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과 당뇨병, 임플란트와의 궁합

지역내일 2009-07-31
네모치과병원 대표원장 최용석

치과 진료 중 임플란트는 당뇨나 고혈압의 지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의 시술에 있어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할까.
당뇨 환자의 임플란트가 까다로운 이유는 감염과 상처에 대한 면역력이 약해 염증이 생기기 쉽고 회복 속도도 느리기 때문이다. 평소에도 당뇨성 치주질환을 앓는 경우도 많을 뿐더러 잇몸절개가 따르는 임플란트 시술 후 합병증 등의 두려움 때문에 임플란트 시술을 어렵다고만 생각하게 된다.
고혈압의 경우 혈압 수치와 함께 혈압을 조절하는 약재에 피를 묽게 하는 성분이 작용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고혈압 약재를 복용한 후 피가 묽어지면 외과적 수술을 동반하는 임플란트 시술 후 지혈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레이저를 사용하여 시술을 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레이저 자체의 살균력이 탁월하여 염증 치료에 매우 효과적이고 메스(수술용 칼)의 사용량을 최소화함으로써 출혈과 통증이 적다. 그리고 수술 기구 보다 레이저의 광선을 이용함으로써 2차 감염의 위험이 적고 레이저의 생체 활성화 효과로 잇몸 및 잇몸 뼈의 강화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레이저 임플란트 수술 후 비교적 단기간에 식사 등 정상적 구강 활동이 가능한 것도 회복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입증하는 셈이다.
임플란트 시술 전 내과적 소견서를 치과 전공의와 공유하고 혈당이나 혈압 조절제 등의 약재 복용을 2주정도 중단하게 된다. 임플란트 수술법의 선택에 있어서도 레이저 시술 등을 이용해 최소한의 절개로 출혈과 통증을 줄여 상처 회복 속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
치과 전문가들은 당뇨성 치주질환 등이 일반 치주질환과는 달리 전신질환으로 까지 커질 수 있는 만큼 임플란트 시술 후에도 일반 환자들 보다 더욱 철저히 정기적인 검진을 받을 것을 강조한다. 치주질환이 빈번한 당뇨 환자의 경우, 임플란트 치아가 완전히 자리 잡기까지의 구강 관리 등 사후 관리에 신경을 써야 비로소 성공적인 시술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고혈압 환자들은 치과치료에서 탈수, 구강건조증 등의 합병증을 나타낼 가능성이 있고 임플란트의 외과적 시술 시 사용되는 국소마취제에 함유된 혈관 수축제 등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환자는 사전에 자신의 상태를 치과에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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