다. 손톱 밑도 씻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총 15초 이상 문질러 주고 흐르는 물로 헹구어 준 다음 마른 수건이나 종이 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이때 젖은 수건은 세균의 증식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Q 신종 플루를 예방하는 방법이 현실적으로 손을 깨끗이 씻는 것 밖에는 없나요?
A 손씻기와 호흡기 에티켓을 지키는 게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가급적으로 피하고 주변에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있는 경우 2미터 정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권합니다.
Q 집안에 신종 플루 환자가 있을 경우에 가족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 가족이 전부 마스크를 쓰고 살아야 하는지, 수건은 따로 사용해야 하는지, 수저도 구분해야 하나요?
A 확진 환자가 자택 격리 치료의 대상이라면 같은 공간을 사용하게 되는 경우는 기침 에티켓을 지키면서 손씻기를 자주 해 주십시오. 가능하다면 수건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수저는 일반적인 세척 관리에 준하면 됩니다.
Q 신종플루 감염군 중 임산부가 특히 위험하다고 하던데요. 왜 그런가요?
A 금번 신종 인플루엔자와 관련해서 임산부가 더 위험하다는 근거는 아직 뚜렷하지는 않지만, 과거 계절 인플루엔자 유행시, 그리고 다른 형의 인플루엔자 대유행 당시에 임산부들의 합병증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산모가 감염되고 그에 따라 체온 상승이 태아 기형이나 조산 같은 합병증의 위험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혹시 면역력 증강 음식이나 한약 등이 예방에 도움이 되나요?
A 음식보다도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것이 손씻기와 호흡기 에티켓을 지키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손씻기는 외출해서 돌아온 즉시, 음식을 먹거나 준비할 때, 욕실을 사용했을 때, 쓰레기를 만졌을 경우, 아픈 사람을 간병하거나 상처를 만졌을 경우, 오래된 책과 돈을 만졌을 경우, 컴퓨터 관련 물품을 만지고 난 후, 전화나 장난감을 만졌을 경우, 애완견을 만졌을 경우 등이 있습니다.
Q 신종 플루에 걸렸더라도 자신도 모르게 치유되고 지나갈 수도 있나요?
A 증상이 경미한 경우 자신도 모르게 앓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Q 타미플루는 어느 시점에 복용하는 건가요? 신종 플루에 걸렸더라도 타미플루를 복용하면 나을 수 있는 건가요? 그러면 다 낫는 건가요?
A 신종 플루 확진 환자의 경우 대증적인 치료로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모두 다 복용하는 것은 아니고요. 타미플루 복용은 급성열성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을 요하는 정도로 심하거나, 혹은 응급실로 오는 경우, 고위험군에 속하면서 급성 열성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완치의 의미는 확진된 환자에서 발열 & 호흡기 증상이 없고 전염력이 없다면 완치로 볼 수 있습니다.
Q 검사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치료 과정(격리수용 여부)도 궁금합니다. 검사비, 치료비는 어떻게 되나요?
A 검사는 주로 인후 도찰법으로 하며 힘들지 않습니다. 검사비와 치료비 등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주변의 치료 거점 병원에 문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치료 과정도 격리 병상 유무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이것 또한 거점 병원에 문의하길 바랍니다.
Q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신종 플루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더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은 하고 있으나. 치료 거점 병원에서의 적극적인 치료와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호흡기 에티켓을 지키고 손씻기를 자주 해준다면 소중한 건강을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정리 신민경 기자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