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손실 막아줘 다이어트식으로 추천 … 위장질환자들에게 특히 좋아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닭고기. 여름철 보양식으로 삼계탕을 꼭 챙겨먹을 정도로 인기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닭은 따뜻한(온한) 음식이라고 기록돼 있다. 여기에 인삼과 황기가 첨가된 삼계탕은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진기가 빠져 나간 사람들에게 영양공급원으로 으뜸요리다. 오죽 했으면 사위한테 씨암탉을 잡아 줬을까. 더군다나 요즘에는 ‘몸짱’ 열풍까지 가세해 닭 가슴살을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온 국민의 대표 건강식 ‘닭’ 삼매경에 빠져보자.
닭고기는 고단백·저지방·저칼로리·저콜레스테롤 식품으로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지방 함유량이 적다. 게다가 지방이 대부분 껍질에 많아 껍질을 벗겨내고 조리하거나 끊는 물에 한번 데쳐 기름기를 뺀 뒤 먹으면 지방 섭취량을 확 낮출 수 있다. 지방은 에너지 저장 및 식욕을 만족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반면 다른 영양소보다 열량이 높다. 따라서 닭고기는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식으로 안성맞춤이다.
가슴살, 다이어트에 ‘딱’
닭고기는 단백질이 풍부해 어린이 성장 발육은 물론 두뇌 발달에 도움이 된다. 특히 가슴살에는 단백질이 22.9%나 함유돼 다른 육류나 생선에 비해 월등히 높다. 운동선수나 다이어트 중인 사람의 식단에 닭 가슴살이 꼭 들어가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필수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은 피부 건강 유지에 꼭 필요한 영양성분이다. 그중 필수지방산은 체내에서 만들어지지 않아 반드시 식품으로 챙겨먹어야 한다. 닭고기에는 필수지방산이 많은데 그중에서 가슴살과 다리 살에 집중 돼 있다. 불포화지방산 중에서는 리놀레산이 풍부한데 리놀레산은 혈액 내의 유해한 콜레스테롤 함량을 낮춰 각종 성인병을 예방해주며 피부 미용과 피부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다.
닭고기에는 불포화지방산과 리놀레산이 함유되어 있고 콜레스테롤 함량도 쇠고기나 돼지고기에 비해 낮으므로 암 발생 억제 및 심장병, 동맥경화 등의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데 좋다. 미국 암 연구 협회(AACR)와 세계암연구재단(WCRP)에서는 암 예방 식단으로 닭고기와 같은 화이트 미트(흰살 고기)를 권장하고 있다. 특히 환절기에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로 발병률이 높아지는 고혈압 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해 화이트 미트를 섭취하는 게 필요하다.
피부미용에도 좋아
닭고기 단백질은 세포 생성 및 각종 질병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동물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아미노산 가운데 음식물로 섭취해야 하는 아미노산을 필수아미노산이라고 한다. 닭고기에는 필수아미노산도 풍부하다. 따라서 뇌 신경전달물질의 활동을 촉진할 뿐 아니라 스트레스를 이겨내도록 도와주므로 청소년과 수험생에게 권할 만하다.
닭 날개를 먹으면 바람을 피운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닭 날개에 함유된 콜라겐 때문이다. 닭 날개에는 피부 탄력을 높여주고 골다공증 예방 효과까지 있는 콜라겐 성분이 풍부하다. 따라서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고운 피부를 원하는 여성들에게 특히 좋다. 콜라겐은 식사만으로 충분히 섭취할 수 없고 자외선과 노화 등으로 자연적으로 소실된다. 따라서 여름철에는 피부 탄력과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콜라겐이 많이 들어 있는 닭 날개를 먹는 게 좋다.
닭고기는 감기 치료와 보양식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서양 사람들은 감기에 걸리면 닭 뼈를 고아 만든 치킨수프를 먹는다고 한다. 닭 뼈를 진하게 우려내어 만든 치킨수프는 몸살감기 치료에 특효약이다. 특히 유대인들은 감기에 걸리면 닭고기수프를 즐겨 먹는다. 닭고기는 열량 단백질 미네랄이 풍부한 데다 소화도 잘 돼 으슬으슬한 감기 치료에 딱 이다. 그래서 닭고기수프는 ‘유대인의 페니실린’으로 통한다.
영계에 인삼을 넣고 찹쌀 대추 밤 마늘 등을 함께 넣은 뒤 푹 끓인 삼계탕은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닭고기는 계절에 상관없는 최고의 보양식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좋고 1년 내내 건강을 지킬 수 있다.
술안주로도 빠질 수 없다. 닭고기는 위속에 오래남아 알코올 흡수를 늦추고 공복감과 목마름으로 인해 술잔을 비우는 속도가 빨라지는 것을 막아준다고 한다.
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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