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육개발원은 18일 한국통신 고양전화국에서 '경기도 고양시 고교입시제도 개선 방안'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학부모와 학생의 70% 이상이 고교평준화에 찬성한다는 자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공청회는 한국교육개발원이 경기도교육청 연구용역을 발주받아 올해 초부터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지역 학부모와 교사, 교육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특히 방청객 자유토론에서는 토론자의 대부분이 평준화제도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여 고양시가 고교평준화 문턱에 섰음을 드러냈다. 토론회 방청객으로 참가한 한 학부모는 자유토론을 통해 "중학교 2학년 자녀가 있다. 현재 상태라면 일산에서 진학할 고등학교가 없다"며 "비평준화가 아이들과 학부모 모두에게 큰 짐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평준화에 찬성하는 토론자는 평준화 이후 나타나는 문제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자료를 제시하기도 했다. 특히 백석고를 비롯한 성적 우수 학생에 대한 하향 평준화를 방지하기 위해 특수목적고 설립을 경기도교육청에 요구했다.
이날 공청회에 대해 참교육학부모회 박이선 고양지부장은 "한국교육개발원이라는 공신력있는 단체에서 70%이상의 주민이 평준화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으로 의미있는 공청회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지부장은 "지금은 평준화 찬반 논쟁보다는 평준화할 경우 어떤 형태로 할 것이며, 돌출되는 문제점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가를 논의하는 자리였어야 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17일 성남지역 고교입시제도 개선방안을 위한 토론회는 400여명의 학부모가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한국교육개발원은 경기도 4개 권역 주민의견을 수렴해 11월 경기도에 연구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한편 경기도교육청 관계 공무원은 이날 고양지역 공청회에 참가했으나 방청객의 질문에 답변을 회피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