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밤 마실 가기 좋은 곳은 어디?

잠 못 드는 여름밤을 위한 ‘즐겨찾기’

지역내일 2009-07-24 (수정 2009-07-24 오전 11:07:35)
여름밤은 깊어만 가는데, 더위에 지친 몸은 잠이 오지 않고~.
배가 고픈 것도 아닌데 뭔가 허전하여 여름밤이 물색없이 길게만 느껴진다. 간혹 모기라도 한 마리 날아들면, 윙윙 대는 소리에 예민해지기 마련. 더구나 하루 종일 내리 쬐는 햇볕에 달아오른 아파트 열기까지 더해지니 쉽게 잠을 청할 수도, 그렇다고 깨어있을 수도 없다. 이럴 때 필요한건 뭐? 간편한 옷차림과 동행 할 사람! 돈 안들이고, 하루의 피로까지 싸악~ 풀 수 있는 곳을 찾아서 출발! 사진을 좋아하는 이라면 사진기를 들고 밤 마실(나들이)을 떠나도 좋을 듯하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젊음과 밤 문화를 느끼고 싶다면_ 라페스타 & 웨스턴돔

젊은 연인이나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라페스타& 웨스턴 돔. 특별한 장소를 물색하지 못했다면 젊음이 있는 밤 문화에 취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산타모니카 거리, 혹은 일본 도쿄의 신주쿠 거리를 옮겨 놓은 듯한 화려한 라페스타&웨스턴 돔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기분을 느낄 수 한다.
쇼핑과, 공연, 맛있는 먹거리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밤마다 많은 사람들로 넘쳐나는 이 곳, 특히 건물이 구름다리로 연결돼 있어 비가 오거나 날씨가 궂어도 즐기는데 전혀 지장이 없다. 특히 여름에는 다양한 공연과 최첨단 조명, 그리고 최신영화를 즐길 수 있는 영화관이 있어, 가족단위 이용객이 늘어나고 있다고.
그리고 라페스타&웨스턴 돔 사이의 장항근린공원(구 미관광장)에는 뜨거운 낮을 피해 모여든 각종 동호회 사람들의 취미 활동들로 그 열기가 대단하다. 지독히 잠이 오지 않는 여름밤이면 낮보다 화려한 라페스타&웨스턴 돔으로~!

# 토요일 밤엔 GO GO~ _ 행주산성

문화 유적의 명소인 행주산성은 해마다 한시적으로 야간 개장을 하고 있다. 행주산성 자체의 야경도 쉽게 볼 수 없는 풍경이지만 정상에서 보이는 야경 또한 이때가 아니면 보기 어렵기 때문에 개방일인 토요일에 맞춰 길을 나서길 바란다.
특히 행주산성 정상에 서면 방화대교에서 여의도 너머 한강의 야경과 서울에서 일산으로 이어지는 자유로의 야경, 그리고 일산 신도시의 야경까지 한꺼번에 즐길 수 있다.
행주산성의 야경은 사진으로 보는 것보다는 직접 눈으로 보는 것이 훨씬 멋있는데다.
요즘 행주산성은 멋진 야경과 한적한 분위기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행주산성의 개장은 6월 20일부터 8월 29일까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10시.
문의 행주산성 관리사업소 031-8075-4641~2

# 마음껏 뛰어놀 공간이 필요하다구요? _ 고양 종합운동장

고양 종합운동장은 바람의 영향이 없어 간단한 운동을 즐기기에 좋다. 그리고 운동장 안쪽으로 펼쳐진 푸른 금잔디와 바깥쪽으로 보이는 일산 야경이 어우러져 그야말로 조화롭다. 이 깜깜한 밤에 푸른 잔디를 이리도 선명하게 볼 수 있다니 이것만으로도 쾌 색다른 경험이다. 트랙에서는 걷기나 배드민턴 같은 간단한 운동을 할 수 있는데, 인라인은 트랙을 타고 도는 것이 아니라 안 쪽 복도를 돌아 타게 되어 있다.
또 고양종합운동장에는 사랑의 전광판이 있어 사랑고백이나 생일 축하, 칭찬합시다, 자녀에게 보내는 사랑의 메시지 등의 특별한 이벤트도 할 수 있다.
지나가다가 스치기만 하지 말고, 아이들 손을 잡고 꼭 들러보자. 특별한 행사가 없다면 매일 찾을 수 있으니. 우리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기엔 최고의 장소.
고양종합운동장은 오전 7시~자정까지 지하 주차장 입구 외부 Glass Door 1개소를 개방한다.
문의 시설관리공단 031-929-4863

