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모델 대회가 신종플루예방보다 좋아

지역내일 2009-08-26
| ''슈퍼모델선발대회'' 거제시, 정상추진 입장
시민단체 ''안이한 인식'' 취소 주장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슈퍼모델선발대회가 정상추진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거제시와 sbs방송국은 오는 9월 25일 밤 고현 종합운동에서 최소 2만여명이 참석하는 슈퍼모델선발대회를 연다. 인기가수의 출연으로 청소년들의폭발적인 참여가 예상된다.
3부로 나눠 진행되는 행사의 1, 2부는 류시원씨와 아나운서 정미선씨의 진행으로 2PM, 소녀시대, 백지영, 2NE1, 장윤정, 박현빈 등의 축하공연과 패션쇼, 모델시상으로 꾸며진다.
3부행사인 사랑 나눔 패션 페스티벌은 20시부터 21시 30분까지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는 한류스타 류시원의 팬으로 참가하는 일본의 관광객 500여명도 거제시를 방문할 계획이다.
거제시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로 인해 국내외에 거제시의 천혜의 경관과 조선산업의 발전상을 홍보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대규모 대회로 인해 신종플루가 지역사회내 더욱 확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관련 거제시 관계자는 "신종플루로 인한 행사취소나 축소 등은 아직결정된 바가 없으며 상황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플루 확산 등 상황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방침으로 행사진행을 고수하고 있는 입장인 셈이다.
일부에서는 학교가 개학하고난 이후에는 이미 확산된 상황이기때문에 대규모 행사자체를 취소할 필요성이 없지않느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반면 거제경제정의실천연합 진휘재 집행위원장은 "거제에서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하고 가을철부터 신종플루 대유행이 시작되는 상황에서 대규모 행사를 강행하려는 것은 너무 안이한 대처"라며 비판하고 "행사를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10월10일로 예정된 거제시민의 날 행사 등도 신종플루가 잦아든 이후로 시기를 옮기든지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제시가 보건행정 따로 문화행정 따로라는 비난도 사고 있다.
24일 거제시 보건소는 ''신종인플루엔자 행동요령''을 발표하고 "되도록 대규모 행사를 자제하거나 신종인플루엔자 유행 이후로 연기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반면 문화체육과는 이같은 행동요령에 반해 행사를 강행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경남도가 국제합창대회인 윌드콰이어대회를 강행하다 수십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행사를 취소한 사례도 있어 거제시의 행사강행에 대한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거제시는 지난해 슈퍼모델선발대회를 위해 3억원을 sbs측에 지원한데 이어 올해에는 4억원을 지원했다.
행사주최측인 sbs측 관계자는 "행사추진과 관련 거제시와 충분히 협의후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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