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고 졸업생 ''전국 노래자랑 연말결선 대상'' 정선아(19)씨

“청소년 양성에 온 힘 다할 것”

지역내일 2009-07-22 (수정 2009-07-22 오후 3:32:28)


실용음악과 교수가 꿈 … 청소년들에게 희망의 전도사 되고 파
가냘픈 목소리에 어려 보이는 외모, 딱 보기에 여고생이다. 지난해 2007년 'KBS 전국노래자랑'연말결선에서 당당히 대상의 영광을 거머쥔 첨단고 졸업생 정선아씨. 그가 올해 졸업을 해 이제 실용음악을 전공하는 어엿한 대학생이 되었다. 그저 음악이 좋아 음악과 함께 했던 선아씨는 "지치고 힘들 때면 늘 곁에는 음악이란 친구가 있었어요, 힘이 저절로 생기고 모든 피로를 말끔히 씻어주는 그런 존재였죠"라고 기억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다'라는 신념아래 아직 배워야 할 것, 앞으로 노력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고 그는 전한다. 음악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써 우리지역을 빛내는 사람으로 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이 열정적이었다.

든든한 후원자인 아버지 격려에 힘입어
엄하면서도 자상하신 아버지는 정 씨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매니저다. "아버지는 늘 저에게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하고 싶은 것을 못하게 억지로 막으면 꼭 해야 할 것도 못하게 된다'라고요. 부모님이 저를 믿고 기다려주셨기에 저 또한 좋아하는 음악을 전공할 수 있었지요."
음악과 인연을 맺게 된 중학교 2학년 시절, 그는 끼로 똘똘 뭉친 소녀였다. 학교 축제 때 친구들과 노래를 해 실력을 뽐냈으며 그것을 계기로 첨단골 열린 음악회 회원으로 노래봉사를 하며 활동 무대를 넓혀갔다. KBS전국 노래자랑 최우수상 수상을 시작으로 많은 가요제에 입상하는 등 자신감 넘치는 무대경험을 토대로 오늘의 정선아가 탄생된 것이다.
"중.고 시절, 시간이 넉넉하지 않는 학생 신분이었기에 많은 봉사에 참여하지는 못했어요, 그런 게 좀 아쉬웠고 죄송스러웠지요." 그의 여린 얼굴에는 선한 빛이 맴돌았다.

학생들 가르치는 희망의 전도사 되고 싶어
"제 꿈은요, 어렸을 때부터 가수였어요, 지금은 비록 큰 무대는 아니지만 제 노래실력을 대중들에게 들려줄 수 있어 행복하구요, 앞으로 실용음악과 교수가 되어 꿈을 향해 나아가는 그런 불우한 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수 있는 교수가 되고 싶어요."
그는 언제나 그랬다. 지금의 정선아 보다는 좀 더 성숙한 모습으로 봉사도 많이 다니며 어려운 이웃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전해주고 싶다고.
KBS 전국노래자랑 대상을 받게 된 것도 첨단고 전윤옥 교감선생님 및 담임선생님의 적극적인 추천과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어린 마음에 노래가 좋아 어쩔 줄 몰라 하는 저를 이끌어 주고 후원해 주신 선생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리며 제가 열심히 해서 우리 모교를 빛내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다 생각해요"라고 뜻을 전했다.

'학생'이라는 신분 잊지 말아야
그는 학생의 신분임을 절대 잊지 않고 항상 겸손하게 행동했다. 야간자율학습도 빠지지 않는 성실한 그였기에 고교시절 학교에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교우관계도 돈독했다.
"주변의 시선이 그리 곱지만은 않았어요, 학생임을 머릿속에 꼭 기억해두고 행동했죠. 고등학교 2학년 때 노래자랑 대상 수상을 했기 때문에 남들에게 싫은 소리 입에 오르내리는 것이 저 역시 싫었고 부모님도 그걸 원치 않으셨으니 항상 행동을 조심스럽게 했지요."
그는 '정상에 다 올랐다'라는 경솔한 생각을 절대 하지 않는다. 그저 노래가 좋아서, 이웃들과 아름다운 노래를 함께 부르고 들으며 지내는 것이 행복하다. '지금 시작이야'라는 굳은 각오로 모든 것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한다.
"지금 청소년기를 겪고 있는 후배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요, 공부도 때가 있는 것 같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으려면 지금 해야 할 공부 미루지 말고 해라. 또 저처럼 음악을 전공하고 싶다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말고 좀 더 넓은 곳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둬라'."이렇게 말입니다. 가수 이은미 노래를 너무 좋아하는 선아씨는 한 달에 한번 시립박물관에서 유능한 음악가들과 함께 무료 공연을 하고 있다.
이은정 리포터 lip55100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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