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면]청년층 고용율 4년 연속 하락

지역내일 2009-07-30 (수정 2009-07-30 오전 7:45:54)
인구감소보다 취업자 감소폭이 더 커

청년층 인구 감소보다 더 빠른 속도로 청년층 취업자 수가 줄어들고 휴학생이 다시 늘어나는 등 경제위기로 인한 청년층의 고통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구가 늘고 있는 고령층에서는 취업자 수도 함께 증가해 대조를 이뤘다.
올해 5월을 기준으로 한 통계청의 청년층(15∼29세) 및 고령층(55∼79세)의 경제활동 부가조사 결과다.
지난 5월 현재 만 15~29세 청년층 인구는 978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982만1000명)보다 3만2000명(0.3%) 줄었다.
반면 취업자 수는 작년 5월 415만4000명에서 올해 5월 404만2000명으로 11만2000명(2.7%) 감소해 청년층 인구 감소폭보다 취업자 감소폭이 더 컸다.
이에 따라 청년층 고용률은 41.3%로 전년보다 1.0%포인트 낮아졌고 실업률은 7.6%로 0.7%포인트 올라갔다. 지난 5월 기준 전체 연령층의 고용률은 59.3%, 실업률은 3.8%였다.
청년층 가운데 졸업·중퇴자는 전체의 49.2%(481만9000명)였고, 재학생은 44.8%(438만1000명), 휴학생은 5.9%(58만2000명)이었다. 고용시장에 본격 진입하는 졸업·중퇴자 비중은 2005년 54.3%에서 2009년 49.2%로 꾸준히 줄어들었지만 같은 기간 재학생은 39.3%에서 44.8%로 늘어났다. 여기에 휴학생 비중이 2005년 6.3%, 2006년 6.0%, 2007년 5.6%, 2008년 5.3%로 감소하다가 올해 5.9%를 기록하며 증가세로 전환돼 젊은이들의 취업 여건이 그만큼 악화했음을 보여줬다. 특히 20~24세 휴학자는 8만4천명 증가했다.
졸업이나 중퇴 후 임금근로자로 취업해 본 경험자들의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20개월로 전년과 동일했다. 하지만 근속기간이 3년 이상인 경우는 17.1%(71만6000명)에 불과해 10명 중 8명은 첫 직장에서 3년도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직 사유로는 보수, 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이 43.1%로 가장 많았고, 건강·육아·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7.6%), 전망이 없어서(9.7%), 전공·지식·적성 등이 맞지 않아서(6.6%)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 5월 현재 55~79세 고령층 인구는 911만1000명으로 전년도(884만1000명)보다 27만명 늘었다. 취업자는 445만7000명으로 4만6000명 증가했지만 고령층 인구증가 폭이 커 취업자 비중은 전년대비 1.0% 포인트 떨어진 48.9%를 기록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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