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 출퇴근 시간 제외하고 서울역까지 이용하려면 열차시간 확인
광역급행버스 … 좌석제로 운영, 마두역에서는 거의 이용하지 못해
지난 7월 경의선 문산에서 성산 구간이 개통된 데 이어 8월에는 일산 대화에서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광역급행버스가 개통됐다. 이 두 가지 대중교통은 고양시와 서울을 이어주는 교통수단으로 직장인들의 바쁜 출근길과 시민들의 서울 진입을 도울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리포터가 직접 타본 경의선과 광역직행좌석 버스는 개선해야 할 아쉬움은 있지만 비교적 순항중이었다.
경의선 복선전철, 문산~DMC역 구간
이번에 개통된 경의선 구간은 문산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구 수색역-이하 DMC)역까지의 구간이다. 물론 경의선은 서울역까지 연장 운행되나 이는 출·퇴근 시간엔 30분 간격, 평시에는 한 시간에 한 대 정도며, 대부분 열차가 DMC역까지만 운행된다.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하고 서울역까지 이용하려면 반드시 해당역 열차시간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많은 시민들이 모든 경의선 열차가 서울역까지 운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 낭패를 겪기도 한다.
풍산역에서 만난 이은숙(일산동)씨는 “경의선이 개통됐다고 해서 서울역까지 이용하기 위해 나왔는데, 열차가 방금 출발을 해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니 당황스럽다”며 “다른 역에서 환승하는 방법으로 이동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통으로 대곡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 하거나, DMC역에서 6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해져 지하철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한결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서울역에서 지하철 1호선과 4호선과의 환승은 환승통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서울역사를 빠져 나간 후 지하철 서울역까지 이동한 후 지하철을 이용해야 한다.
이번 경의선 개통의 또 다른 아쉬움은 바로 출·퇴근용으로 이용되는 급행열차의 운행이 턱없이 적다는 점이다. 문산-서울역행 급행열차는 출근시간대 서울 방향으로만 단 1회 운행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의선 열차를 이용하는 이용자는 개통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백마역에서 근무하는 김정옥 역무원은 “7월 개통 이후 경의선 이용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출근시간대는 물론 요즘은 낮 시간대나 주말에도 시간을 맞춰 경의선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풍동에 사는 신 명씨는 “경의선 개통 이후 열차를 자주 이용한다”며 “집에서 도보로 역까지 15분 정도 걸리는데 배차 시간을 고려해 움직이면 교통정체 없이 빠르게 서울역까지 닿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광역직행좌석버스, 서울역까지 5곳만 정차
새로 신설된 고양시 광역급행버스는 M7106번. 대화동 대화역에서 서울역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다. 이 버스는 버스중앙차로인 중앙로(BRT)를 이용하여 급행으로 운행하며, 대화역을 출발하여 중간 경유지인 강선마을-주엽역-마두역-광화문-삼성프라자 등 5개 정류소에만 정차한다. 출근 시간대 배차간격은 3~5분정도며, 평시에는 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기존 대화역에서 서울역까지의 구간을 운행하던 다른 좌석버스에 비해 소요시간이 10~15분 정도 줄어들어 출퇴근 시간이 한결 빨라졌다는 반응이다.
대화동에 사는 오금희씨는 “바쁜 출퇴근 시간엔 10분도 귀한 시간이라 주로 광역급행버스를 이용한다”며 “출근길엔 배차 간격도 짧아 출퇴근 전용노선으로 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선마을에 사는 정혜승씨는 “기존에 타고 다니던 좌석버스는 출근길에 이용자가 워낙 많아 정류소를 무정차하고 지나칠 때도 있어 이용에 불편했다”며 “광역급행버스는 모두 좌석제라 편안하게 앉아서 갈 수 있어 출근길이 한결 쾌적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광역급행버스는 정류소의 수를 절반 가까이 줄이고, 좌석제를 도입하면서 소요시간을 단축, 이용자들에게 편리함을 주고자 했다. 하지만 정류소에 따라서는 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곳이 있어 원성이 높기도 하다.
마두동에 사는 송근호씨는 “마두역 정류소에서는 출근길에 광역급행버스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며 “앞선 정류소에서 이용자들이 좌석을 다 채우면 정차도 안하고 그냥 지나쳐버려 발을 동동 구른 적이 많다”고 말했다.
광역급행버스는 39인승 좌석제로 운영돼 좌석이 다 차면 입석 승객을 태우지 않는다. M7106번 버스 운전자는 “시민들이 우리 버스를 많이 이용하게 되면 마두역에서는 광역급행버스를 거의 못 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출근길 마두역에서 만난 한 시민은 “M7106번 버스를 타고 쾌적하게 출근할 수 있도록 적절한 운행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역급행버스의 요금은 2000원이지만 시범운영기간 3개월은 직행좌석버스와 동일한 카드기준 1700원을 받고 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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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급행버스 … 좌석제로 운영, 마두역에서는 거의 이용하지 못해
지난 7월 경의선 문산에서 성산 구간이 개통된 데 이어 8월에는 일산 대화에서 서울역까지 운행하는 광역급행버스가 개통됐다. 이 두 가지 대중교통은 고양시와 서울을 이어주는 교통수단으로 직장인들의 바쁜 출근길과 시민들의 서울 진입을 도울 수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리포터가 직접 타본 경의선과 광역직행좌석 버스는 개선해야 할 아쉬움은 있지만 비교적 순항중이었다.
