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아이들은 왜 Why, How를 할 줄 모를까.

지역내일 2009-09-01
교육에도 우선순위가 있다.
순위 1번인 인성. 창의성교육을 무시한 채 점수 올리기에 연연한 결과는 외국명문 대학에서 과반이 중도 탈락 또는 OECD회원국 중하위권 맴 돌다 등의 결과를 가져오게 했다.
오랜 세월 폭넓은 교육연구와 현장지도를 통해 얻어낸 결론 역시 ‘인성교육이 먼저, 그리고 교육의 시작이었다.’
사람이 먼저 되고나야 그림도 공부도 잘한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
인성 창의성교육은 6-9세 전후가 최적의 시기이다.
창업의 대부라고 부르는 루터 번스타인도 어릴 때 지식의 출발점이 되는 만능지식인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사실 창의성은 책 몇 권 읽었다. 토론학습 벌인다고 창의성이 길러지는 것이 아니다. 모인 토론자 모두가 선행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창의적인 토론이 이루어 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문이 좋다. 부모가 교육을 많이 받았다. 예절을 갖추었다. 때문에 인성이 좋다 로 결론지을 수 없다.
인성은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있는 과학적 지식이 전제가 되고, 그 지식은 과거적 지식과 현재의 지식이 사례를 통해 이해 경험될 때 논리적 비판력을 갖춘 지식, 미래를 예견하는 지식으로 변모될 수 있다.
‘왜 한국학생들은 Why, How를 할 줄 모르느냐’
‘학회창립 30주년! 창의성교육은 한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했습니다’라는 학회장의 회고도 한국 창의성교육의 현주소임에는 틀림없다.
사실 인성. 창의성은 바늘과 실처럼 따라다니는 불가분의 관계를 지니고 있다.
지식은 현재의 지식만이 아닌, 과거의 지식과 현재의 지식이 결합되어 질 때 또 다른 새로운 지식을 생성시켜주는 데 우리의 지식은 출발부터 점수따기, 점수 올리기에 매달려 단편적인 지식 쌓기에만 급급 이런 결과를 낳았다.
필자가 조사한 바로는 초등생을 비롯 대학 대학원생에 이르기 까지 주제에 대한 단편적인 답은 잘 하는 편이나, 지식의 출발점이 되는 과거적인 Why, How에 대한 물음에는 말문을 닫아 버린다.
하나의 명사적 지식에는 우주 천문 지학 생물 물리 화학 해양 역사 예술 문학 등과 관련된 지식이 씨줄과 날줄처럼 복잡하게 연계되어 있다.
이 복잡한 지식을 과거적 지식이라 부를 때 과거적 지식을 경험하지 않았기 때문에 Why, How 라는 질문에 말문을 닫아버린 것이다.
15세기 비행기를 설계했든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눈에 보이는 비행기보다 눈에 보이지 않은 공기역학 등의 지식이 있었기 때문에 비행기를 설계 할 수 있었다.
‘바퀴 벌레 그리기는 싫어요’ 라는 아이가 있다면 바퀴벌레에 대한 과거의 지식을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에 징그럽다, 더럽다 등으로 만 이해되어 있기 때문이다.
영화 ‘빠삐용’에서 주인공이 바퀴를 잡아 입에 넣는 장면이 보인다. 바퀴벌레를 이해하고 있다면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일 수 있다.
바퀴벌레는 왜 생겨났을까. 다른 별에도 있을까. 더듬이는 왜 가늘고 길까. 왜 가볍고, 납작 하지 등등 과거적인 지식 까지 이해하게 될 때 발전적인 다른 생각도 떠오르게 된다.
눈에 보이는 내용보다 숨겨진 과거적인 지식을 경험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OECD교육경쟁력 평가에서 한국이 왜 만년 중하위권일까.
50개국 교육성취도 평가지수는 수학2위 과학4위인데 반해 과목에 대한 즐거움인식 지수는 수학 43위, 과학29위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주입식 교육 때문이 아니라 폭 넓은 지성을 지닌 교사의 부재가 주범의 요인이다.
무엇이 든 척척 외우는 창의성교육 최적의 황금기에 지식의 만능인 만들기 과정은 생략된 채 몇몇 과목에만 몰입된다거나, 단편적인 지식 요점정리 점수화교육이 지속되어질 때 Why, How부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국내 명문 고교를 우수성적으로 졸업 미 명문대에서 성적불량(에세이)으로 퇴교를 하고 있다는 보도를 보고 강 건너 불구경 보듯 할 때가 아니다.
점수 빨리빨리 올리기는 이제 그만, 인성 창의성교육이 먼저라는 사고전환이 이루어 질 때만이 세계에서 1등하는 아이, 진정으로 공부 잘하고 인성이 높은 아이로 만들 수 있다. 맹모삼천의 교육철학을 다시 찾을 때이다.
좋은 스승 찾아서 이제 부모는 아이에게, 아이는 부모에게 태교 때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는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
‘사람은 생각한 대로 이루어집니다.’라는 말이 있다.
인성. 창의성 교육 먼저를 통해 성공할 우리아이 확실히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해 보자.
Why, How의 해결의 첩경은 폭넓은 지식을 가진 스승 찾기에서 시작된다고 확신해 본다.

김봉권 원장
한국기초조형연구회
02-3487-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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