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신도시’ 리모델링 공동추진

수도권 12개 단지 연합회 구성 … 정부에 지원 촉구

지역내일 2009-09-03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이 리모델링 공동추진위원회를 구성, 정부에 리모델링 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성남 분당, 안양 평촌, 부천 중동, 고양 일산, 군포 산본 등 5개 신도시 12개 아파트 단지로 구성된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추진연합회’(회장 유동규)는 31일 오후 2시 분당 야탑동 장미마을 현대아파트 회의실에서 ‘신도시 리모델링 지원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연합회는 아파트 노후화에 대한 유일한 대안이 리모델링이라면서 △수직 증축 허용 △일괄적인 전용면적 30% 증축 제도개선 △리모델링 절차 개선 △일반분양 전환 세대수 증가 △국토해양부 내 리모델링 전담팀 구성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유동규(분당 한솔5단지 리모델링 추진위원장) 회장은 “1기 신도시 아파트들이 지은 지 15년이 넘어 노후화되면서 배관 누수, 주차공간 부족 등의 문제를 겪고 있어 5개 신도시에서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아파트들이 공동대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1기 신도시 리모델링을 무시하고 강남 재건축 규제 완화에만 집중한다면 200만 신도시 주민을 무시하고 차별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원활한 리모델링이 이뤄지도록 제도적인 개선책과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회에 참여한 아파트는 분당 한솔5단지 등 7개 단지, 평촌 목련 2·3단지 등 4개 단지, 중동 반달마을 등 1000~3000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모두 합치면 1만5000가구가 넘는다.
일산과 산본은 현재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단지가 없어 연합회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이뤄질 리모델링에 대비해 일단 이름을 올렸다.
연합회는 매월 회의를 열어 각 지역에서 추진중인 리모델링 사업의 문제점을 공유하고 이를 가로막는 불합리한 규제를 개선하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990년대 초반 준공된 수도권 1기 신도시의 경우 지난 2007년 리모델링 최소 연한이 20년에서 15년으로 단축되면 리모델링을 고려하는 아파트가 급속히 늘고 있는 추세다.
성남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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