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떡 벌어지는 빵빵한 바자회

지역내일 2009-07-09 (수정 2009-07-09 오후 9:59:30)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이 절로 나게 한 퀼트반의 각종 퀼트 작품들


지난 7월 2일 목요일 원주 시민문화센터 1층.
“어머~이런 걸 어떻게 만들었지?”
“좀 깎아주면 안 돼요?”
아이들의 손을 잡고 온 아이 엄마부터 점심 먹고 잠깐 들른 근처 회사원들까지···한가롭고 조용하기만 했던 원주 시민문화센터 1층이 오랜만에 시끌시끌하다.

수강생들 612명 참여···수익금의 일부는 천사운동기금으로 기부
손으로 직접 만들었다는 수강생들의 말에 구경나온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진다. 물건을 사는 사람도 사는 사람이지만 물건을 파는 사람도 처음 해보는 장사가 재밌다. 그래서인지 물건에 대해 부연 설명까지 길게 해 준다.
이 날은 지난 4개월간 시민문화센터에서 수업을 듣던 수강생들이 자신들이 이제껏 배웠던 수업내용을 시민들에게 선 보이는 자리였다. ‘퀼트반’의 퀼트작품 등의 전시회와 ‘네일아트·발관리반’의 발 관리 등의 시연회, 그리고 ‘섬유채색그림반’의 스카프 바자회 등이 함께 열렸다.

빵과 과자 10분만에 다 팔리기도
그 중 단연 인기는 뭐니 뭐니 해도 역시 먹을거리.
이번 바자회의 먹을거리로는 떡·한과반의 삼색강정과 제과제빵반에서 만든 빵과 과자들이 있었다. 제과제빵 수강생들이 만든 각종 빵과 과자는 바자회가 시작되기도 전에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렸다가 살 정도였다. 식품 첨가물도 들어있지 않고 맛도 좋아 매년 열리는 바자회 행사에서 제일 먼저 동이 나곤 한다.
이번에 제과제빵 수업을 한 윤보섭 강사는 “예전에는 수강생들 중 대부분이 여성분들이었는데 요즘은 남성분들도 의외로 많다”고 한다. 또한 “기능사반 수강생들은 지난 6월에 열린 기능사 실기 시험에 14명이 응시해서 11명이 붙었을 정도로 수업 참여 역시 무척 열심이다”며 “특히 주부들은 이해력도 좋고 응용력이 좋다”고 말한다.
제빵기능사반의 수업을 들었던 남현미(41·태장동)씨는 “이번이 시민문화센터에서의 세 번째 수강인데 수강료에 비해 수업 질이 높아 자주 이용한다”며 “특히 이번 수업은 수업 후 빵을 가져 갈 수 있어서 아이들이 참 좋아했다”고 말한다.
시민문화센터 다음 학기 모집은 7월 8일부터 인터넷으로 접수한다.

이지현 리포터 1052je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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