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기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외래종 정찰대’

“생태계 위협하는 외래종, 썩 물럿거라!”

지역내일 2009-09-01 (수정 2009-09-01 오전 7:51:13)


에코워커(Eco-Walker)라고도 불리는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 학생들이 생물자원보전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환경부와 환경보전협회의 주최로 매년 선발, 올해 4기인 에코워커들은 현재 중·고등학교 86팀, 549명이 활동 중이다.
장영실 과학 고등학교 1학년 박주연 양, 신영욱, 홍경우, 조요한 군과 신도고등학교 1학년 최우창 군, 학생 5명으로 구성된 ‘외래종 정찰대’팀. 그들은 지난 7월 15일 환경부와 환경보전협회로부터 ‘제4기 생물자원보전 청소년리더’로 선정된 이후 네이버 블로그

등 온·오프라인을 통해 생물자원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알리는 홍보 대사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외래종으로부터 우리 생태계, 우리가 지켜요”

최우창 군은 “외국으로부터 들여온 일부 외래종들이 고유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하고 있다. 우리 외래종 정찰대는 이런 외래종들의 피해를 홍보함으로써 고유종을 위협하는 외래종들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외래종으로부터 우리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좋은 실천방안을 고안해냈을 때 함께 실천할 수 있는 힘으로 모아지기를 희망하며 팀명을 외래종 정찰대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중독된 마냥 홍보활동이 기다려진다는 그들. 여름방학이 끝난 지금도 주말이면 “외래종으로부터 우리 생태계 우리가 지켜요”라고 적혀진 부채와 전단지를 들고 기쁜 마음으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다니며 홍보활동에 열정을 쏟고 있다.
학교에서도 친구들을 대상으로 한 그들의 홍보활동은 계속된다. 그러다보니 홍보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친구들도 많이 생겼다.



온천천에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는 ‘외래종 정찰대’


On-Off Line을 통한 홍보 활동

8월 21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에도 그들의 활동은 멈추지 않았다. 온천천에서 더위를 피해 모인 여러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홍보하다보니 어느새 온 몸이 땀범벅이 되었다. 하지만 들고 있던 홍보물을 언제 다 나눠줬는지 어느새 빈손이 되었고 마음도 몸도 다 가볍다.
그렇지만 그들은 그냥 돌아가기 아쉽다며 동래 지하철역에 가서 또다시 홍보활동을 했다.
조요한 군은 “외래종으로부터 우리 생태계, 우리가 지켜요 라며 목소리 높이며 몇 시간을 움직였지만 몸과 마음은 풍선마냥 가벼웠어요“라고 말했다.
''단풍잎돼지풀''이란 외래종 식물이 사람들에게 호흡기질환 등을 일으키고, 번식력이 뛰어나 토종 생물들의 생존을 위협한다는 것을 발견한 ''외래종 정찰대''는 부산시 등에 건의, 온천천 등에 ''단풍잎돼지풀'' 제거 안내문 부착 등의 성과를 냈다.
또 수영강변과 장산에서는 단풍잎돼지풀 제거 작업을 벌이면서 단풍잎돼지풀의 피해사례와 제거방법을 알렸다.
국회 환경노동 상임위 소속 박대해 국회의원에게 협조 요청 글을 보내 긍정적인 답변을 받았고, 부산시청에 환경정책제안서를 작성해 제출하고 담당직원들과 토론도 했다. 부산시립미술관, 벡스코, 부산대학교 앞, 스펀지, 동백섬 등에서 시민들 대상으로 한 생태계보호 홍보활동 등 그 열정만큼이나 활동 범위 또한 넓다.
우리 고유종의 소중함과 유해외래종의 피해사례를 느낄 수 있는 아이들을 위한 구전송과 초. 중학생들이 활용 할 수 있는 환경신문도 만들었다.


부산시립박물관에서의 홍보활동


생물자원 보전이 곧 우리 생태계를 지키는 것

누구보다 뜻 깊게 여름방학을 보낸 것 같다는 박주연 양. “이번 활동을 통해 자연의 소중함을 배웠고, 생물자원보전에 작은 힘을 보태고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외래종 정찰대의 생물자원에 대한 열정과 애정은 그 어떠한 것보다도 크다”는 신영욱 군의 말에 홍경우 군은“소중한 생물자원을 보존하는 것은 곧 우리 땅의 생태계를 지키는 것이다. 외국으로부터 들여온 유해외래종들이 우리의 고유생태계를 심각하게 파괴하는 것을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도록 열심히 홍보활동에 힘을 쏟는 우리 리더들이 참으로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

정순화 리포터 jsh013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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