경의선 복선전철, 문산~DMC역 구간
이번에 개통된 경의선 구간은 문산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구 수색역-이하 DMC)역까지의 구간이다. 물론 경의선은 서울역까지 연장 운행되나 이는 출·퇴근 시간엔 30분 간격, 평시에는 한 시간에 한 대 정도며, 대부분 열차가 DMC역까지만 운행된다.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하고 서울역까지 이용하려면 반드시 해당역 열차시간표를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많은 시민들이 모든 경의선 열차가 서울역까지 운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 낭패를 겪기도 한다.
풍산역에서 만난 이은숙(일산동)씨는 “경의선이 개통됐다고 해서 서울역까지 이용하기 위해 나왔는데, 열차가 방금 출발을 해 한 시간 정도 기다려야 한다니 당황스럽다”며 “다른 역에서 환승하는 방법으로 이동할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통으로 대곡역에서 3호선으로 환승 하거나, DMC역에서 6호선으로 환승이 가능해져 지하철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한결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서울역에서 지하철 1호선과 4호선과의 환승은 환승통로가 설치돼 있지 않아 서울역사를 빠져 나간 후 지하철 서울역까지 이동한 후 지하철을 이용해야 한다.
이번 경의선 개통의 또 다른 아쉬움은 바로 출·퇴근용으로 이용되는 급행열차의 운행이 턱없이 적다는 점이다. 문산-서울역행 급행열차는 출근시간대 서울 방향으로만 단 1회 운행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의선 열차를 이용하는 이용자는 개통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백마역에서 근무하는 김정옥 역무원은 “7월 개통 이후 경의선 이용자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출근시간대는 물론 요즘은 낮 시간대나 주말에도 시간을 맞춰 경의선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많아졌다”고 전했다.
풍동에 사는 신 명씨는 “경의선 개통 이후 열차를 자주 이용한다”며 “집에서 도보로 역까지 15분 정도 걸리는데 배차 시간을 고려해 움직이면 교통정체 없이 빠르게 서울역까지 닿을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전했다.
광역직행좌석버스, 서울역까지 5곳만 정차
새로 신설된 고양시 광역급행버스는 M7106번. 대화동 대화역에서 서울역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다. 이 버스는 버스중앙차로인 중앙로(BRT)를 이용하여 급행으로 운행하며, 대화역을 출발하여 중간 경유지인 강선마을-주엽역-마두역-광화문-삼성프라자 등 5개 정류소에만 정차한다. 출근 시간대 배차간격은 3~5분정도며, 평시에는 15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기존 대화역에서 서울역까지의 구간을 운행하던 다른 좌석버스에 비해 소요시간이 10~15분 정도 줄어들어 출퇴근 시간이 한결 빨라졌다는 반응이다.
대화동에 사는 오금희씨는 “바쁜 출퇴근 시간엔 10분도 귀한 시간이라 주로 광역급행버스를 이용한다”며 “출근길엔 배차 간격도 짧아 출퇴근 전용노선으로 애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선마을에 사는 정혜승씨는 “기존에 타고 다니던 좌석버스는 출근길에 이용자가 워낙 많아 정류소를 무정차하고 지나칠 때도 있어 이용에 불편했다”며 “광역급행버스는 모두 좌석제라 편안하게 앉아서 갈 수 있어 출근길이 한결 쾌적해졌다”고 말했다.
이처럼 광역급행버스는 정류소의 수를 절반 가까이 줄이고, 좌석제를 도입하면서 소요시간을 단축, 이용자들에게 편리함을 주고자 했다. 하지만 정류소에 따라서는 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곳이 있어 원성이 높기도 하다.
마두동에 사는 송근호씨는 “마두역 정류소에서는 출근길에 광역급행버스를 이용하기가 쉽지 않다”며 “앞선 정류소에서 이용자들이 좌석을 다 채우면 정차도 안하고 그냥 지나쳐버려 발을 동동 구른 적이 많다”고 말했다.
광역급행버스는 39인승 좌석제로 운영돼 좌석이 다 차면 입석 승객을 태우지 않는다. M7106번 버스 운전자는 “시민들이 우리 버스를 많이 이용하게 되면 마두역에서는 광역급행버스를 거의 못 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출근길 마두역에서 만난 한 시민은 “M7106번 버스를 타고 쾌적하게 출근할 수 있도록 적절한 운행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역급행버스의 요금은 2000원이지만 시범운영기간 3개월은 직행좌석버스와 동일한 카드기준 1700원을 받고 있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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