# 밤 나들이의 명소 _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빛과 음악과 분수의 향연이 있는 노래하는 분수대. 이제는 고양시민 뿐 아니라 서울을 비롯한 다른 인근 지역에서도 찾는 이가 많은 명소가 되었다.
자전거, 인라인, 걷기 등 운동을 즐기는 동호회 뿐 아니라, 돗자리를 깔고 앉아 맛있는 음식을 먹는 가족들, 그리고 데이트를 즐기기에 여념 없는 연인들까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맘때면 호수공원을 찾는 이들로 시끌시끌하다.
간단한 간식거리와 돗자리는 필수, 조금 이른 저녁을 먹고 호수공원으로 출발하자.
일단 호수공원에 도착하면 공원도 공원이지만 호수에서 불어오는 자연바람이 있어 마음이 시원해진다. 가족, 연인, 친구가 하나 둘씩 자리를 잡고 분수대 주변을 가득 메우면, 드디어 공연 시작! 경쾌한 음악과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르는 물줄기를 보면서 금새 기분이 좋아진다. 특히 화려한 조명과 갖가지 모양의 물줄기가 익숙한 멜로디에 맞춰 춤을 추니 뭔가 막힌 가슴이 뻥~하고 뚫리는 것 같다. 음악은 클래식, 가요, 팝송 등 장르를 불문하고, 최신 곡까지 가능하며, 시민들의 신청곡도 받고 있다. 가스연출과 스모그 조명이 있어 더욱 낭만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는 노래하는 분수대, 매 공연이 끝날 때마다 환호와 함성, 그리고 박수가 절로 나온다.
그리고 노래하는 분수대 옆으로 호수공원의 야경 또한 볼거리 중의 하나이다. 특히 호수공원과 인근지역으로 이어지는 야경은 물과 빛이 환상적으로 어우러져 보는 이마다 탄성을 자아낸다. 호수 위의 다리, 멀리 보이는 오피스텔 건물, 호수공원까지 쭉 이어진 길과 육교, 그리고 독특한 조형물로 눈길을 끄는 MBC 앞 밀레니엄 육교까지~!
호수공원의 노래하는 분수는 6월부터 8월까지 매일 오후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음악은 매월 다르며, 1부와 2부로 나눠 1시간 동안 연주한다.
문의 시설관리공단 031-924-5822

# 특별한 나들이를 계획한다면 _ 프로방스 & 헤이리 & 파주 영어마을

주변의 공원이나 산책에 시들하다면 좀 더 특별한 곳을 찾아보자. 서로 인접하여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헤이리 마을과 프로방스, 그리고 영어마을이 그 곳이다.
주말이면 북적이는 이들로 발 디딜 틈이 없어 꺼려진다면 전혀 그럴 필요가 없다. 이곳은 서울에서는 다소 멀기 때문에 저녁이 되면 사람들이 많이 없어 조용한 데이트를 즐기기에 좋다.
먼저 밤이 없는 프로방스를 찾아 구석구석 구경해보라. 프로방스 창, 예쁜 꽃과 조명, 주렁주렁 예쁜 구슬, 반짝이는 샹들리에, 허브 용품들로 가득한 이곳은 그냥 구경만 해도 기분이 달라진다. 그리고 조금 떨어져 프로방스 마을을 내려다보면 어둠이 내려 은은한 조명으로 물결을 이룬 프로방스 마을이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바로 옆 헤이리 마을, 마치 하나하나의 예술작품이 조명을 받는 전시장처럼 아주 인상적이다. 헤이리 마을은 전체적으로 조명이 어두워서 사진을 찍기에는 다소 힘이 들지만, 헤이리 마을 역시 야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헤이리 마을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었다면 마지막으로 영어마을로 가서 이국적인 분위기에 흠뻑 취해보자. 울려 퍼지는 팝송과 독특한 양식의 건물들, 마치 외국 거리를 거니는 듯하다. 특히 조명이 건물을 환하게 비추면, 낮에 보던 건물보다 다소 따뜻하고, 로맨틱하게 느껴진다. 영어마을 중앙에 위치한 시청(city hall)을 지나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시원하고도 특별한 야경이 펼쳐지는 정상으로 가 보라.
영어마을은 오후 17시 이후에는 무료입장이 가능하므로, 아이들을 데리고 가도 좋다.
문의 영어마을 1588-0554

# 한적하고 시원한 야경이 있는 곳 _ 심학산

멋진 야경과 한적함이라면 심학산 또한 뒤지지 않는다. 파주의 심학산 돌곶이 꽃 축제로도 유명한 심학산에 오르면 조용하기 그지없지만, 행주산성의 그것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먼저 한강과 임진강이 두물머리에서 만나 서해로 흐르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교하라는 지명도 여기서 유래했다고 한다. 해가 질 무렵 이곳의 경치가 바로 포인트인데, 아래로 흐르는 화려한 불빛과 함께 보고 있노라면 그 아름다움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여기서 한 가지! 산으로 야경을 즐기러 갈 땐 모기를 쫓을 수 있는 모기 퇴치 스프레이를 필히 지참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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