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암여성의원 염윤석원장
사례1
1년 전에 둘째를 분만했다는 30대 중반의 여성이 찾아왔다. 분만 후 질이 넓어진 것 같아 두 번이나 레이저 질 성형을 받았다고 했는데, 그 후유증으로 너무 힘들다며 골반근육 복원술로 호전될 수 있는지 궁금해 했다.
진찰을 해보니 젊은 나이임에도 심한 질 건조증 때문에 질 주변에 호르몬크림을 바르고 있었고, 골반근육이 전혀 움직이지 않아 요실금 증상까지 보였다. 더 놀라게 한 것은 질 입구가 완전히 동그란 원을 형성하며 딱딱하게 굳어 있어, 입구에서 안쪽 자궁경부가 다 보일 정도로 터널을 형성한 상태였다. 첫 번째로 레이저 질 성형을 했을 때 입구만 좁힌 것에 만족하지 못해, 두 번째 할 때에는 질 안쪽까지 좁히려고 무리하게 레이저로 질 점막을 절제함으로써 나타난 결과였다.
골반근육이 화상을 입어 질 점막과 주변 조직에 심하게 유착되어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박리를 해도 이전처럼 골반근육이 수축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 정도였지만, 안쪽 골반근육의 상태가 그나마 양호하다는 점에 희망을 걸고, 골반근육 복원술을 시도했다.
수술 2개월 후 그 여성이 다시 찾아왔다. 흥분할 때마다 질이 남성을 조이는 느낌을 확실히 되찾았다며 너무나 고마워하는 것이었다.
사례2
질 성형과 관련된 상담을 하다 보면 처음에는 누구나 말을 잘 꺼내지 못하다가도 일단 말문이 터지면 그간의 마음고생까지 다 털어놓으며 후련해들 한다.
환자가 이유를 밝히지 않고 수술까지 간 적은 단 한번 있었는데, 남편의 바람기를 잠재우기 위해 질 성형을 하는 비율이 높기 때문에 그 분도 그렇지 않을까라는 추측을 하긴 했었다. 결국 골반근육 복원술로 시술했는데, 수술과 경과 모두 좋게 마무리가 되었다.
그로부터 6개월 후 그 환자로부터 다시 상담전화가 왔다. "제가 누군지 기억하시겠어요? 사실 그때는 실직 중이었던 남편이 부부관계를 할 때마다 사정을 하지 못해 너무 힘들어 하길래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서 수술하려 했던 거예요. ‘나도 이제 늙었나 보다’ 하면서 허공을 바라보는 모습이 어찌나 안쓰럽던지 해서요." 그러면서 계속 말을 이어 갔다. "근데 이번엔 다른 걱정이 생겼어요. 이제는 남편이 사정을 너무 빨리 한다고 불만이에요. 좀 오래 하고 싶어도 갑자기 강하게 조여 와서 조절이 잘 안 된 다구요."
자세히 남편 분의 상태에 대해 들어보니 전혀 문제가 없었다. 굳이 문제를 든다면, 골반근육 복원술의 결과로 그 여성의 신체반응이 너무 자극적으로 변한 것이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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