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한층 더워진 요즘 들어 진료실에 무좀 환자가 많이 오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발뿐만 아니라 사타구니에도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부분 가려워 잠을 자지 못하고 피부과에 오게 됩니다. 이는 무좀 때문입니다.
완치 가능한 피부병, 무좀
무좀은 완치 할 수 있습니다. 무좀은 무좀균이 피부의 각질층에 침입하여 기생함에 따라 생기는 피부병입니다. 원인은 곰팡이균이며 감염 경로는 수영장이나 대중목욕탕에서 환자로부터 떨어져 나온 감염된 각질 세포를 통해서 전염됩니다. 여성의 경우 땀이 흡수되지 않는 스타킹을 신고 신발을 오래 신고 있다 보면 발바닥이 고온 다습해 지므로 곰팡이가 쉽게 자라게 됩니다.
다양한 형태의 무좀을 완치하기 위해서는 항진균제를 투여해야 하는데, 발 사이에 생기는 무좀인 경우에는 바르는 항진균제 만으로도 잘 낫기도 하지만 증세가 좋아졌다고 무좀균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바르는 약으로만 치료할 경우 반드시 1개월간 꾸준히 연고를 사용해야 합니다.
물집이 생기거나 딱딱해 지는 경우에는 먹는 항진균제를 같이 복용하면 치료기간은 1개월 정도입니다. 무좀을 치료할 때에는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증세가 좋아졌다고 약제의 사용을 중단하게 되면 언제든지 재발 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또한 잘못 알려진 상식에 의존해서 식초나 양잿물에 발을 담그게 되면 피부가 상해서 무좀이 더 악화 될 수 있습니다.
발톱 무좀 치료로 재발 방지
습한 환경에 노출된 무좀은 발바닥에서 머물지 않고 발가락 사이, 심지어는 발톱까지 파고듭니다. 발톱이 변색되고 망가지는 것은 곰팡이 균이 발톱, 손톱을 침입하여 생긴 조갑 진균증이 가장 흔한데 우리는 흔히 발톱 무좀이라 부릅니다.
대부분의 재발성 무좀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거의 모두 발톱 무좀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완전히 무좀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발톱 무좀을 치료해야 합니다. 치료 방법으로 먹는 무좀약을 3~6개월 가량 복용하면서 바르는 약으로 항진균제나 각질 용해제 등을 병용하기도 합니다. 바르는 발톱 무좀약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매년 여름에 재발되는 무좀으로 고생하시는 분은 발톱이 하얗게 변해 있는지 또는 두꺼워 졌는지를 확인해 보십시오.
강윤철 피부과 의원 강윤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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