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간 머니게임 가능성 높다

지역내일 2000-10-19
중앙제지의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가 본격화하면서 최대주주가 된 이유종씨의 지분획득 의도에 대해 여러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19일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번에 최대주주가 된 사람은 경영권획득을 위해 지분을 모
은 게 아니다”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대주주간 ‘머니게임’일 가능성이 높
다”고 주장했다.
그는 “ IMF 때 중앙제지의 사주가 바뀌었는데, 그때 강남의 폭력배들이 중앙제지를
인수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돌았다”면서 “이번에도 같은 선상에서 이해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회사 경영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 주가 올리려고 지분확보 경
쟁을 하는 사례가 많다”면서 “일반 투자자들은 최대주주가 누군지 뭐하는 사람인지
반드시 확인한 다음 투자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유종씨외 특수관계인 2명은 중앙제지 지분 5.46%를 확보, 기존
최대주주인 성지개발(4.8%)을 제치고 최대주주로 부상했다. 이씨는 개인사업가이며 경
영참여 의사를 갖고 수개월 전부터 중앙제지 주식을 매수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
씨는 경영권 참여가 지분획득의 목적이라고 거듭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자기
자금 5억원, 차입금 10억원 등 모두 15억원으로 특수관계인 2명과 함께 중앙제지 주식
30만8130주를 확보해 대주주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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