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동에 대형 마트가 등장하면서 주변 중소형마켓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게다가 장기 경기불황까지 겹쳐 업주들의 얼굴엔 먹구름이 끼어있다. 이런 시장여건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을 올리고 있는 가게가 있다. 친환경농축산물직판장인 ‘서부축산’이다. 2년 전 이곳에 터를 잡아 지역 마케팅 전략에 성공한 김관중 씨 마켓 영업을 들어봤다.
서부축산의 대표식품 고기와 과일
이곳의 매출 효자 식품은 ‘고기와 과일’이다. 특히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과일은 봉선동 일대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최고를 자부한다. 비결은 ‘최상의 품질’만 취급한다는 것. 제철과일을 기본으로 지역 특성상 수입과일을 찾는 사람이 많아 맛있는 과일만 엄선해서 진열해 놓고 있다. 김 대표는 “대형마트가 들어오면서 일반식품의 판매율이 저조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과일만큼은 이곳 주민들에게 인정을 받아 대형마트에서 시장을 본 주부들도 과일을 구입하기 위해 일부러 이곳에 들른다”고 말했다. 그래서 대부분 고정 단골고객들이다. 과일은 신선도를 고려해 매일 새벽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해 온다. 구매할 때도 가격보다는 품질이 우선이다. 조금 비싸더라도 더 맛있고 좋은 상품만 골라서 매장에 진열한다. 그래서인지 이곳에서 과일을 사가는 고객들은 가격을 깎지 않고도 바로 물건을 사갈 정도다. 주인장의 신용이 자리를 잡을 셈이다. 유기농 귤은 제주 농장과 직접 계약을 맺어 당도 높은 귤을 제공하고 있다. 블루베리, 망고, 체리 등도 재고가 없을 정도로 판매율이 좋다.
서부축산의 고기도 보증수표다. 한우 암소를 직접 작업해서 판매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으로 질 좋은 고기를 매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생고기는 물론 사골도 직접 고아 육수를 팩에 넣어 판매하고 있다.
광주 전지역 배달도 오케이
김 대표가 고객 서비스를 강화한 것이 마케팅 전략에 주효했다. 먼저 포인트적립카드를 고객들에게 배부했다. 구매한 금액의 1%를 적립해 현금처럼 쓸 수 있게 배려했다. 하루 매출의 70%가 바로 포인트 회원이다. 회원도 무려 5000명에 달한다. 또 주말이면 고기와 과일 세일을 실시해 고객들에게 문자발송 서비스도 실시한다. 품질만큼은 최고라는 인식이 자리 잡히면서 전화배달 주문건수도 수직상승이다.
배달은 30분 내에 해결하는 것이 김 대표의 운영 철학.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다는 고객의 불만은 100% 수용된다. 과일도 교환·환불이 가능하다.
서부축산은 봉선1호점에 이어 염주2호점도 문을 열었다. 봉선점이 친환경 유기농 제품 위주라면 염주점은 일반제품까지 갖춰져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문의 : 062-673-0607
김영희 리포터 beauty02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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