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전세금 대출 영업 확대

지역내일 2009-09-01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 결혼과 이사가 많은 가을을 앞두고 서민들이 전세금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은행들이 전세금 대출상품을 출시하거나 금리를 낮추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이날부터 `신한전세보증대출'' 금리를 0.20%포인트 인하한다.
이 대출은 서울과 경기도, 시 지역 소재 아파트에 신규로 전세 입주를 희망하는고객 중 입주 자금이 부족한 고객에게 최대 2억 원을 빌려주는 상품이다.해당 지역에 전세로 거주하면서 생활자금이 부족한 고객에게도 생활안정자금으로 1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대출 금리는 양도성 예금증서(CD) 3개월 연동형 금리를 기준으로 은행권 최저 수준인 연 5.27%이다.
신한은행은 또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로 고객이 이탈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급여이체 거래자에 대해 대출 금리를 우대키로 했다.
신용대출 상품인 엘리트론의 경우 급여 이체자에 대한 금리 우대 폭을 0.10%포인트 확대했으며 공무원신용대출은 급여이체 거래자에 대한 우대 금리를 신설했다.

이에 앞서 기업은행은 지난달 중순 보험과 연계한 아파트전세대출 상품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서울보증보험의 보증서를 담보로 전세자금은 최대 2억 원, 생활자금은 최대 1억 원을 빌려준다. 대출 기간은 임대차 계약기간 이내에서 최장 2년이지만, 계약이 연장되면 대출 기간도 늘릴 수 있다.대출 신청은 전세계약을 체결하고 전세금의 10%를 계약금으로 지급하고서 집주인(임대인)의 전세자금 채권양도에 대한 동의만 받으면 가능하다.신한은행과 기업, 우리, 하나은행, 농협 등 5개 은행은 지난달 말부터 결혼 5년이내의 신혼부부에 대한 전세자금 규모를 종전 연간 소득의 2배에서 2.5배까지로 확대했다. 주택구입 자금의 경우 동일인당 보증한도가 신용등급별로 지금보다 1천만 원씩 늘어났다.주택금융공사가 신혼가구의 주거와 생활 안정을 도우려고 보증한도를 확대하고 보증료를 0.1%포인트 인하하는 등 특별보증 지원방안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전세금이 상승하면서 어려움을 겪는 서민들의 가계부담 완화를 위해 전세대출 금리를 인하했다"며 "앞으로도 서민들을 위해 금리 인하뿐아니라 신상품의 개발을 통해서도 지속적으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arriso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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