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시작되자 더 바빠진 아이들. 방학이 되면 시골 외할머니 집으로 여행을 떠나고, 늦잠도 자며 평소 읽지 못했던 소설책을 집어 들며 지내던 방학은 옛말이다. 방학이 시작되기도 전에 학부모들은 학습과 연계된 캠프를 찾아 예약하고 각종 영어 캠프와 2학기 준비로 새 학원을 알아보기 위해 더 바쁘다.
포스코 더 샾아파트 부녀회가 단지 내 학생들에게 특별한 시간을 마련했다. 7월 31일부터 8월 21일까지 NIE(신문 활용 수업)논술, 역사 논술을 단지 내 주민자치회의실에서 단지 내 또래끼리 공부도 하고, 친구도 사귀귈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학생 모집∙강사∙장소까지 부녀회가 직접 계획해
방학이라고 해도 아이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아침부터 학원을 순례해야만 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러다 보니 학업 외에 관심 있는 분야의 강의를 듣고 싶어도 시간이 허락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포스코 더 샾아파트 부녀회 최나영 부회장은 “중1, 초등학교 5학년인 두 아이의 여름방학을 계획하다 같은 아파트 내 친구들과 아파트 내 자치 시설을 이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같은 아파트에서 서로 얼굴도 모르고 지내기 일쑤잖아요. 또래끼리 서로 얼굴도 익히고 단지 내에서 공부하니 시간도 절약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획하게 됐는데 주민들의 반응이 뜨거웠어요. 예상 인원보다 더 많이 접수됐어요”라고 한다.
*포스코 더 샾아파트 부녀회가 권하는 자체 방학 특강
한 달 동안 진행되는 방학 특강은 NIE(신문활용수업)논술과 역사논술이다. 따로 시간을 내어 강의를 듣고 싶어도 평소 다니던 학원과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고 흔하지 않은 강의여서 관심도 많았다.
이날 NIE 강사로 참여한 오현숙 강사는 “같은 아파트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서로 익숙해서인지 분위기가 좋아요. 비슷한 환경의 친구들이다 보니 서로 마음을 열기가 쉽죠.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부담 없이 이야기를 이끌 수 있었어요”라고 한다.
최 부회장은 “아이들이 같은 아파트라는 소속감도 깊어지고 이웃처럼 편안해지다보니 부모끼리도 관계가 좋아졌어요”라고 한다.
NIE논술에 참여한 강찬익(대성중∙1) 학생은 “이번 방학특강에 참여하면서 평소에 그냥 지나쳤던 기사와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됐어요. 또 같은 아파트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니까 부담 없이 어울릴 수 있었어요. 길을 걸어가다 함께 공부한 단지 내 친구를 만나면 이제 더 반갑게 인사해요”라고 한다.
신효재 리포터 hoyja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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