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첫사망자 거제서 발생 ''충격''

보건소 지역의료계 초기대응 허술, 학교도 비상

지역내일 2009-08-19

신종인플루엔자 국내 첫 사망자가 거제에서 발생해 지역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보건당국과 지역의료기관들의 초기대응 부재가 이같은 비극을 낳았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개학을 앞두고 질병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보건당국과 교육당국 등이 긴급 대응에 나섰다.

초기대응만 빨랐어도...

신종플루에 감염돼 사망한 A씨(거제시)는 태국여행이후 발열로 보건소와 4군데의 병원을 전전하다 뒤늦게 신종플루로 확인돼 치료를 받다가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보건당국과 일선 의료기관의 초동 대응체계에 심각한 허점이 노출됐다.
16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첫 사망자인 50대 남성은 지난 8일 처음으로 보건소를 방문한 이후 15일 사망하기까지 모두 4곳의 병원을 옮겨다녔다.
보건소에서는 발열 증상은 있지만 호흡기 증상이 없다는 이유로 마스크와 항균 비누만 지급 받았다. 발열은 보건복지부 기준인 37.8도에 0.1도가 모자란 37.7℃였다.
이후 상태가 악화돼 개인병원과 중소병원, 종합병원 등을 찾아갔지만 타미플루를 투약 받은 것은 6일만인 12일.
발병이후 6일 동안 세균성 폐렴으로 진단돼 항생제 치료만 받다가 48시간 이내 먹어야 효과가 있는 타미플루 투여가 늦어졌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거제경실련은 17일 성명을 발표하고 "방역당국의 허술한 대응으로 시민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비판하고 충분한 타미플루 비치 등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거제시 대책본부 구성, 학교도 비상

거제시는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시장을 본부장으로 신종인플루엔자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위기대응에 나섰다.
24시간 비상 연락체계를 강화하고, 의심환자에 대해서는 증상이 나아질 때까지 일일 추적키로 했다. 또 치료중인 폐렴환자 급성열성호흡기질환자 등의 경우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항바이러스제 투약을 권고하기로 했다.
지역 치료거점병원으로 거제백병원과 대우병원, 옥포 센텀병원을 선정하고, 치료거점약국은 고현 프라자 약국과 옥포 백수약국 등을 지정했다.
거제교육청도 이날 방과 후 활동과 방학 중 특별보충수업, 영어마을, 생태탐사교실 등 모든 교육활동을 별도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의심 확진환자 발생 시 보건소 및 지역교육청에 보고하도록 하고 해외여행자 및 국내단체여행자 파악 및 의심확진환자 발생 시 해당환자의 등교중지와 임시휴업 휴교 등을 적극 검토할 것을 당부했다.
개학을 1~2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단기어학연수 등으로 외국을 다녀온 학생들은 50-60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개학이후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거제지역 학원들도 상황에 따라 집단 휴원등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예방법은 손씻고 면역력 길러야

전문가들은 신종플루 예방을 위해 손씻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다른 사람의 분비물이 가장 잘 닿기 쉬운 곳이 바로 손이기 때문. 손으로 눈 코 입을 만지는 것도 피해야 한다.
2차감염 예방을 위해 주변사람들의 신종플루 유사증상이 있는지를 자세히 살피고, 특이사항이 있다면 즉시 방역 당국에 신고해야한다.
양치질을 자주 하고 소금물로 입 행구는 것도 필요하다.
재채기를 할 때는 손수건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발열이나 기침있는 사람과는 접촉을 피해야한다.
평상시 규칙적인 운동과 신선한 채소 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37.8도를 넘는 고열과 함께 콧물 코막힘 인후통 기침 중 1개의 증상이라도 있다면 ''신종플루''를 의심 한다.
마스크 착용도 효과적인데 일반 마스크보다 바이러스 차단효과가 있는 것이 좋다.
<올바른 손="" 씻기="" 요령="">

흐르는 물로 손을 적시고 일정량의 항균 비누를 바른다.
비누와 물이 손의 모든 표면에 묻도록 한다.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 대고 문질러 준다.
손바닥과 손등을 마주 대고 문질러 준다.
손바닥을 마주 대고 손 깍지를 끼고 문질러 준다.
손가락 등을 반대편 손바닥에 대고 문질러 준다.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돌려주면서 문질러 준다.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하게 한다.
흐르는 물로 비누를 헹구어 낸다.
종이 타월이나 깨끗한 마른 수건으로 손의 물기를 제거한다. 젖은 타월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서식할 수 있다. 특히 세균은 온기와 습기를 좋아하므로, 손의 물기를 잘 닦아내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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